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 갔다가
아내와 두 딸이 코로나를 만나
둘째 사위가 건네고 간 1회용 먹거리로
아침을 때우는데
점심 때 맞추어 부쳤다는
큰 딸의 치킨 소식에다
아들의 병문안 전화로
고마움보다 미안함이 앞선다.
병 걸려 살아간다는 것도
재미 있는 일인가.
오늘 우리 아내의 잔소리가
음악 소리 같이 되살아 나는 게
코로나서 벗어나는 징조 같아
80대 후반 서툰 간병인의 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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