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넋두리

ilman 2019. 5. 20. 16:28

넋두리

 

80 고개 올라서서 먹은 것들 돌아본다.

소 돼지는 몇 마리, 채소 열맨 얼마나 될까.
이 몸을

위해 먹은 것 모두가 

생명체(生命體)였구나!

 

늙음도 질병 중에 고질병(痼疾病)이라 그러한가.

없던 병(病) 솟아나서 주머니를 괴롭힌다.

장수(長壽)도

유전(有錢)이면 축복,

무전(無錢)이면 저주였나?

 

망구(望九)를 넘어서서 옛 악몽(惡夢)에 시달린다.

나만이 그러할까 벗들도 그러할까?

악몽(惡夢)은

꿈이 아니니

꿈을 잊게 하소서.

 

                          - 2019.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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