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인도 여행( 1 )/ 사르나트(鹿野苑)

ilman 2023. 2. 20. 10:18
사르나트(1) /인도 
*.인도라는 나라

인도는 러시아> 캐나다> 미국>중국> 브라질>호주 다음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나라로, 남한의 33배나 되는 나라다.
인도는 4개 이상의 종교를 갖고, 300개 이상의 언어를 쓰는, 세계인구의 15%, 즉 전 세계 인류 1/7의 사람이 사는 나라다.
1인당 국민소득이 700달러라는 가난한 나라지만, 1980년에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인공 위성을 직접 쏘아 올린 나라다.
2007년 1월에는 우주캡슐을 포함한 4개의 인공위성을 하나의 로켓에 실어 동시에 발사하여 성공하더니 머지않아 유인 우주선 발사를 하겠다고 벼르는 우주 강국이다.
그 무서운 핵무기 보유국이며, 한국과 같이 'IT 강국'임을 자랑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위 인도 국기(國旗)는 인도 영웅 간디(Gandhi)가, 국가(國歌)는 1913년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타골(Tagore)이 지었다니 인도에 대한 친근감이 더 간다.
국민의 82%가 믿고 있는 힌두교에선 인생의 이상적 순서를 학생(學生), 가주(家住), 임주(林住), 유행(遊行) 4주기(住期)로 나눈다.
면학과 수행을 하는 시기가 학생기(學生期)요, 결혼하고 집에서 자녀를 키우고 카스트에 따른 직업에 종사하는 시기가 '가주기(家住期')다.
'임주기(林住期')는 숲 속에 들어가서 명상에 잠기고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시기요, 마지막으로 세속적 욕망을 잊고 가능한 한 성지를 순례하여 내세를 위한 정신적인 여생을 보내다가 이윽고 찾아올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유행기(遊行記)'다.
  나도 학생기, 가주기를 거쳐서 자연을 찾아다니는 임주기(林住期)를 보내며 아름다움을 찾아 6대주 중 5대주를 다니며 유행기(遊行記)를 살고 있다. 이젠 갈 날이 머지않음을 때때로 생각하는 나이이지만, 그냥 두고 가기에 너무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이었다.
그래서 그런 아음다움을 더 하나라도 나름대로 기록으로 남기려고 인도인이 죽음을 앞두고 찾아온다는 바라나시 불교의 성지 사르나트에 나도 왔다.

*. 인도 음식과 '차이(Chai)'  

그래서 인도의 사르나트(Sarnadth)로 가는 길 어느 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을 때 나는 인도인 기사와 네팔 가이드와 함께 인도 음식을 먹기로 하였다.
식사는 수저나 젓가락 없이 손으로만 먹는데 왼손은 무릎에 두고 오른 손으로만 먹었다. 왼손은 용변을 보는데 쓰는 손이라서 불결하게 여기고 가급적 오른 손을 쓰는 것이 인도 네팔의 문화였다.
그래서 물건이나 돈을 왼손으로 받거나 주어서는 실례가 되는 사회였다. 포크와 나이프로 음식을 먹는 것을 우비를 입고 샤워하는 것과 같다는 말처럼 음식의 즐거움은 주로 촉각인 것이니 손으로 먹으면서 냉온감각으로 음식의 맛을 더해야 한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생각이었다.
  인도 서민들의 간단한 음식은 '탈리'(둥근 쟁반)에 있는 로띠(빵)를 '써브지'에 찍어서 '달'(dhal, 수프)와 함께 먹는 것이다.
거기에 보라색 빤(양파)으로 입가심을 하며 먹는다. 로띠(빵)는 먹을 만큼 더 주곤 하였다.

네팔에서 돈벌러 인도에 왔다는 소년이 심부름을 하기에 고맙다고 1\$를 주었더니 감사하다고 '차이(chai)'를 한 잔 권한다.
인도 특유의 차 차이(chai)는 우유와 설탕과 찻잎을 넣고 끓이면 넘칠 듯이 끓어오른다. 그러면 찻잎을 걸러내고 따라 주는 커피 빛 따뜻한 차다. 인도인들은 어디서나 기회만 있으면 하루 종일 이 차이를 마시는데, 한국의 숭늉처럼 식후에도 빠짐없이 마시는 차가 차이(chai)였다.

*. 불교의 4대 성지 사르나트(Sarnadth)
 
인도는 불교의 발생지로 '불교의 4대 성지(聖地)'  중 네팔에 있는 룸비니(得道한 곳)를 제외한 3대성지가 인도에 있다.
보드가야(得道 成佛한 곳), 사르나트(鹿野苑, 처음 설법한 곳), 쿠시나가루(부처가 열반하신 곳)나 그것이다.
그러나 불교 신자는 전 국민의 0.6%인 700만여 명일 뿐 국민의 82%인 8억 3천여 명이 힌두교요, 1.9%인 1억 1천만 명이 이슬람 신도들이다.
  우리들은  7시간을 좁은 찝차에 시달리며 드디어 인도 북부 바라나시 교외에 있는 불교 유적 사르나트(Sarnadth)에 왔다.
사르나트(Sarnadth)는 '샤랑가나타'라는 보살의 이름에서 따온 말이요, 일명 '리쉬파나트(Rishipatana)'라고도 하는데 이는 '성자가 머무르는 장소'라는 뜻이다.
사르나트를 한자어로 녹야원(鹿野苑)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가 35세(BC532년)에 득도(得道)한 뒤,  칠칠일(七七日, 49일)만에 이곳을 찾아와 자신과 함께 금욕생활을 하던 교진여 등 5명의 비구에게 자신의 깨달음을  초전법륜(初轉法輪)으로 설법할 때 사슴들이 많이 살던 곳이고, 그 사슴들도 부처의 설법을 지켜보았다 하여 생긴 이름이다.  
-고통에 대한 4가지 숭고한 진리. 고통의 원인. 평화를 얻음으로써 이루어지는 고통의 중단. 그리고 깨달음과 구원에 대한 말씀이었다. 부처가 설한 것은 4성제(四聖諸) 및 8정도(八正道), 중도(中道)의 법이었다.
 당시 부처께서 사르나트에서 머무시는 동안 바라나시에 사는 대지주의 아들 야사와 그의 54명의 친구들을 제자로 받아들여 60명의 최초의 비구 승가를 설립하였는가 하면, 이들의 출가를 말리고자 찾아왔던 그의 부모까지 귀의시켜 집에서 스님처럼 도를 닦는 재가신자(在家信者)가 되게 하였다고 한다.
 그 후 사르나트에도 무심한 세월이 흘러 룸비니같이 터만 남은 붉은 벽돌의 옛 사원 터가 많게 되었는데 여기서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진리를 본다'는 뜻의 다메크 스투파( Dhamekh Stupa)였다.
  기독교를 공인하여 준 콘스탄티노플 황제에 비교 되는 아쇼카왕이 부처님께서 다섯 비구들에게 처음 설법을 하였다는 이곳에 왔다.
이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탑이 다메크 스투파( Dhamekh Stupa)다.
  현재 모습은 직경 28.5m, 높이 33.53m(기반까지 포함해서는 42.06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다.
1835년 컨닝햄이란 사람이 이 스투파의 중심부에 수직갱도를 파내려가다가 꼭대기에서 91.4cm정도의 아래 부분에서 "제법(諸法)은 인(因)에서 생긴다~."라고 기록된 6~7세기 경의 '법신게(法身偈)를 발견하였다 한다.   
 

사르나트에서 볼거리로는 또 다른 사찰과 7개의 사원 터도 있지만 일본 화상이 벽에 그렸다는 석가의 생애의 프레스크화가 있는 사원도 있고, 밀납형으로 조각한 석가가 5 제자를 가르치는 모습도 있지만 그것들은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 흠이다.
그러나 아소카왕 때 만었다는 돌기둥이나 사르나트고고학박물관에 들어서면서 마주치게 되는 석주(石柱) 위에 있었다는 그 중 네 마리 사자상은 인도를 대표로 하는 조각이다.
이 조각의 일부인 수레바퀴 모양은 인도의 국기 한 가운데에서도 볼 수 있고(아래 위 국기 참조), 이 사자상 주두(柱頭)는 인도의 화폐는 물론 인도의 정부의 문장(紋章)이 되었다. 
                      <2007.2.22, 3.26~6/ 바라나시-카쥬라호-아그라-자이푸르-델리/보물섬 투어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