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기

해맞이 여행(1) 거가대교 가는 길

ilman 2013. 1. 1. 17:11

 

해맞이 여행(1) 거가대교 가는 길 

(2010년 12월 30일 6시 30분 일산 출발- 통영- 거가대교- 해운대동백섬- 기장 해동용궁사- 포항 호미곶- 울진-  백암온천- 울진 해돋이- 안동 보경사- 안동 하회마을)

나는 2011년 새해 아침을 아내와 함께 울진 백암온천에서 목욕재개 하고 울진바닷가에서 해맞이 했다,
그러나 가던 날이 장날이라 강추위에다 높은 파도가 치는 눈내리는 바다만 보고 발길을 뒤돌려야 했다. 다음은 통영부터 백암온천까지 그 전후의 이야기다.

*. 통영(統營) 이야기
통영을 간다. 거제도와 가거도를 잊는 가거대교를 보러 간다. 나의 2011년 해맞이 여행의 시발점으로 통영을 간다.
'통영'이란 삼도수군통제영의 준말인 '통제영(統制營)'에서 나온 말이다. 그 이름만큼 이순신 장군의 얼이 곳곳에 어린 고장이 통영이다.
한산도가 그렇고 세병관, 이순신공원이 또한 그렇다.
통영의 토박이 사람들은 '통영'을 '토영' 또는 '퇴영'이라고 한다. 이는 '평양'을 '피양'이라 하듯이 동음생략(同音省略)의 현상이다. 동음생략이란 '퇴'의 'ㅣ'와 양의 'ㅑ(ㅣ + ㅏ)' 에서 'ㅣ'의 중복을 피하려는 음운현상이다.
(사진출처: 통영시청홈) 
통영에는 통영8경이 있다.
1경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2경 통영운하 야경, 3경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4경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5경 제승당 앞바다, 6경 남양산공원, 7경 사랑도 옥녀봉, 8경 연화도 용머리.
이를 유심히 보면 통영의 멋은 모두 바다와 연관되고 있다.
그 8경을 찾아 헤매던 나의 젊은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을 통영에 와서 뒤돌아 보는 것이 또한 보람스럽다.
여기서는 그 1경과 4경만 소개하고 발길을 일산에서 함께 온 우리들의 중요한 목적지인 가거대교로 발길을 돌려야겠다.
통영에는 140여 개의 아름다운 섬이 있다. 그 섬 중 연육교(連陸橋)로 이어진 다리가 미륵도를 연결하는 충무교(忠武橋)요 거제도로 향한 거제대교와 신거제대교다.
충무교 아래에는 동양 최초라는 해저터널이 있다.
충무해저터널은 통영 도천동과 미수 2동을 잇는 다리로 '송장나루'라 불리던 일원이다
이 일대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에 의해 이곳에 떨어진 왜 놈들의 목이 억개나 되었다는 한산면 '두억리'가 있다.
 일본이 우방인 지금 이 사람이 왜놈이라 하는 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찾아가는 중요한 모든 옛 건물이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에 대한 분노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에 왜놈들은 미륵도에 해군전략기지로 만들기 위해서 다리가 필요하였다.
그러나 왜놈들은 자기들의 조상이 수없이 묻힌 바다 위에 어찌 다리를 놓겠는가 하여서 다리 대신 팠다는 것이 충무해저터널이었다.
이 대해저터널은 일제에 의해서 1927년에 착공하여 5년 6개월만인 1932년에 완공된 동양최초의 해저터널이다. 길이 461m, 너비5m, 높이3.5m의 규모다.
입구의 '용문달양 (龍門達陽)'이라는 글귀는 '용문(龍門)'이란 고사성어에다가 미륵도 산양읍(山陽邑)에 달(達)한다 해서 '산(山)' 자를 생략한 '달양(達陽)'이라 한 것이다. 이 터널에는 오래전부터 사람만 다닐 수 있게 하였다.
여기가 하늘, 바다, 바닷속이 하나로 이어진 한국 유일의 3중 교통로다.
그 부근의 섬들이 아름다움을 꾸미고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를 이루어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는 명칭을 얻었다. 이는 나폴리는 '서양의 통영'이란 말도 된다.
충무교 서쪽 새로 생긴 통영대교를 건너면 미륵도(彌勒島)다. 그 섬을 끼고 서쪽으로 해안선을 타다 보면 남서쪽에 남해 낙조 전망으로 유명한 달아공원이 있다.
여기서 '달'은 달[月]을 '아'는 어금니 '아(牙)'로 이곳 지형이 코끼리 어금니와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정상에 있는 정자 이름이 관해정(觀海亭)인 것을 보면 한산도에서 여수까지의 이어지는 200리의 뱃길인 한려수도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굽어 살펴 볼 수 있는 곳이란 말인데 그중 일몰의 조망이 가장 아름답다 하여 통영4경이라 꼽히는 곳이다.
통영의 경치를 보고자 하거든 도남동 하부 역사(驛舍)와 미륵산 정상(해발 461m) 8부 능선까지 시간당 1,800명을 수송하는 8인승 케빈를 타볼 일이다.  47대가 국내 최장(最長, 1,975m) 관광 케이블카다.  그러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한산대첩의 역사적인 현장과 한려수도의 비경을 만나게 될 것이다.
  
 
*.거제도 이야기 
   우리 일행은 김춘수, 김상옥, 박경리, 윤희상 씨의 고향 통영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 두번째로 큰섬 거제도를 가기 위해서 통영의 북서쪽의 신거가대교를 왔다. 거기에 통영타워(입장료 2,000원)가 있어 여기에 오르면 신거제대교와 거제대교를 볼 수 있다지만 우리는 일정에 쫓기어 신거가대교를 넘어 거제도를 가고 있다.
60여 개의 섬을 거느린 한국에서 2번째로 큰섬 거제도에서 나의 가장 깊은 추억은 거제해금강이다.
그때 수억년 동안 파도와 풍상이 만든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 신부바위 등도 그랬지만 그 부근서 배낚시를 하던 일이 새롭다. 낚시를 드리우기만 하면 주렁주렁 몇 마리씩 달려오던 손바닥 만한 쥐치들, 지금도 그럴까?
진시황의 사자 서불[徐福]이 이곳으로 불로초를 구하러 왔다 하여 약초섬(藥草섬)이라 불리던 곳이다. 1971년 거제해금강이 명승제2호로 지정되기 이전의 이야기였다.
거제도는 임진왜란 때 옥포해전에서 우리의 이순신 장군이 대승하여 최초의 승리를 일궈내던 역사적인 현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몇년 전 나는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들려 많은 자료를 디카에 담아왔다.
6.25때에 인민군과 중공군 포로 15만명, 2만명을 각각 수용하던 곳, 반공포로 석방의 현장과 그 당시 장면 사진이었다.
한려수도의 수려한 자연에다가 그런 역사절 장소를 더하한 곳이 거제도였는데 대한민국은 거제도를 첨단 조선강국으로 세계의 거제도로 만들었다. 조선(朝鮮)이 아니라 조선(造船)이다.
초대형 첨단설비를 갖추고 연간 100척의 선박은 물론 특수선, 해양구조물 등을 만드는 곳,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조선소는 Korean의 염원인 3만불 시대를 이 땅에서 제일 먼저 열어놓은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이여! 눈을 크게 뜨고 Korea를 보자.
세계에는 230여 개 나라가 있다. 그중에 국토면적이 한국은 세계 110위요, 인구는 25위인 작은 나라다. 그런 이 나라의 민족이 이룩한 찬란한 현재를 살표 보자.
Korea를 반도체, 인터넷, LCD, MP3 기술과 교육열 등으로 세계1위를 만든 이가 바로 우리들이다. 그뿐인가. 로봇개발, 고속전철, 건설, 철강생산, 원전, 풍력, 자동차 기술도 세계 5위 이내다. 이외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앞서는 나라가 대한민국으로, 개발도상국의 모든 나라가 부러워 하는 나라가 되었다.
우리가 걱정하고 있는 국방사력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러시아, 4위 프랑스, 5위 영국에 이어 세계 6위가 대한민국이다. 이들 나라가 천년 이상의 역사로 만들어 놓은 살기 좋은 세상을 우리 민족은 우리세대에 우리가 이룩하여 놓은 것이다.
국내 총생산 규모(GDP) 또한 세계 10위로, 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중국-이탈리아-스페인- 케나다 다음이 우리 나라다. 우리 국토가 이룩한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이룩한 쾌거다.
국력이 체력이라는 말이 맞다면 2010년 아시아 올림필 2위가 대한민국이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 
세계에서 가장 우리 대한민국을 두려워 하는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 우리나라보다 37배나 못 사는 나라 북한이다. 그래서 그들은 원자폭탄이 필요하여 그 개발을 놓고 세계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 거가대교(巨加大橋) 
 
  거제도의 조선업 등의 발전을 이렇게 가능하도록 도운 1등 공신이 거제대교요, 그것이 부족하여 하나 더 세운 다리가 신거제대교다. 그러나 이 다리는 육지를 우회하여 통영을 거쳐서 거제도와 부산 지역을 오가는 다리였다. 그 때 걸리는 부산과 거제간의 교통 소요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정도나 되었다. 거제도가 발전할수록 그 단축이 필요하였다.
거가대교는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연결한 다리다. 이 도로의 건설이 140km의 우회 거리를 절반 이상인 60km로 줄이고 소요시간을 50분으로 단축시킨 것이 거가대교다. 
거제도(巨濟도)와 가덕도(加德島) 사이에는 다행하게도 3개의 섬이 있다. 저도, 중죽도, 대죽도가 그것이다.
그 거제도와 저도(猪島, 2.2㎢) 사이에 3개의 사장교, 저도와 중죽도 사이에 2개의 사장교를 세웠다.
사장교(斜張橋)란 물 흐름이 빠르고 수심이 깊어 교각(橋脚)을 세우기 어려운 곳에 교각 없이 양쪽에 높이 세운 두 버팀기둥 위에서부터 비스듬히 드리운 쇠줄에 매달리어 놓인 다리를 말한다. 
그 다음으로 대죽도와 부산 사이는 수심이 40m 이상 깊은 곳이어서 침매터널로 만들었다.
그보다 그 위치가 진해 해군기지 근처여서 다리를 노을 수가 없는 처지였다.
침매터널(沈埋tunnel)이란 물밑에 쇠나 철근콘크리트 따위로 만든 관을 가라앉혀 굴을 만드는 침매공법으로 만든 굴을 말한다. 우리 거가대교에서는 지상에서 너비 26.5m, 높이 9.75m, 길이 180m 크기의 거대한 콘크리트 관 18개를 만들었다. 그 침매터널 함체 1개당 값이 100억원이 넘는다. 그것을 바다 밑바닥을 편편히 고른 후에 침매(沈埋)터널용 함체(函體)를 가덕도 앞 깊은 바다 밑바닥에 첨단기술로 투하하여 연결하여서 왕복 4차서 도로로 만들었다. 40
이렇게 하여 만든 거가m 수중에서 그 커다란 함체를 연결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술인가.
거가대교는 그 길이가 사장교 3.5km, 침매터널이 3.7km, 육상터널은 1km로 총 길이 8.204km니 45리나 된다. 그동안 투자한 사업비만도 2조6천억원으로 순 우리 기술로 만든 세계 최첨단 다리다. 그 거가대교가 6년만에 완공되어 2010년 12월 13일 개통된 것이다.
그 감격적인 다리가 보고 싶어 2010년 마지막 달 마지막 날에 경기도 일산(一山)에서 눈내리는 꼭두새벽을 뚫고 이렇게온 것이다. 이 다리는 민간인 대우에서 만든 것이기에 완공된 12월 13일부터 31일까지는 무료지만새해부터는 이후 40년 간은 승용차에게는 편도 1만원씩을 받는 모양이다.  
이 거가대교는 부산~거제간 직행 다리여서 지금까지의 140㎞를 60㎞로, 통행시간을 2시간10분대에서 40분 대로 단축하는 바람에 유류비만도 연간 4,000억원의 비용절감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그뿐인가. 광역도로망이 구축되어 동남광역권의 산업, 항만을 활성화 하는 것은 물론 원활한 수송으로 물류비용을 절약하게 되며, 멀리 대전∼통영,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를 U-Type으로 연결해 주어서 남해 관광의 활력소를 구축하게 할 것이다. 거기에다 세계에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켜서 Korea를 세계로 도약하는 건설 대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쾌거가 되는 일인 것이다.
이 거가대교를 건너기 전 전망대가 있다. 거기서 본 다리는 꿈길에서 보듯 너무 멀어 까마득하더니, 관광객의 입장에서 건너본 다리로는 실감이 안나더니, 집에 와 생각해보니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노래가 절로 입가를 맴돌게 한다.

 
아아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우리 대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다음: 호미곶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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