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아내가 그렇게도 가고 싶어 하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해외 크루즈 여행날 아침이다.1남 3녀 5식구의 안주인으로 한평생을 식구들울 위해 봉사해 오던 아내가 80대에 들어서면서 특히 힘들어하던 때가식사를 준비할 때였다. 그럴 때마다 노래부르듯이 벼르던 해외 크루즈 여행이, 드디어 그 소원을 작은 딸 내외가 풀어드리는 여행의 아침이 온 것이다. 출발지 부산에서까지의 KTX 운임과 1인 당 250만 원을 넘어서는 5박 6일의 크루즈 비용 일체를 둘째 딸 내외가 부담하는 여행이니 우리 내외는 우리 사위 내외의 덕을 톡톡히 보게 된 것이다. 그래서'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말이 생긴 것 같다. 아내는 보태 쓰라고 금일봉을 준 모양이지만, 나는 노후 준비한답시고 삼성전자에 몰빵 하다가 폭락으로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