설 시리즈/섣달 이야기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날으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동천(冬天)/미당 서정주
1년 열 두 달을 음력으로 말할 때 유독 11월. 12월만은 위 시처럼 ‘동짓달’, ‘섣달’이라 말하는 것은 무슨이유에서 일까?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 하는 것은 11월부터 겨울(冬)이 이른다(至) 하여 동짓(冬至)달이라 한다면 12월은 왜 ‘섣달’이라고 하는 것일까?
우리 말에는 “술+가락> 숟가락 /삼질+날>삼짇날/ 이틀+날>이튿날/ 사흘+날>사흗날/ 나흘+날>나흗날”처럼 ‘낱말의 앞 음절의 받침이'ㄹ’ 로 끝나는 말과 복합어가 될 때는 'ㄹ"이 ‘ㄷ’으로 바뀌는 현상이 있다. 이를 음운학에서는 음운동화 중 호전현상(互轉現像)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1월은 왜 정월 (正月)이라 하는 것일까? 이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보인다 -중국 상고(上古) 시대의 왕조인 하(夏)· 은(殷)· 주(周)의 경우와 같이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왕조가 바뀌면 역법(曆法)을 그에 맞추어 고친 데서 나온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설날이라고 부르는데 이날은 중국에서는 춘지에(春節)라고 부르는 날로 중국 최대 명절로 고향을 찾는 수천 만 중국인의 대 이동의 날이다. -2014. 1. 4 보완 |
'세시풍속'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충일(顯忠日) 이야기/ 6월 6일(화) (0) | 2014.06.02 |
---|---|
신정(新正)과 설 (0) | 2014.01.08 |
가버린 나의 2013년 (0) | 2014.01.01 |
동지(冬至)/약력 12월 22일(금) (0) | 2013.12.20 |
시제(時祭) 이야기 (0) | 2013.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