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부산(釜山) (3) / 용두공원(龍頭公園)

ilman 2017. 7. 15. 20:21

부산(釜山) (3) / 용두공원(龍頭公園)

 

 

  부산을 관광차 찾은 사람들은 부산역에서 내리는 즉시 자갈치시장에 들러서 회(膾)를 한 다음 용두공원(龍頭公園)으로 직행한다.

부산역과 자갈치 시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고 용두공원(龍頭公園)에 가서 거기 서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처럼 부산과 그 항구를 굽어보고 싶어서다.

용두산(龍頭山)은 조선왜관(朝鮮倭館)의 중심에 있던 산으로 숲이 우거진 곳이어서 그 무렵 조선인들은 이 산을 초량 소산(草梁小山) 또는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 하여 송현산(松峴山)이라 하였다. 

'용두산(龍頭山)'이란 명칭은 조선 후기 초량 왜관(草梁倭館) 시절 일인들이 이 산을 바다에서 올라오는 용의 모습을 닮았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용두공원(龍頭公園)이 된 것은 1878년 개항(開港) 이후 1915~6년에 일본에 의해서 공원으로  만들어져 일본인들의 신사(神社)를 용두산에 세워 놓고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신사(神社)를 참배케 하여 조선 침략을 합리화하던 곳이다.

당시 남포동으로 달리던 전차가 용두산 신사 앞을 지날 때면 전차 안의 승객들은 모두 일어서게 하여 용두산 신사 쪽을 향하여 큰절을 하게 하였다. (위키백과 참조)

해방 후에 그 신사(神社)들이 철거 되고 1950년 대에는 공원 중앙에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을 세워 놓고 그분의 호를 따서 '운암 공원'이라 하다가 1960년 4.19 혁명으로 자유당이 붕괴 되자 다시 '용두공원'이라 칭하게 되었다. 
6.25 한국전쟁 때에는 50여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 들어 용두산에 판잣집 천지를 이루다가 이 판잣집이 대화재로 불타버린 후 현재의 모습으로 꾸민 것이다.  

 

*. 부산타워 이야기 

 지금 '용두산'이라 불리는 언덕이 '용두공원'이고 이순신 장궁 동상 바로 뒤 이 산의 정상에 1973년 11월 세워진 광광탑이  부산타워(Pussan Tour)다.  거기서 굽어 보면 옛날 부산시청이 있던 자리가 용미산(龍尾山)으로 용의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 

 부산타워(釜山 Tower)는 해발 69m, 높이 120m로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 2대를 운행하고 있었다. 탑의 꼭대기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 지붕에 얹혀 있는 보개(寶蓋)를 본떴다.  홍익대 나상기 홍대 교수가 설계한 것이다.

 정상에 올라서 준비해간 지도를 통하여 영도대교, 부산항, 자갈치시장, 남항대교를 보니 비로소 내 눈과 내 마음에 부산이 들어온다. 그래서 알면 보이고 그때 보는 것은 전과 다르다고 한 모양이다.

 

 함께 한 카메라 맨 이 여사가 카메라를 통하여 보고 있는 항구가 부산 남항이요, 그 앞이 자갈치시장이고,  멀리 방파제 넘어 보이는 다리가 남항대교(南港大橋)였다.

우리들 6명의 카메라 동호인들은 거제도에서 2박, 영도에서 1박 한 후 3박 4일을 마치고 서울을 향한다.

그동안 부산에서 찾아가는 곳만도 자갈치시장, 영도 태종대, UN기념공원, 해운대동백공원, 오륙도 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