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현충일(顯忠日)/ 6월 6일

ilman 2018. 6. 6. 08:52

현충일(顯忠日) / 6월 6일

  6월 6일은 국가 기념일로 법정공휴일인 현충일(顯忠日)이다.
우리의 장병(將兵)과 순국선열(殉國先烈)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목숨을 이 나라와 이 겨레를 위해 바친 것을 기리는 현충일이다. 

 이 날은 집집마다 반기(半旗)를 달아야 하고, 전 국민은 오전 10시 정각에 사이렌에 맞추어 1분 동안 묵념으로 나라 위해  목숨을 바쳐서 충성을 다하신 영령(英靈)들을 추모해야 하는 날이다.

 반기(半旗)란 조의(弔意)를 표하기 위하여 다는 국기로, 깃대 끝에서 기의 한 폭만큼 내려서 달며 댕기 모양의 검은 헝겊을 깃봉에 달아 덧붙이기도 하는 것을 말한다.

 왜 반기(半旗)를 달아야 할까? 우리는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야 할 때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 휴대하는 기(旗)는 경의를 표하기 위하여 깃대를 기울이기도 할 수 있지만 게양된 국기는 그럴 수 없어 머리를 숙이는 만큼 깃폭을 내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 왜 현충일이 6월 6일로 정했을까?

 6월을 '보훈의 달'이라고 한다. 보훈(報勳)이란 국가보훈(國家補勳)의 준말로 국가 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어, 나라에서 유공자나 그 유족에게 선열의 훈공에 대한 보답을 하는 일을 말한다.
그 보훈의 달을 6월로 정한 것은 6.25 동란 때문인 것 같다. 휴전이 지난 3년 뒤인 1956년 4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하여 6월 6일을 현충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 추모 대상을 6.25 동란 전사자만으로 하다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先烈)로 확대하였다.  

그런데 왜 하필 6월 6일을 현충일로 하였을까? 6월 달력을 보니 6월 6일은 현충일이자 망종(芒種)이기도 하다.  

망종((芒種))은 24절기의 하나로 보리는 익어서 먹을 때요, 볏모는 자라서 심을 때다.

자고(自古)로 조상을 위하는 마음이 깊은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청명, 한식에는 성묘를 하고 6월 6일 망종(芒種)에는 조상에게 제사를 드렸다 해서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한 것 같다.

선열(先烈) 중 6.25 동란에 전사한 국군의 전사자만도 14만 명을 포함하여 부상 실종자가 98만 7,000여 명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살았으면 85~6세 분들이니 이 얼마나 아까운 청춘들이신가. 6월은 세월호 희생자보다 더 경건히 보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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