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14년
나이 지긋이 들면서 나는 세모가 될 때마다 "내년에도 금년 같이만 살게 해 주소서." 라고 신께 기원을 하곤 했다.
오늘이 내가 가장 젊고 건강한 때로구나 하는 생각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오늘 2014년 새아침을 당하고 보니 내 나이 80 이 분명 내일 모래라. '다행히 90까지 장수의 복을 누린다 해도 .12년밖에 남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이젠 새해를 맞는 것이 두려워진다.
작년 대학 동창 망년회에 갔더니 32명 국어교육과 동기 중에 5명은 벌써 죽었고, 한 명은 치매에 또한 여자 동창은 실명으로 도움이와 동행하여 나왔지만 못 나온 사람이 더 많았다. 남정네들 중에도 술을 마시는 친구는 나 혼자뿐이 아니던가.
그런데 금년 원단(元旦)에는 예년 같은 기원(祈願)조차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우리 형제 5 남매 중 우리 둘째 누님이 작년 여름 소천 하셨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 차례도 멀지 않은 것이다.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치매(痴-)지만 그와 함께 글을 쓰게 하는 내 시력(視力)이다.
작년 세모에는 아픈 날이 많았다.
함박눈이 크게 내리던 20 여일 전 어느 날 '청국장 이야기'를 써 놓고 거기에 사진 한 장 넣고 싶어서, 동네 전철역 근처에 눈을 맞으며 청국장 집을 찾아 맴돌며 헤매다가, 크게 뒤로 미끌어 크게 넘어져서 왼손과 왼 엉덩이 때문에 정형외과를 다녀야 했다.
손과 걸음걸이가 불편하였지만 항상 짧게 앓고 훌훌 털어 일어서는 고마운 내 몸이라서, 그게 거의 다 완쾌됐을 무렵인 일주일 전 이 번에는 작업하다가 칼로 발을 베는 사고로 5 바늘 이상이나 꿰매고 지금도 반 기브스를 하고 있다.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 좋아하는 술도 한 방울 못 마시고 2년째 열심히 다니던 헬스도 2 주일째 못가고 기브스를 푼다는 내일(1월 2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모든 의욕들 상실하게 되는 일이어서 그동안 글을 한 편도 못쓰고 TV연속 드라마 '기황후'를 처음부터 15회까지 보며 소일했다. 그 다음은 무료가 아니라 열람료를 1,000씩이나 내야 해서 멈추고 있다.
그러면서 지나간 2013년에는 내가 쓴 글은 몇 편인가 하고 조사해 보다가 나도 놀랬다.
지난해인 2013년에만 102편의 글을 쓴 것이다.
시(詩)도 있고 시조(時調)도 있지만 거의 다가 수필(隨筆)이다. 이 모두가 어렵게 어럽게 공들여 쓴 나의 글이다.
그 중에서 난생 처음 "한 많은 미아리 고개"라는 24분짜리 시나리오도 한 편 쓰고 그 영화에 출연도 하였다. '한많은 미아리 고개'로 내가 시나리오를 쓰고 출연한 작품이다.
아내와 딸 그리고 대학동창이 그 상영하는 것을 보려 12월 18일 대한극장(大韓劇場)을 찾아 준 것이 고맙다.
나는 여러 인터넷이나 Blog, Cafe 등에 나의 작품을 발표하여서 이를 내가 건강할 때 정리하고 싶었다.
미수(米壽) 때까지 몇 권의 책을 내기 위한 사전 준비였다. 그래서 2012년 10월에 개설한 http://blog.chosun.com/ilman031에 항목 별로 정리하다 보니 선택 된 작품들의 조회 수가 오늘 현재 Total 129,760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니 내 독자도 위 불로그에서만도 13만 명이 넘게 되었다.
다음은 2013년에 쓴 나의 "가버린 나의 2014년"의 작품 목록이다.
2013년 쓴 성철용(Ilman) 작품 목록
2013년 1월 1일 ~ 2013년 12월 31일까지/ 총 102 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등
204 손목 시계형 Galaxy Gear 이야기 일만 13.12.25 219 0
202 DMZ 탐방/ 전설 따라 중부전선 동서횡단 [1] 일만 13.12.20 27 0
201 동지(冬至)/약력 12월 22일(일) 일만 13.12.20 22 0
200 국수 이야기 [1] 일만 13.12.15 41 0
199 청국장(淸國醬) 이야기 일만 13.12.13 23 0
198 아들 손자에게 들려 주야 하는 족보(族譜) 이야기 [2] 일만 13.12.09 25 0
197 눈 이야기/ 대설(大雪) 12월 7일에 즈음하여 일만 13.12.06 23 0
196 커피 이야기(1)/커피의 역사 일만 13.12.04 30 0
193 Galaxy S4 LTE-A 이야기[2] 일만 13.12.01 426 0
192 새우젓 이야기 [1] 일만 13.11.27 30 0
191 시제(時祭) 이야기 [1] 일만 13.11.19 16 0
190 총각김치 이야기 [1] 일만 13.11.18 8 0
189 입동(立冬) / 11월 7일 [2] 일만 13.11.06 37 0
188 껌(Gum) 이야기 [1] 일만 13.11.03 36 0
187 하숙생/ 詩 [2] 일만 13.10.29 20 0
186
185 (축) 북한산 백운대 등반 4000회 등반 (하) [2] 일만 13.10.18
184
183
182 계란(鷄卵) 이이야기 [1] 일만 13.10.12 320 0
181 하조대(河趙臺) 이야기 /낙산도립공원(2) 일만 13.10.06 31 0
180 낙산도립공원(洛山道立公園) [2] 일만 13.10.04 35 0
178 해몽(解夢) [1] 일만 13.10.02 9 0
177 휴휴암(休休庵) /강원도 양양 [1] 일만 13.09.27 18 0
176 소수서원(紹修書院) 이야기/ 경북 영주시 순흥면 [4] 일만 13.09.22 131 0
175 추분(秋分) 이야기/ 9월 23일(월) [1] 일만 13.09.20 62 0
174 추석(秋夕) 이야기 [4] 일만 13.09.14 112 0
173 하회(河廻)마을(하) [4] 일만 13.09.11 26 0
172 하회마을(河廻-)(상) [1] 일만 13.09.11 22 0
171 멸치 이야기 [1] 일만 13.09.08 49 0
170 백로(白露)/9월 7일(토) [1] 일만 13.09.06 18 0
169 한탄 [1] 일만 13.08.27 13 0
168 홍어(洪魚) 이야기 [1] 일만 13.08.25 55 0
167 갤럭시 S4 Lte- A 이야기 [2] 일만 13.08.19 347 0
166 쥐눈이콩 이야기 [2] 일만 13.08.18 201 0
165 처서(處暑) 이야기 [2] 일만 13.08.17 49 0
164 포도(葡萄) 이야기 [2] 일만 13.08.15 24 0
163 수박 이야기 [3] 일만 13.08.13 43 0
162 칠석(七夕, 양력 8월 13일 화) 일만 13.08.10
161 입추(立秋) [2] 일만 13.08.07 19 0
160 우리 작은 누나 테레사 성차용 가시던 날 [2] 일만 13.08.06 30 0
159 위안 일만 13.07.31 15 0
158 조기와 굴비 이야기 일만 13.07.30 78 0
157 장마 이야기 [2] 일만 13.07.27 14 0
156 개고기와 복날 7월 13일(토) 초복(初伏) [2] 일만 13.07.11 32 0
155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답사기 [2] 일만 13.07.09 91 0
154 낙안읍성(樂安邑城) 이야기 [2] 일만 13.07.05 85 0
153 순천만(順天灣) 이야기 [1] 일만 13.07.02 42 0
152
151 유달산 기행 [4] 일만 13.06.28 96 0
148 한 많은 미아리 고개/ 시나리오 일만 13.06.15 14 0
147 판문점(板門店) 이야기/ ilman의 판문접 견학(3) [5] 일만 13.06.12 263 0
146 제3땅굴 이야기/ ilman의 판문점 견학(2) [2] 일만 13.06.11 163 0
145 도라산역(都羅山驛) 이야기/ ilman의 판문점 견학(1) 일만 13.06.09 130 0
144 ilman이 만약 100살에 살아 있다면, 내 가족의 나이 일만 13.06.07 9 0
143 단오(端午) 이야기/ 6월 13일(목) [1] 일만 13.06.06 11 0
142 인생백수고래희(人生白壽古來稀) [2] 일만 13.06.02 16 0
141 한 많은 미아리 고개 [1] 일만 13.06.01 24 0
138 월미공원 이야기/인천 [2] 일만 13.03.27 22 0
137 월미도(月尾島) 이야기(1) 일만 13.03.27 26 0
135 예끼놈! [3] 일만 13.05.18 24 0
134 4월 초파일(初八日) 석가 오신 날 [3] 일만 13.05.15 34 0
133 자전거 여행/ 충북 옥천 성묘 [2] 일만 13.05.11 54 0
132 스승의 날/ 5월 15일(목 일만 13.05.10 18 0
131 어버이 날/ 5월 8일(수) [1] 일만 13.05.07 24 0
130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1] 일만 13.05.04 9 0
129 5월은 잔인한 달/ 5월 5일 어린이 날 [3] 일만 13.05.01 27 0
128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瓦形石造如來佛) 일만 13.05.01 6 0
127 운주사(雲住寺) 이야기 (상) 일만 13.04.29 11 0
126 재미있는 돈 이야기 [5] 일만 13.04.20 228 0
125 태양절(太陽節) 이야기 일만 13.04.15 12 0
123 고려산(436.5m) 진달래꽃 산행 [1] 일만 13.04.05 32 0
122 한식(寒食),청명(淸明) 식목일/ 4월 5일(금) [2] 일만 13.04.01 260 0
121 월미공원 이야기/ 인천 일만 13.03.27 39 0
120 인천 월미도(月尾島) 이야기 [2] 일만 13.03.27 47 0
119 파타야에서/ 방콕 가는 길 일만 13.03.24 49 0
118 황금색 절벽 불상과 코끼리 트레킹 일만 13.03.23 25 0
117 파타야 산호섬(珊瑚-, Koh larn) [2] 일만 13.03.20 212 0
116 파타야(Pattaya) 구경 [1] 일만 13.03.18 858 0
115 방콕(Bangkok) 구경 [4] 일만 13.03.16 81 0
114 태국(Thailand) 여행 [1] 일만 13.03.14 61 0
133 자전거 여행/ 충북 옥천 성묘 [2] 일만 13.05.11 54 0
132 스승의 날/ 5월 15일(목 일만 13.05.10 18 0
131 어버이 날/ 5월 8일(수) [1] 일만 13.05.07 24 0
130 강화 고려산 진달래 축제 [1] 일만 13.05.04 9 0
129 5월은 잔인한 달/ 5월 5일 어린이 날 [3] 일만 13.05.01 27 0
128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瓦形石造如來佛) 일만 13.05.01 6 0
127 운주사(雲住寺) 이야기 (상) 일만 13.04.29 11 0
126 재미있는 돈 이야기 [5] 일만 13.04.20 228 0
125 태양절(太陽節) 이야기 일만 13.04.15 12 0
123 고려산(436.5m) 진달래꽃 산행 [1] 일만 13.04.05 32 0
122 한식(寒食),청명(淸明) 식목일/ 4월 5일(금) [2] 일만 13.04.01 260 0
121 월미공원 이야기/ 인천 일만 13.03.27 39 0
120 인천 월미도(月尾島) 이야기 [2] 일만 13.03.27 47 0
119 파타야서 방콕 가는 길 일만 13.03.24 49 0
118 황금색 절벽 불상과 코끼리 트레킹 일만 13.03.23 25 0
117 파타야 산호섬(珊瑚-, Koh larn) [2] 일만 13.03.20 212 0
116 파타야(Pattaya) 구경 [1] 일만 13.03.18 858 0
115 방콕(Bangkok) 구경 [4] 일만 13.03.16 81 0
114 태국(Thailand) 여행 [1] 일만 13.03.14 61 0
106 정월 대보름/ 2월 24일(일) [4] 일만 13.02.17 36 0
105 바렌타인 데이 (valentine day)/ 2월 14일 [1] 일만 13.02.11 39 0
104 명절 설이야기 [2] 일만 13.02.05 33 0
103 설 이야기 [2] 일만 13.02.03 19 0
102 나의 자격증들 [4] 일만 13.01.23 35 0
101 소금 이야기 [3] 일만 13.01.17 34 0
100 섣달 이야기 [1] 일만 13.01.09 18 0
99 떡국 이야기 [1] 일만 13.01.05 17 0
98 소한(小寒) 이야기/ 2012년 1월 5일(토) 일만 13.01.04
이렇게 작년은 나는 내 글에 댓글을 쓰는 분께 미안할 정도로 많은 글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한 한 해였다.
그 중에 '세시풍속'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완성된 것 같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음력 세시풍속에 너무 치중한 것 같아 금년에는 양력 세시 풍속으로 보충하는데 금년을 쓰고 싶다.
머지않아 '섬 여행기', '도립공원 산행기',' 알고 맞는 세시풍속', '알고 먹는 식도락', '분단의 슬픈 강 ZMZ 이야기' '도시 여행', '해외 투어여행' 등을 책자로 출간하기 위해서 나의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은 서재에 꽂아두고 필요할 때 찾아 읽는 시리즈물로 개인에게보다 대학교나 한국 각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이 되고 싶다.
출판기념회는 언제할 것이냐 묻는 이 있다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다.
'막걸리 한 잔 사주라. 그게 아니면 나의 영안실로 오라. 그곳이 나의 책과 음식과 술을 나누어 주는 출판 기념회장일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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