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계절도,
하루에도
젊음이 있다.
지내보니 그렇게 좋던
젊음과
봄이, 아침이 그것이다.
보내버리고
후회하며 산다는 것은
새로운 아침을,
봄을 또 맞는 것과 같다.
공짜
여행가면 돈이 피 같다.
먹는 것, 자는 것,
모두를 돈과 바꾼다.
집에 오면 모두가
공짜인 줄 알았더니-.
청소를 하란다.
종량제를 하란다.
집안 일 하나 하나를
도우란다.
몸을 꼭꼭 닫은 아내가.
내 몸만은 공짜인 둘 알았더니
돋보기를 사달란다.
백내장 수술도 해달란다.
정년 하여 주머니가 아픈
백수(白壽)에게
-2022. 7. 17
호수공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