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詩) ** ☎

잔소리

ilman 2022. 11. 26. 07:25

                                                                     

 

가족여행 갔다가

아내와 두 딸이 코로나를 만나

둘째 사위가 건네고 간  1회용 먹거리로
아침을 때우는데

점심 때 맞추어  부쳤다는  
큰 딸의 치킨 소식에다
아들의 병문안 전화로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선다.

병 걸려 살아간다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인가.

오늘 우리 아내의 잔소리가
음악 소리 같이 되살아 나는 게 
코로나서 벗어나는 징조 같아

80대 후반 서툰 간병인의 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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