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하지(夏至)/ 6월 21일(금)

ilman 2013. 6. 21. 15:55

하지(夏至, summer solstice)/ 6월 21일(목)

 

 하지(夏至)는 동지(冬至)의 상대어에 해당한다. 

동지(冬至)가 북반구에서 한 해 중 가장 낮이 짧고 밤이 긴 날이라면, 하지(夏至)는 한 해 중 가장 밤이 짧고 낮이 긴 날이다.

동지(冬至)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겨울이라 한다면, 하지(夏至)는 여름 '하(夏)',  '지(至)' 글자 뜻 그래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날 정오 12시는 태양 높이가 가장 높고, 일사(日射) 시간과 일사량(日射量)이 가장 길고 많아서 매우 더운 날이다.낮이 길기 때문에 가장 많은 태양열을 받기 시작하는 시기여서 하지부 (그림 출처: 한국민속사전) 터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 초복, 중북, 말복 더위가 차례로 오게 된다.북극 지방의 나라 노르웨이를 한여름에 가 보았더니 신기하게도 밤 10시인데 환한 대낮이었다. 이를 백야(白夜)라 하던데 하지날 북극에는 해가 온종일 지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 날의 낮 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이다. 속담에 '하지를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 "라는 말은 논에 물대기가 농가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대개의 농가에서 모심기가 끝나는 날이요, 이 날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들판이나 물가[龍沼]에 가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  제물로는 개, 돼지, 소의 머리를 잘라서 그 피를 바위나 주변에 뿌리고  그 머리만 용소 등에 넣는다. 그러면 그 부정함에 대로한 용신(龍神)이 그 부정함을 씻어 내기 위해 비를 내린다고 믿기 때문이다.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夏至)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햇감자가 나오고 보리 수확을 하게 되는 날이 하지 전후여서 “하짓날은 감자 캐 먹는 날이요, 보리 환갑날이다.” 하였다.

하지부터는 장마가 시작되거나 태풍이 불어오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그 단속을 하느라 농가의 일손이 가장 바쁜 나날이 하지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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