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 배경 속을 달리며
지평선만 달리던 프랑스 평원을 지나서 양쪽으로 가로수가 우거져 시야를 완전히 가리던 지루한 독일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잠깐 잠이 들었더니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신나게 들려온다.
'Sound of Music 영화'를 틀어놓은 것이다.
창을 막던 가로수가 드넓은 초원, 그 뒤에 혹은 눈 덮인 산으로 바꾸어지기 시작하는 곳이 바로 음악 따라 펼쳐지던 배경이 되는 오스트리아다.
지금까지 영국, 프랑스에서 독일을 거쳐 우리가 보아온 곳은 도시 속의 작은 자연을 보았는데, 지금부터 우리는 자연 속에 묻혀 있는 세상을 보게 된 것이다.
이렇게도 한 나라 한 고장을 알리는데 예술은 이렇게 위대하던가.
독일의 '황태자의 첫사랑'이 그렇고, 오스트리아의 요한 스트라우스와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나라 덴마크보다 위대한 것 같다.
이제 우리를 부르던 알프스가 가까워 진 것이다.
국토의 2/3가 알프스의 동쪽인 나라 오스트리아. 여섯 나라에 완전히 둘려 싸인 내륙국.
세계 1차대전에서 패전국이 되어 전전(戰前)의 1/4로 국토가 줄어 우리 남한보다 작은 8만 ㎢의 소국.
스위스와 함께 영세 중립국으로 관광으로 등산가나, 여름에도 스키어와 하이커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동경의 나라.
'동쪽 국토'라는 뜻의 '오스타리히(Ostarrichi)'에서 유래된 오스트리아.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슈트라우스 등이 살던 음악의 나라에 온 것이다.
우리는 융푸라우 가는 길목 오스트리아 알프스인 티롤 지방의 중심 도시며 해발 5,740m의 고원에 자리 잡은 인구 14만의 도시 인스브루크에 왔다.
인스브루크(Innsbruck)란 'Inn 강에 걸린 다리'란 말처럼 시내 한복판에 유유히 흐르는 도시로 일명 '알프스의 장미'라고 불리는 알프스 전경이 감싼 유서 깊은 고도(古都)다.
인스부르크에는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 사이에 유명한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a) 광장이 있다.
그 한 모퉁이에 인스부르크의 상징인 작은 '금빛 지붕(Goldenes Dachl) 3층 건물이 있다.
발코니 지붕에 도금한 동판 기와 2천여 장을 올린 집으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권위를 과시하기 위한 상징물이다.
여기가 돌길로 유명한 마리아테레시아 거리(Maria Theresia Strasse)로 성안나의 기념탑이 둥글게 높이 솟아 있었다.
거기 있는 호프부르그(Hofburg)의 모퉁이에 있는 건물이 '호프리히 성당(Hofkirche)'이다.
막시밀리안 1세(Maximilian) 황제가 자신의 무덤으로 지은 건물로, 내부에 29개의 왕족 묘석이 있는데 독일어권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답고 유명한 왕묘(王墓)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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