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날과 개고기.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정학유) 8월령에 개 잡아 먹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며느리 말미받아 본집에 근친(近親)갈 제 개 잡아 삶아 건져 떡고리와 술병이라. 초록 장옷 반물치마 장속(裝束)하고 다시 보니 여름 동안 지친 얼굴 소복(蘇復)이 되었느냐. 위에서 나는 삼복(三伏)에서 '伏(복)' 자는 사람 인(人)과 개 견(犬)자가 합친 회의문자(會意文字)이지만 글자가 그럴 뿐 문헌상으로 개잡아 먹는 날이 복날이라는 뒷받침할 만한 기록이 없다는 것을 역설하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복날에 왜 개를 잡아 먹는 것일까? 식자들은 그보다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說)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이론에서 왔다 한다. 이에 의하면 개는 오행(五行)에서 '금(金)'이고 더위(伏)는 '화(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