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sauna)
헬싱키 하면 우리는 헬싱키 올림픽과 핀란드 사우나를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가 동메달 2개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었다.
그곳 상인들에게 코리아에서 왔다고 하니 88 서울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말한다. 스포츠의 힘이 얼마나 크고 그 위력이 어떠한가를 외국에 나와 보니 비로소 알 것 같다.
사우나(sauna)의 원조(元祖)는 '핀란드 사우나'라 한다.
그 사우나는 약 2,000년 전 칼렌루야 지방에서 시작된 모양이다. 사우나(sauna)는 감탄사 '와!'를 의미하는‘sow’에다가 땀을 뺀다는 의미의 ‘nar’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라 한다.
핀란드어로 ‘로일리’란 단어가 있는데 뜨거운 돌에 물을 뿌려 증기를 만든다는 뜻이어서 사우나(sauna)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핀란드 사우나에 잔뜩 기대하였던 나는 새벽에 일어나 호텔의 사우나를 둘러보고 실망하고 말았다. 한국의 웬만한 목욕탕 수준 정도이기 때문이었다.
핀란드 사우나 안에는 돌과 나무통이 있다. 충분히 달궈진 돌에 통 속의 물을 쇠로 된 구기로 물을 떠서 뿌린다. 그러면 '솨 악-' 소리와 함께 더운 스팀으로 실내 온도가 80°~ 90° 정도가 되면 몸이 뜨거워진다.
그러면 차가운 물 속에 텀벙 뛰어 들라고 풀장이 준비되어 있다.
원래는 통나무집에서 돌에 물을 부어 수증기로 몸이 뜨거워지면 자작나무의 작은 가지에 물을 묻혀 온몸을 두두린 다음, 겨울 차디찬 호수에 몸을 던지는 것을 반복한다. 이것이 핀란드 사우나다.
전 국민 5백만 명밖에 안돼는 나라에 약 150만 채의 사우나 시설이 있다는 것은 핀란드에서는 사우나가 생활의 일부인 것을 짐작하게 한다.
하와이에 가니 동네 사우나가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도서 등을 배치하였고 커피를 무료로 들 수가 있었다. 사우나 장에 가니 서서하는 샤워장이 있고, 그 옆 방을 열고 파이프로 쏴악하고 스팀을 뿜오 가득하게 한 곳에 있다가 나와서는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시설이었다. 그 이용은 회비제로 하였고 나 같은 외래인은 3달라를 받았다.
사우나 시설만을 두고 보면 캐나다 벤프 국립공원의 세계적인 온천장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외치고 싶다. 사우나 시설을 보고 배우려거든 한국으로 오라, 한국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