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瑞山) 9경 삼길포항
서산(瑞山) 9경 삼길포항
요번 우리 가족 모임을 허구많은 국내 여행 중에서 서산(瑞山)으로 잡은 것은 지금까지 가볼 기회가 없던 '서산마애 삼존불'을 위시한 서산 9경 탐사도 그랬지만, 그보다 일언이 폐지(一言以蔽之)하고 옛날에 친구 따라 왔을 때 삼길포항 회맛 때문이었다. 서울 노량진회시장보다 더 저렴한 값에 삼길포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푸짐하게 먹을 때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때 아쉬웠던 것은 삼길포항 바다 위 제방에다가 부교(浮橋)를 만들어 배를 정박시키고 선상(船上)에서 즉석 회를 떠서 파는 운치가 그리워 찾아왔는데, 금년은 예년과 다른 쌀쌀한 봄 날씨에다가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늦은 시간대라서 선상횟집이 모두 전(廛)을 거둘 무렵이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횟집을 찾아 그 앞에 상가를 돌다가 제방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찾은 횟집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였다.
푸짐한 스끼다시는 전라도 인심을 웃돌았다. 게다가 종업원은 젊고 예쁜 낯선 태국(泰國) 여인이라 낭만적인 분위기에 회맛도 더욱 일품이었다. '낭만의 3요소'가 무엇무엇이던가. 이국적, 동경적, 환상적 분위기가 서산 9경 삼길포항에 딱 맞아 손이 저절로 주머니의 팁을 더듬게 하였다.
삼길포항은 서산의 북쪽의 관문으로 시간이 허한다면 해발 200 m인 삼길산 정상 국사봉에 올라 붉은등대와 함께 굽어보는 삼길포항의 경치도 좋지만 삼길산 '아라메길'을 걸어보고도 싶다. '아라'는 바다요, '메'는 산이라. 해안가 3km를 거니는 길을 말한다.
아라멧길: 봉화대 입구 (1.3km)> 봉화대(1.5km)>삼길 교회 입구(1.3km)> 삼길포 관광 안내소 (3.0km)
삼길포항에서는 유료(2만원) '좌대 낚시'도 할 수 있지만, 삼길포 유람선(664-7494)을 이용하여 관광(성인 1만원, 소인 5천원)을 할 수도 있다. 대신항>비경도> 흑어도>대난지도해수욕장>소난지도> >도바도>삼길포 선착장
'국내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7경 황금산(黃金山) (0) | 2024.04.13 |
---|---|
상도리 돌담마을/ 속초(束草) (1) | 2023.05.17 |
아르떼 뮤지엄(Arte Museum)/ 강릉 (0) | 2023.05.04 |
교산 허균(許筠)과 허난설헌(許蘭雪軒) (0) | 2023.04.25 |
강릉(江陵) 여행/ 국가 민속문화제 5호 '선교장(船橋莊)' (0) | 2023.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