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C Bellissima 선박/ 일본 나는 나의 아이드를 ilman이라고 자호(自號)하였다. 건강을 위하여 1만 원어치만 술을 먹자고 해서요, 알파베트로 ilman이라 한 것은 해외로 여행 다닐 때 외국인과 명함을 주고받기 위해서였다.작고하신 우리 아버지를 닮아서인가. 나는 가난에서 벗어나자 술을 목숨 걸고 마시고 다니던 술을, ilman이란 호(號) 에 미안하게도 끊어 버린 지 2년이 넘어섰다. 여인(女人)보다, 색스(sex)보다 더 좋아한다고 노래하며 살던 그 술을 끊어 버린 것이다. 그 이유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나는 폭주하는 편이라서 '술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먼저 술을 버린 것'이다. 왜 금주를 결심하여야만 했을까? 나이가 90이 아주 가까워지니 전보다 잃고 찾는 시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