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각 단체들이 기념일(記念日)로 선택하여 지정한 날로, 가장 많은 날이 '11월 11일'이다.
11월은 해가 저물어 가는 가을이라서 각종 행사가 많은 계절인 데다가, 11월 11일은 기억하기 좋은 거듭된 숫자여서도 그렇지만, '11'이란 글자 모양으로 연상되는 물건이 많은 때문인 것도 같다. 게다가 정부의 소관 부처에서 국내 각 관계 기관을 돕기 위해서 권장하기 위해 제정한 것도 그러하다. 11월 11일을 기념일로 정한 날은 다음과 같다.
•눈(目)의 날, •보행자의 날, •지체 장애인의 날, •해군 창설기념’일(해군의 날), •농업인의 날, •우리 가곡의 날, • 광고의 날,
•삐삐로 day, •가래떡 day, •대구시 출산장려의 날, •UN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Turn Toward Busan) 등등-.
다음은 그중 몇 가지의 유래담(由來談)이다.
•우리 가곡의 날 :
우리 가곡의 효시가 된 '봉선화'를 만드신 홍난파 선생이 생전에 사시던 서울시 홍파동 홍난파의 집에 우리 가곡의 날 기념사업 협회, (사)한국 서정가곡 작곡가 협회, (사)한국가곡 학회, 한국예술가곡 연합회 등 음악가들이 모여 ‘11월 11일을 '우리 가곡의 날'로 정하였다.
•농업인의 날:
일제강점기서부터 실시해오던 6월 14일 '권농일(勸農日)'의 이름을 '농업인의 날'로 바꾸고, 날짜도 11월 11일로 바꾼 것이다. 한자 흙 '土(토)'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十 一'이 되어서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바꾸면 '11'이 된다.
농민(農民) 은 흙에서 나고, 흙을 벗 삼아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한자 '土월 土일'을 아라비아 숫자로 바꾸면 11월 11일이 되어서,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북돋우며,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를 거행하기로 한 것이다.
•해군의 날:
헤군의 날 제정은 당시에 손원일 제독이 말한 '해군은 선비 중에 선비'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선비 '士(사)' 자를 파자(破字)하면 '十 一' 되고 이를 아라비아 숫자로 바꾸면 '11'이 되어서 '11월 11일'을 '해군의 날'로 정한 것이다. 그래서 11월 11일을 일명 '쌍사절(雙士節)'이라고도 하였다. 11월 11일은 선비 '士(사)'자가 쌍으로 들어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대구시 출산장려의 날:
" '11월'은 남편(1)과 아내(1) 둘이 만나, '11일'은 아들(1), 딸(1) 둘을 낳아 잘 기르자"는 뜻으로, 대구시가 '11월 11일'을 '출산 장려의 날로 정한 것이다.
•UN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Turn Toward Busan):
부산 남구 대연동에 있는 'UN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다. 이곳은 1951년에 6.25 때 한국을 위해 싸우다가 전사하신 세계 12개국의 2,315명의 영령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캐나다 출신으로 6.25 전쟁 당시 참전용사였던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2007년부터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정각에 UN 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 행사가 시작된다.
부산 'UN 공원'에서 사이렌이 울리면 같은 시간에 미국 4개 도시와 호주, 뉴질랜드 등을 위시하여 한국에 파병하여 영령이 되신 UN 참전국에서도 한국 같은 시간으로 맞추고, 부산 쪽을 향하여 1분간 경건한 묵념으로 자유 한국을 위해 싸우다 가신 영령들의 넋을 기리며 추모한다. 이 행사에 참가한 나라들은 이 날을 '부산을 향하여 데이(Turn Toward Busan Day)'라 한다. 우리나라도 2020년부터는 11월 11일을 국가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11월 11일 11시에 'UN 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행사를 치르고 있다.
•빼빼로 데이(day):
1994년 경 부산, 영남 여고생들 사이에서 빼빼로 초코릿 과자 11 모양처럼 '키 크고 날씬해지자'란 의미에서 빼빼로 과자를 서로 주고 받던데서 유래되었다는 일종의 상술(商術)과 연관된 특이한 기념일 날이다.
-11월 11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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