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27일~10월 6일/ 뉴욕-워싱턴-나이아가라-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보스턴-뉴욕/한:노랑풍선, 미:동부관광/가이드 정, 김규영 )
*. 미 동부 여행
천상(天上)의 향연이여. 천사(天使)의 시중이여.
건네는 한 잔 술에, 무르녹는 여독(旅毒)이여.
장거리
비행 속에서
식도락(食道樂)의 행복이여.
기내식(機內食)-
하늘을 건너가면서 기내식을 먹으며 황홀한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다녀온 곳이 미국 서부였다.
아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 좋다는 명문대를 나오고도 성공한 이들 측에 끼지 못한 약삭 바르지 못한 사람이어서 직장의 혜택 없이 우리의 생돈만으로만 떠나는 해외여행이라서 남보다 늦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세계 여행기를 열심히 쓰고 있다. 비싼 돈을 투자하고 해외여행을 갔다가 고국에 돌아와 보면 어느 나라 어느 시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주마간산(走馬看山) 격이라서 어디 어디를 다녀왔는지 조차 모르겠다. 가이드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니며 1회성 설명만 들으며 다녔으니 그렇지 않겠는가.
우리가 정작 보고 싶은 것은 외국인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가 하는 그 생활과 그 문화인데, 우리가 보고 온 것은 그 나라의 몇 곳의 명승지만 보고 돌아오게 된다. 가이드의 1회성 설명도 그렇다. 한 번 들은 기억을 어찌 다 기억할 수 있겠는가. 한 마디로 헛구경만 하고 온 것 같다. 거기다가 해외여행에서 가이드를 잘못 만나면 여행은 망치고 만다.
떠나기 전에 서점에 들러서 관광지에 대한 서적을 사지만 그 책의 9/10 이상이 내가 다녀올 관광지와는 관계가 먼 곳들이다. 그래서 세계여행기를 쓰기 시작하였더니 그전에 다녀온 미서부 여행세계여행기를 못 남긴 것이 이제와 생각하니 못내 아깝기 그지없다. 로스엔젤스> 그랜드케년 등의 미 서부여행과 그 후 지중해 여행이었는데. 당시에는 시(詩)만을 끼적이기 시작한 무렵이었고 수필로 등단하기 전이라서 그냥 관광 목적으로만 다녀왔기 때문이다.
요번에는 북미대륙 동부 여행기를 쓰고자 작정하고 디카, 캠코더, 보이스 팬 등등 나름대로 철저히 챙겼다.
그러다 보니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여러 가지 새롭게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 미국이란 나라
아메리카는 세계에서 국토의 면적이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3번째로 큰 나라로 Korea보다 49배나 큰 나라요, 인구 별로도 인도>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나라로 한국은 세계 29인 나라다.
국토 면적(936만 3,123㎢)이 세계의 200여 국의 나라에서 러시아(17.375㎢), 캐나다(㎢), 다음으로 3번째로 우리 대한민국(9.9015㎢)보다 49배나 큰 나라다. 세계 인구별로는 중국(12억 94백만), 인도(10억 4천만) 다음으로 3번째로 많은 국민이 사는 나라(2억 9,2백만)로 우리 남한 인구(4,838만)의 6배나 된다.
미국의 정식 명칭은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며 약칭이 U. S. A이다.
미 본토의 48개 주와 알래스카 하와이의 2주로 구성된 50주와 1 수도(콜롬비아 구: Wasinton D.C)에다가 해외 속령인 푸에르토리코, 사모아 제도, 웨이트 섬, 괌 섬과 국제연합의 신탁 통 총치 령 마샬 제도, 메리아나 제도, 캐롤라인 제도 등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막대한 부와 세계 제일의 군사력으로서 소련의 붕괴로 인한 양극 체제가 바뀐 후 지구촌 분쟁 지역의 중재자로서, 경찰국가로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세계의 모든 나라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여서 그 힘과 가치관에 대한 증오하는 나라도 많아서 테러의 목표 나라가 되고 말았다.
*. 뉴욕(New York) 가는 길
옛날에는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알래스카의 앙카라를 거쳐 갔지만 요즈음은 그냥 뉴욕으로 직행한다.
1867년 러시아가 720만 달러에 미국에 팔고 후회했다는 땅이 알래스카다. 그 후 알래스카에서 금광과 석유 유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알래스카 상공에서 날짜 선(date line)을 넘는다.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같은 날짜 하루 날짜를 반복하고, 반대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을 때는 하루를 더하는 것이다. 경도 15도에 대하여 1시간씩 앞서가거나 뒤서가는 차이를 배려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9월 27일 인천공항을 떠나 13시간에 걸쳐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였을 때도 9월 27일이었다.
창가에 앉아서 보니 캄캄하던 밤이 알래스카에서는 낮이 시작되고 있었고, 뉴욕에 도착하였을 때는 캄캄한 밤이었다.
올 때는 뉴욕 케네디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캄캄한 하늘을 날아왔다. 두 밤을 꼬박 비좁은 기내 의자에서 지낸 것이다.
워싱턴 둘러보고 나이아가라로 가렵니다.
거기서
캐나다 동부
더듬어 관광하면서.
*. 시내 관광/ 맨해튼(Manhattan) 관광
엊저녁은 호텔비가 비교적 헐한 뉴저지 주에서 잤다. 미국에서는 전기가 110V이고, 객실에서는 슬리퍼, 빗, 칫솔, 치약이 없다. 객실에 물이 없는 대신 각층이나 로비에 얼음 제조기가 있어서 객실에 준비되어 얼음 통에 담아다가 마시는 것인데 함께 간 여행사 측에서 그걸 가르쳐 주지 않아서 당황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식수는 수도가 있는 곳이면 화장실에라도 떠다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나라였다.
그렇게 국민이 나라를 믿을 수 있는 나라서인가 특별한 날이나 관공서가 아닌 곳에서도 미국의 성조기(星條旗)를 볼 수 있었다. 북구 여행할 때 노르웨이에서도 그랬다. 그만큼 국민들은 나라를 믿고 자기 나라에 사는 긍지를 갖고 사는 나라가 부러웠다. 동남아를 다니다 보면 그곳 사람들은 한국은 그들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국가였고 한글로 쓰여 있는 물건을 갖는 것이 그들의 자랑이기도 하였다.
뉴욕 시내 투어는 한 마디로 맨해튼(Manhattan) 투어였다. 뉴욕 중의 뉴욕이 맨해튼이라서 중요한 모든 곳이 거기에 있었고 그 맨해튼에 4개 구가 더하여 오늘날의 뉴욕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50개 주 중에 북한(122,370㎢)보다도 약간 큰 12만 8,410㎢의 뉴욕 주가 북동부 대서양 해안에 있다.
그 주도(州都) 뉴욕은 서울(627.06㎢)보다 1.3배가 큰 면적(787㎢)의 항구도시에 인구 846만 8천명(2021)이 살고 있는데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1,300만 명이나 넘는다.
뉴욕은 대서양 연안의 세계 최대 항구로서 허드슨강과 이스트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뉴욕은 미국의 번영과 부를 상징하며, 산업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이룩한 물질문명의 극치를 이룬 도시로, 세계에서 근대도시의 대표가 되는 곳이다. 그래서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도시가 바로 뉴욕이다.
*. 우리들의 뉴욕 시내 관광
멋진 빨간 뉴욕 투어 관광 2층 버스가 지나간다. 2층 무개 차(無蓋車)에 앉아있는 관광객들처럼 저런 차 한 번 타고 뉴욕의 곳곳을 누볐으면 작히 좋으랴.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뉴욕을 하루에 볼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선택 관광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한인 타운, 플랫아이언 빌딩, 워싱턴 광장, 그리니치 빌리지, 소호, 차이나타운, 월가, 브루클린 부리지, 콜롬비아 대학, 센트럴 파크, 5번 가, 타인즈 스퀘어가 우리들의 경유지역이다.
말 그대로 경유 지역은 경유하면서 가이드가 ‘왼쪽을 보세요, 오른쪽을 보세요.’ 하면서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그 유명하다는 박물관을 지나치니까, 일행 중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여인이 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어쩌랴. 나누어 준 일정에 우리들의 관람 지역은 자유의 여신상 페리 탑승,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성 요한 성당, 록펠러 센터, UN 본부뿐인 것을-.
워싱톤 광장을 지난다. '워싱턴 광장 한 모퉁이에 쓸쓸히 서 있는 그 사람은 누구인가 만나보고 싶네. ♬♩♪~' 젊은 시절 입가에서 맴돌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그 워싱턴 광장에 '쓸쓸히' 가 아니라 우람하게 서있는 것이 높이 26m의 아치인데 이 그리니치 빌리지의 중심지에 초대 대통령 워싱턴 취임 1백 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란다.
그리니치(Greenwich)란 이름은 영국에 있는 1675년에 세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문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뉴욕대학이 생기면서 이 거리는 '젊은이들의 거리', '예술가들의 거리'가 되었다.
소호(SoHo)라는 명칭은 'South of Houston and quo'의 약어로 이름 그대로 휴스턴 가(Houston街)의 남쪽에서 브로드웨이 서쪽 지구를 가리키는 곳이다. 19세기에 번성하던 이곳이 대공황 무렵에 쇠퇴하여 창고만 남게 되자, 임대료가 싼 곳을 찾아 예술가들이 이주해 들어오면서 화랑, 골동품, 민예품, 도자기, 가구, 수공예품, 패션, 보석 등 다채로운 상점들, 그리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이 생겨 유명한 '소호거리(SoHo--)'가 생긴 것이다.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비슷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이 거리를 걷게 되거든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함께 건물 벽의 벽화를 보자. 여행자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관광버스는 그 유명한 월가(Wall街)를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친다. 옛날 네덜란드 상인들이 외부의 공격이나 침입을 막으려고 벽(Wall)을 설치했다 해서 유래된 지명이지만 지금 이곳은 아시다시피 증권거래소 등 세계 금융의 메카다.
뉴욕의 차이나타운(Chinatown)은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중국인들이 단순 노동자로 이민 와서 자신들끼리의 공동체를 만들어 단결함으로써, 백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피하고 백인들과 직업상의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로 음식 맛을 미국인에게 맞게 하여, 미국 사회에 개별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자기들만의 세계인 차이나타운을 이룩한 것이다.
*. 세계의 마천루(Skyscraper)들
마천루(Skyscrape=摩天樓)란 과밀 상태의 도시에서 주로 사무실용으로 토지의 효용화를 위해 만들어 놓은 고층 건물로서, 한 건물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건축물의 무리를 지칭하는 그 첨탑을 제외한 말이다. 이 마천루는 나라의 부를 과시하는 상징물로도 세계 각국에서 현재도 다투어 짓고 있다.
뉴욕의 마천루는 맨해튼 지구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 TV탑까지 448.6m),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천루라는 크라이슬러 빌딩(Empire B. 318m), 1973년에 완공한 세계 무역센터(WTC 412.3m)등이다.
현재로 기준한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 대략의 순서대로 말하면 2004년에 완공된 대만의 '타이베이 101(Taipei 101, 508m)'이다. 다음이 말레지아의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 시카고에 있는 '시어스 타워(108층 442m)'다.
2009년까지 완공된다는 프리덤 타워가 선다면 541m로 한동안은 가장 높은 빌딩이 될 것이다. 이 쌍둥이 건물 중의 하나를 우리의 삼성(三星)에서 짓고 있어 건설 코리아를 빛내고 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 프리덤 타워는 9.11 테러로 상처받은 미국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 그 부지에 세우고 있는 건물이었다.
뉴욕에서 제일 높은 빌딩으로는 세계무역센터(110층 417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102층 381m)이었는데 2001년 9.11 테러로 쌍둥이 세계무역센터(110층 417m)가 사라짐으로써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불행하게도 뉴욕에서 제일 높은 빌딩의 자리를 양보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Empire B. 318m) 전망대에서
점심은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금강산' 대형 식당에서 먹는다.
그곳은 한인 타운이라서 한글 간판이 즐비한데, 서울 광화문에서 보던 큰 TV 화면에 노무현 대통이 연설을 하고 있다.
만리타국 미국에서 보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련만 교포도, 일행도 시큰둥하다. 그분의 대통령 당선자 시절 나는 이렇게 빈 적이 있다.
'제발 링컨 같은 존경받는 대통령은 아니라도 지금까지의 대통령들처럼 사극(史劇)에 남을 그런 대통령만은 되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해가 갈수록 그분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되어서인가, 태평양을 넘어와서 보는 우리나라 대통령 얼굴이련만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니 이를 어쩌랴.
엠파이어 빌딩은 한인 타운에서 걸어 10여분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테러에 떨고 있는 미국이라서 어찌나 몸 검색이 심하던지, 카메라, 캠코더, 보이스 팬으로 무장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이상 더 몸 검사를 받았다.
테라스 검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지그재그로 가는 길의 건물 내부는 1931년에 완공된 건물이라서인가, 아니면 내부는 수리를 위해서인가 이사 가는 집처럼 지저분하기가 그지없었다.
이 건물은 1년 4개월만에 4만 1.000$을 들여 5만 7천 t의 철근으로 지은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로 1986년에는 미국 국가기념 건물로 지정된 곳이지만, 그 건물주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일인(日人)이란다.
이 빌딩은 창문만도 1만 6,300개 화장실 2,500개, 엘리베이터가 65대로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로 주로 임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서 80층까지 단 1분에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0층을 올라가서 6층을 다시 바꾸어 타고 오르니 철조망의 테라스가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뉴욕의 사방의 전망을 막힘없이 열어주고 있다.
86층에는 야외 전망대가, 102층에는 유리를 통하여 보는 전망대가 있는데 102층은 테러 관계로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이 통제되어 있었다.
나는 86층 320m의 실외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며 내 생애에 가장 높이 오른 빌딩을 기념하고 있다.
내가 오른 탑으로 제일 높은 것이 파리의 300m의 에펠탑이었고, 산의 전망대로는 스위스의 3,571m의 융푸라우요흐 피닉스(Phoenix)였고, 산으로는 1,990m 이상의 백두산(白頭山) 종주였으니, 74세를 살다 간 공자가 겨우 1,450m의 태산에 올라서, 동산에 올랐더니 노나라가 적게 보이고 태산에 올랐더니 천하게 작게 보인다(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라고 하던 호연지기(浩然之氣)의 경지를 일만은 몇 번이나 더 넘었던가.
굶주린 매처럼 세계의 수도를 굽어보며
뉴욕을
다시 또 보고 싶어.
렌스에 담습니다.
-계속 뉴욕 기행 (2);-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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