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서 가는 길
파타야에서 방콕 가는 길 중간쯤 촌부리 쪽에 있는 시라차 타이거 쥬(Sriracha Tiger Z00)는 호랑이 이외에도, 돼지 재롱, 악어쇼 등 볼거리가 많은 동물원이다.
입구 좌측에 해바라기가 있는데 그 줄기에 '90~140m'가 쓰여 있는 저건 무엇인가 하였더니 키재기 조형물이다. 아동들의 입장요금의 시비를 막으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구나 하였다.
추측 좌측 해바라기처럼 140cm 이상은 성인 요금, 우측 붉은 꽃처럼 100cm 이하는 아동요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시라차 타이거 쥬(Sriracha Tiger Z00)를 들어서니 한 여인이 무언가를 들고 서 있다.
꼬리에 치명적인 독침을 갖고 있는 전갈(全蝎)이었다. 그 전갈 100여 마리를 가슴에 붙이고 손바가에 전골을 올려놓고 서있다. 기네스북에도 오른 맹렬 여성이었다.
그와 사진 한 장을 찍고 싶은 이는 160 바트(6400원)를 주어야 하는 모양이다.
악어쇼장 가는 길에 돼지우리를 지나는데 그 큰 호랑이가 먹이가 될 돼지 새끼 여러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 옆 우리에서는 돼지 에미가 새끼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데 호랑이 새끼에게도 그러다는데 그걸 볼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겐 없었다.
돼지 쇼도 한창이었다.
울타리에 가두어 놓은 돼지우리 문을 종을 치고 열면 50m 정도의 길을 돼지들이 전 속력으로 달려간다. 아마도 저 쪽 우리엔 먹이가 있는 모양이다.
다음은 커다란 돼지가 나타나면 조련사가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등을 마이크로 외친다.
그러면 돼지는 그 중간에 놓인 숫자 중 정답이 되는 숫자를 물어 오는 것이다. 그리고는 물론 뿌려 논 먹이 쪽을
향한다.
악어 쇼(Crocodile Show) 장에서는 순치(馴致) 하기 어려운 그 무서운 악어의 입에 손을 넣었다 뺐다 하더니 아예 머리를 통째로 넣고 있다.
분명 목숨을 걸고 하는 행위가 아니라면 악어도 길들일 수 있단 말인가.
악어새가 악어입에 있는 동안 악어는 이빨을 다물지 않는다는 악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일까.
악어는 입술이 없고 씹어 먹지 않고 뜯어만 먹는다더니 그 습성을 이용한 것일까?
아니면 악어 종류 30여 가지 되는 중에 가장 순한 악어를 선택하였단 말인가.
어떻든 악어에 사육사가 물려 죽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는데다가 이런 장면은 TV로 수차례 본 우리들이라 안심하고 신기한 현장을 보고 간다.
악어쇼가 끝나면 원하는 관객은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고 악어의 등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악어는 악어쇼장 사람들과 동업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 파인에 풀 농장 시식
파인에풀 농장은 그 규모로 보아도 열대과일을 시식할 정도이지 그 이상은 아니었다.
여기서 우리가 보고 온 것은 열대 과들과 파인에풀이나 두리안 등이 나무 아닌 선인장 류에서 자란다는 정도였다.
이제 공항을 가는 길만 남았다.
태국에 올 때 가장 염원하던 것은 좋은 가이드를 만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항에서 만난 김태우 부장은 우리 팀에게 깊은 신뢰를 갖고 귀국하게 하였다. 관광 가이드 16년 경력을 가졌다는 그는 박식하고, 쾌활하며 부지런하였다.
어떻게든 그는 우리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태국을 찾아온 우리들에게 남김없이 주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을 보았기에 하는 말이다. 한 마디로 가이드를 위해 태어난 분이로구나 하였다.
거의 실버인 이번 우리 관광객들이 그가 이끄는 대로 쇼핑에서 많은 물건을 팔아 준 것이나, 4불이나 하는 전신맛자지에 빠짐없이 전원이 참가한 것도 그래 그런 것 같다.
저가여행을 와서 저가 여행을 탓하기도 하였지만 호텔만 그럴 뿐 그 이외에서는 호강을 누리고 다닌 것을 우리는 안다. 그보다 가이드가 좋으면 여행도 즐거운 법이다.
특히 나에겐 이번 여행은 성공적인 여행이다. 물건을 하나도 잃지 않고 귀국하니 그렇단 말이다. 다음에 나는 또 어디로 떠나게 될 것인가. 나는 한 마리 철새와 같은 사람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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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
나는 한 마리 호기심 많은 새(鳥).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저 방콕(Bngkok)에서 이 파타야(Pattaya)로,
태국(Thiland)을 굽어보다-
그 아름다움을 물고 돌아가는
우리 아버지의 방랑(放浪)의 아들,
나그네 철새.
그 먹이 다 하면 다시 또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나는 한 마리 후도(候鳥).
--2013. 3. 12 귀국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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