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서는 잘 구경하고,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제일이다.
여행이 성공적이게 하려면, 아프지 말고, 함께 간 사람과 다투지 말고, 물건을 잃지 말고 돌아올 것이다.
아프면 본인은 물론 함께 간 사람까지 괴롭히게 되니 말이다.
나의 경험에 의하면, 함께한 사람에 대하여 그동안 몰랐던 결점을 구체적으로 접하게 되는 것이 여행이다. 크게 실망하거나 나아가 절교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대게 돈과 관계되는 일에 많았다.
여행을 가장 망치는 대개의 경우는 소중한 물건을 잃게 되는 경우다.
나는 가족과 3박 5일의 일정으로 베트남의 유명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에 해외여행 갔다가 상하의 나라라서 너무 덥길래 귀국하는 날 비행장으로 떠나기 전에 샤워를 하고 온 것이 화근이었다. 그것은 최근에 큰맘 먹고 고가로 구입한 명품 안경을 샤워장에 놓고 온 것이다.
아들은 호텔 후론트에 연락하여 안경을 찾긴 했지만, 외국이라서 호텔 측이 배송은 거절하였다. 공항에서 딸이 나트랑 여행 와서 인터넷에서 자료 수집하려는 Korean 여행객을 상대로 하여 '여행지 홈페이지'에 호소한 것이 주효되어 오늘 사흘만에 잃어버린 안경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찾은 것이 행복하게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당장 불편한 이 노안의 안경을 찾는데 현지 청소부나 이를 찾아 보관하였던 호텔의 종사자, 그리고 이를 확인한 우리 아들, 딸과 손녀 한별이도 고맙지만 이국의 호텔까지 몸소 찾아가서 안경을 찾아 한국까지 가져와서 정성껏 포장하여 등기로 우송해 준 분의 뜨거운 동포애에 감사를 보낸다. 나는 여행작가라서 다녀와서 글로 여행기를 남기고 있는데 그 분도 나의 홈페이지 'ilman의 국내외 여행기'에 앞으로 실을 나트랑 여행기를 일독해 주었으면 좋겠다. 2023.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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