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룩셈부르크(Lëtzebuerg)

ilman 2012. 11. 11. 08:48
  나도 서유럽에 왔네(3)/ 작은 매운 고추 룩셈부르크(Lëtzebuerg)
   
   

작은 매운 고추 룩셈부르크(Lëtzebuerg)
  파리 시내를 벗어나 차가 달리고 있다. 룩셈부르크로 가는 길이다.
우리 국내를 여행하다 보면 뺑뺑 둘러 어디를 보나 산이 있지만 이곳에는 사방에 평야뿐이다. 수평선 같은 지평선뿐이다. 나무의 고향은 산인가.
혹 가다 만나는 언덕에만 나무가 무성할 뿐인데 벌써 추수를 마쳤는지 우리의 노래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도 없고 그런 벌판도 아니지만 연속되는 지평선 밖의 파란 하늘과 구름은 이국적인 정취를 풍기고 있다.
초원보다 거의가 농토이기 때문에 노르웨이나 뉴질랜드 호주 같이 양이나 소를 키우는 목장도 드물었다.


aks 룩셈부르크는 어떤 나라일까?
룩셈부르크란 국명이 `작은 성(城)'을 의미하는 '레체부르크'에서 유래한 것처럼, 이 나라에는 성(城)이 많다. 5∼600m를 넘는 고원지대에 있는 제주도의 1.4배, 스위스의 1/16 크기의 작은 나라다.
동쪽으로는 독일, 남서쪽으로는 프랑스, 북서쪽으로는 벨기에와 같은 잘사는 나라와 접한 곳에서, 철광석과 같은 광물이 많이 나는 나라다.

이곳에서 카도릭을 신봉하는  47만여 명의 이 나라 국민이 산다.  그래도 작은 고추가 맵다고, 국민이 똘똘 뭉쳐 40여 년 동안 그 흔한 노사분규가 한 건도 없이 GNP 4만불이 넘는 유럽에서도 가장 잘 사는 나라로 만들었다.
교육만 보아도 고등학교까지가 의무교육이다.
이 나라의 연간 세출(歲出)의 30%가 사회보장비로 책정될 정도로 잘사는 사회 복지국가다.
그래서 이 나라에는 15세 이상 문맹자는 한 사람도 없다.
  유럽의 금융센터의 나라, 인터넷 대국. 언어는주로 프랑스어를 쓰지만 이웃나라와 같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가 가장 개방된, 6.25에 파병을 해 준 우리의 우방국가다.
 나폴레옹이 '유럽의 골동품'이라고 할 정도의 유럽의 진주(珍珠)인 이 나라는 군주입헌왕국이고 열강의 보장을 받고 있는 영세중립국가이다. 이 부자 나라에 우리 교민 60여명이 살고 있다 .

룩셈부르그크에 도착했을 때는 궂은 비가 오고 있었다.
이곳의 비는 온다 하면 한국처럼 종일 열심히 오는 비가 아니라, 호랑이 장가간다는 식으로 오락가락 하는 비였다. 파리에서 맑은 아침 파란 하늘을 보며 '날씨도 참 조오타-.' 하고 왔는데 오후엔 비가 오고 그러다가 그치는 그런 비였다.
우리 투어는 여기서 점심식사만 하고 지나가기로 되어 있가는 곳이다.
그러나 체면상 그냥 갈 수가 있는가. 구경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그래서 페트루세 계곡 언덕 위에 있는 헌법 광장에 들렸다. 강이 저 아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골짜기 위였다.
그 공원에서 콰이강 같은 높이 46m 길이 84m라는 아돌프 다리 넘어로 고색 창연한 룩셈부르크 시가 비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여기 경치는 룩셈부르크를 대표하는 제일 경치라한다. 이런 룩셈부르크 시를 둘러싼 오래된 요새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 광장 중앙에 제1차세계대전 전몰자 위령탑이 있어  높은 저 탑 위에 있는 황금의 여신상이 우리를 인자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거기서 맞은 편 10분 거리에 17세기에 건축했다는 노틀담성당이 있다. 삼원색 모자이크로 꾸민 그린 그림이 유난히 아름다운 성당이었다.
룩셈부르크에서의 점심은 중국 요리여서 밥이 나왔다.


 "밥아, 너 본 지 오래로구나!" 송충이의 밥은 솔잎이 아니던가. 동양 사람의 특식은 빵이 아니라 밥인 것이다.  
                                                                                                                             -200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