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自序)
나의 처녀 출판 시문집
-'하루가 아름다워질 때'-
내게는
나의 글을 열심히 읽어 주는 독자가
한 분이 있다.
고맙게도 끝까지, 몇 번씩이나 읽어주는 독자가
한 사람이 있다.
그이가 바로 나다.
그런 나와 비슷한 독자 하나 구하지 못했다 해서
나의 갸륵한 절약으로 만난 목돈이
이빨이 되다가
컴퓨터가 되고,
카메라가 되다가
여행이 되며, 방황하였다.
이제 회갑, 진갑에다 속절을 더하고 보니
또 다른 내가 흩어지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초라한 글이나마 멋진 옷으로 포장하고 싶어서
서둘러 이렇게
나의 시문집 '하루가 아름다워질 때'를 상재한다.
-1999. 8. 30 일산에서 ilman 성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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