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청련사와 백련사/ 고려산

ilman 2013. 5. 4. 07:18

청련사와 백련사, 적석산/ 강화 고려산

 

지금으로부터 1570여 년 전인 고구려 장수왕 때 인도의 천축 조사가 가람터를 찾아 헤매다가 강화도 고려산에 이르렀다.
정상에 이르렀더니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핀 오련지(五蓮池, 지금의 군부대 내)가 있었다.
이 산에서 무예를 익히던 연개소문이 말에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깃든 연못이었다. 대사는 바람 부는 날 정상에 올라가서 불심으로 이 다섯 가지 색깔의 연꽃을  날려 보내서 그 꽃이 떨어지는 장소마다 절을 세우기로 하였다. 그래서 하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에 백련사(白蓮寺), 흑색 연꽃이 떨어진 자리에 흑련사(黑蓮寺), 붉은 연꽃이 떨어진 자리엔 적련사(赤蓮寺), 황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황련사(黃蓮寺), 청색 꽃이 떨어진 자리엔 청련사(靑蓮寺)를 각각 지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대사가 원하는 장리에 연꽃이 떨어지질 않아서 원통한 나머지 청련사 대신 '원통암'이란 절을 지었다고 전하여 온다.

  그래서 이 산에 오련지(五蓮池)가 있다 하여 옛날에는 이 산을 오련산(五蓮山)이라 하여 오다가 몽고의 난 때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高麗山)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15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그중 백련사(白蓮寺), 청련사(靑蓮寺), 적석사(積石寺)의 3개의 절과 1개의 암자가 제 자리를 지키어 오고 있다.

그 후 청련사(靑蓮寺) 자리(강화읍 국화리 550)의 '원통암'은 그 아래에 1979년 큰 법당을 새로이 중수하고  위쪽에 위치한 원통암을 청련사에 합병하였다. 

  적석사(積石寺,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직할의 말사로, 고구려 장수왕 때(416 천축 조사가 강화도 고려산 서쪽 기슭에 창건하였다.

처음 이름은 적련사(赤蓮寺)이던 것을 절 이름에 '붉을 적(赤)' 자가 들어 있어 산불이 자주 난다고 하여 '쌓을 적(積)' 자로 바뀌었다고 한다.

'蓮' 대신 '石'으로 바꾼 것은 그 부근에 돌이 많아서인 것 같다.

이 적석사에 있는 '甘露井(감로정)'은 나라에 변란의 조짐이 생기면 우물이 마르거나 물이 흐려져 마실 수 없게 된다고 전하여 온다.

적석사 바로 위에 '낙조대(落造臺)는 강화팔경(江華八景)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서해 낙조가 일품이다.

 백련사(白蓮寺,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231)도 장수왕 4년(416년)에 천축 조사가 백련이 낙하한 곳에 지었다는 가람이다.

 한 때 강화 선운사(禪雲寺)에서 제작한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기도 하였다는 사찰로 유명하다.  이 절에는 보물 제994호인 철불 아미타불 좌상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절에 있는 고목이 천년 사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고목과 어울려 고즈넉한 차집이 있어 운치를 마시러 또한 번 가고 싶다.

 

 

 축제 기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보러 가려면 승용차로는 청련사로 가는 것이 편하다.

청룡사까지 승용차가 들어갈 수 있어서다.

백련사는 정상이 가깝고(0.4km), 청련사는 백련사 코스보다는 오름길이 멀다.(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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