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욕(New York) 기행(1)
-그림 출처: DBANews에서
*. 미 동부 여행
기내식(機內食)
천상(天上)의 향연이여.
천사(天使)의 시중이여.
건네는 한 잔 술에, 무르녹는 여독(旅毒)이여.
장거리
비행 속에서
식도락(食道樂)의 행복이여.
하늘을 건너가면서 기내식을 먹으며 황홀한 해외여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다녀온 곳이 미국 서부였다.
아내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 좋다는 명문대를 나오고도 성공한 이들 측에 끼지 못한 약삭 바르지 못한 사람이어서 직장의 혜택 없이 우리의 생돈으로만 떠나는 해외여행은 남보다 늦었다.
그래서 요즈음은 나와 같이 비싼 돈을 투자하고 다니는 서민들을 위해서도 해외 여행기를 열심히 쓰고 있지만, 그보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 투자한 본전이나 찾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다.
그럴수록 미 서부 여행에 이어 지중해 여행기를 못 남긴 것이 이제와 생각하니 못내 아깝기 그지없다. 당시에는 시(詩)만을 끼적이기 시작한 무렵이었고 수필로 등단하기 이전이라서 그냥 관광 목적으로만 다녀왔기 때문이다.
요번에는 북미대륙 동부 여행기를 쓰고자 작정하고 디카, 캠코더, 보이스 팬 등등 나름대로 철저히 챙겼다.
그러다 보니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 여러 가지 새롭게 궁금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미국은 국토 면적(936만 3,123㎢)이 세계의 200여 국의 나라에서 러시아(17.375㎢), 캐나다(㎢), 다음으로 3번째로 우리 대한민국(9.9015㎢)보다 97배나 큰 나라다.
세계 인구별로는 중국(12억94백만), 인도(10억 4천만) 다음으로 미국은 3번째로 많은 국민이 사는 나라(2억 9,2백만)로 우리 남한 인구(4,838만)의 60배나 된다.
미국의 정식 명칭은 아메리카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며 약칭이 U. S. A이다.
미 본토의 48개 주와 알래스카(Alaska) 하와이의 2주로 구성된 50주와 1수도(콜롬비아구: Wasinton D.C)에다가 해외 속령인 푸에르토리코, 사모아제도, 웨이트 섬, 괌 섬과 국제연합의 신탁통총치 령 마샬 제도, 메리아나 제도, 캐롤라인 제도 등을 보유한 나라이기도 하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막대한 부와 세계 제일의 군사력으로서 소련의 붕괴로 인한 양극 체제가 바뀐 후 지구촌 분쟁 지역의 중재자로서, 경찰국가로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세계의 모든 나라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여서 그 힘과 가치관에 대한 증오하는 나라도 많아서 테러의 목표 나라가 되고 말았다.
*. 뉴욕(New York) 가는 길
옛날에는 비행기를 타고 뉴욕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알래카(Alaska)의 앙카라를 거쳐 갔지만 요즈음은 그 항공을 그냥 지나 뉴욕으로 직접 간다.
1867년 러시아가 720만 달러에 미국에 팔고 후회했다는 알래스카다. 드 알레스카에서 금광과 석유 유전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알라스카 상공에서 날짜선(date line)을 넘었다.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같은 날짜 하루 날짜를 반복하고, 반대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넘을 때는 하루를 더하는 것이다. 경도 15도에 대하여 1시간씩 앞서가거나 뒤서가는 차이를 배려한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은 9월 27일 인천공항을 13시간에 걸쳐 뉴욕 케네디 공항에 도착하였지만 그날도 9월 27일이었다.
창가에 앉아서 보니 캄캄하던 밤이 알래스카에서는 낮이 시작되고 있었고 뉴욕에 도착하였을 때는 캄캄한 밤이었다.
올 때는 뉴욕 케네디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캄캄한 하늘을 날아왔다. 두 밤을 꼬박 비좁은 기내 의자에서 지낸 것이다.
건강한 아시아나(Asiana) 타고
뉴욕에 왔습니다.
워싱턴 둘러보고
나이아가라로 가렵니다.
거기서
캐나다 동부
더듬어 눈요기하면서.
*. 미국 호텔에서 준비물
엊저녁은 호텔비가 비교적 헐한 뉴저지 주에서 잤다. 미국에서는 전기가 110v이고, 객실에서는 슬리퍼, 빗, 칫솔, 치약이 없고 객실에 물이 없는 대신 각층이나 로비에 얼음제조기가 있어서 객실에 준비되어 있는 얼음 통에 담아다가 마시는 것인데 서울 여행사 측에서 그걸 가르쳐 주지 않아서 당황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수도가 있는 곳이면 화장실에서라도 떠다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나라였다. 그렇게 국민이 나라를 믿을 수 있는 나라서인가 특별한 날이나 관공서가 아닌 곳에서도 미국의 성조기(星條旗)를 볼 수 있다.
북구 여행할 때 노르웨이에서도 그랬다. 그만큼 나라를 믿고 그 나라에 사는 긍지를 갖고 사는 나라가 부러웠다. 동남아를 다니다 보면 그것 사람들은 한국은 그들이 도달하고 싶어 하는 나라였고 한글로 쓰여 있는 물건을 갖는 것이 그들의 자랑이기도 하여서 한국에 사는 것에 긍지를 느낄 때도 많다지만 우리들의 위정자(爲政者)들을 볼 때마다 그런 마음이 일시에 사라지곤 하였다. 입후보 시절에는 국민을 위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일단 국회에 일단 들어가면 당리당약으로 돌변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뽑은 국회의원들에게는 국민은 저리로 가버리고 차기 공천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지 하는 못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 시내 관광= 맨해튼 관광
뉴욕 시내 투어는 한 마디로 맨해튼 투어였다. 뉴욕 중의 뉴욕이 맨해튼이라서 중요한 모든 곳이 거기에 있었고 그 맨해튼에 4개구가 더하여 오늘날의 뉴욕이 되었기 때문이다.
미국 50개 주 중에 북한(122,370㎢)보다도 약간 큰 12만8,410㎢의 뉴욕 주가 북동부 대서양 해안에 있다.
그 주도(州都) 뉴욕은 서울(627.06㎢)보다 1.3배가 큰 면적 787㎢의 항구도시에 인구 1,000만이 살고 있는데 유동인구까지 합치면 1,300만 명이나 된다 한다.
뉴욕은 대서양 연안의 세계 최대 항구로서 허드슨강과 이스트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뉴욕은 미국의 번영과 부를 상징하며, 산업자본주의를 기반으로 이룩한 물질문명의 극치를 이룬 도시로, 근대도시의 대표가 되는 곳이다. 그래서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가 되는 도시가 비로 뉴욕이다.
*. 뉴욕(New York) 시내 관광
멋진 빨간 뉴욕투어 관광2층 버스가 지나간다. 2층 무개(無蓋) 차에 앉아있는 관광객들처럼 저런 차 한 번 타고 뉴욕의 곳곳을 누볐으면 작히 좋으랴.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뉴욕을 하루에 다 볼 수 있을까. 어쩔 수 없이 선택 관광만을 해야 한다.
그래서 '한인 타운', '플랫아이언빌딩', '워싱턴광장', '그리니치빌리지', '소호', '차이나타운', '월가(Wall 가', '브루클린 부리지', '콜롬비아대학', '센트럴파크', '5번가', '타인즈 스퀘어'는 경유지역일 뿐이다.
말 그대로 경유지역은 경유하면서 가이드가 ‘왼쪽을 보세요, 오른 쪽을 보세요.’ 하면서 주마간산(走馬看山)식으로 그 유명하다는 곳들을 지나치니까, 일행 중 면도날 같이 날카로운 여인이 있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어쩌랴. 나누어 준 일정에 우리들의 관람지역은 '자유의 여신상' 페리 탑승,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성요한 성당', '록펠러 센터', 'UN 본부'뿐인 것을. 그 곳들도 대충으로-.
'워싱톤광장'을 지난다. '워싱턴 광장 한 모퉁이에 쓸쓸히 서 있는 그 사람은 누구인가 만나보고 싶네.♬♩♪~ '젊은 시절 입가에서 맴돌던 노래 한 구절이 생각난다.
그 와싱턴광장에 쓸쓸이가 아니라 우람하게 서있는 것이 높이 26m의 아치인데 이 그리니치빌리지의 중심지에 초대대통령 워싱턴 취임 1백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란다.
'그리니치'란 이름은 영국에 있는 1675년에 세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천문대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뉴욕대학이 생기면서 이 거리는 젊은이들의 거리, 예술가들의 거리가 되었다.
소호(SoHo)라는 명칭은 South of Houston and quo의 약어이며 이름 그대로 휴스턴 가의 남쪽에서 브로드웨이 서쪽 지구를 가리키는 곳이다.
19세기에 번성하던 이 곳이 대공황 무렵에 쇠퇴하여 창고만 남게 되자, 임대료가 싼 곳을 찾아 예술가들이 이주하여 들어오면서 화랑, 골동품, 민예품, 도자기, 가구, 수공예품, 패션, 보석 등 다채로운 상점들, 그리고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바, 카페 등이 생겨 유명한 소호(SoHo)거리가 생긴 것으로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비슷한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다.
이 거리를 걷게 되면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함께 건물 벽의 벽화는 여행자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다.
관광버스는 그 유명한 월가(Wall街)를 눈 깜작할 사이에 지나친다. 옛날 네덜란드 상인들이 외부의 공격이나 침입을 막으려고 벽(Wall)을 설치했다 해서 유래된 지명이지만 이곳은 아시다시피 증권거래소 등 세계 금융의 메카다.
'뉴욕의 차이나타운'은 샌프란시스코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중국인들이 단순 노동자로 이민 와서 자신들끼리의 공동체를 만들어 단결함으로써, 백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피하고 백인들과 직업상의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주로 음식 맛을 미국인에게 맞게 하여, 미국사회에 개별적으로 흡수되지 않는 자기들의 세계인 차이나타운을 이룩한 것이다.
*. 세계의 마천루(Skyscraper)들
마천루(Skyscraper,摩天樓)란 과밀상태의 도시에서 주로 사무실용으로 토지의 효용화를 위해 만들어 놓은 고층 건물로서 한 건물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그러한 건축물의 무리를 지칭하는 말로 그 첨탑을 제외한 보통명사인 말이다.
이 마천루는 나라의 부를 과시하는 상징물로도 세계 각국에서 현재도 다투어 짓고 있다.
뉴욕의 마천루는 맨해튼 지구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 TV탑까지 448.6m),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천루라는 크라이슬러빌딩(318m), 1973년에 완공한 세계무역센터(WTC 412.3m) 등이다.
1-2005년 현재 세계에서 제일 높은 빌딩을순서대로 말하면 2004년에 완공된 대만의 타이베이101(Taipei101, 508m)다. 다음이 말래레지아의 콸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타워(88층 452m), 시카고에 있는 시어스 타워(108층 442m) 등이다.
2009년까지 완공된다는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가 선다면 541m로 한동안은 가장 높은 빌딩이 될 것이다. 이 쌍둥이 건물 중의 일부를 우리의 삼성 짓고 있어 건설 코리아를 빛내고 있다니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란 9.11로 상처 받은 부자 나라 미국이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부지에 다시 세우고자 하는 빌딩이다.
뉴욕에서 제일 높은 빌딩으로는 세계무역센터(110층 417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102층381m)이었는데 2001년 9.11테러로 쌍둥이 세계무역센터(110층 417m)가 사라짐으로써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불행하게도 뉴욕에서 제일 높은 빌딩의 자리로 복귀하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
점심은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금강산' 대형 식당에서 먹는다.
그곳은 한인 타운이라서 한글 간판이 즐비한데, 서울 광화문에서 보던 큰 TV 화면에 노대통이 연설을 하고 있다. 만리타국 미국에서 보는 우리나라 대통령이련만 교포도, 일행도 시큰둥하다. 그분의 대통령 당선자 시절 나는 이렇게 빈 적이 있다.
'제발 링컨 같은 존경 받는 대통령은 아니라도 지금까지 대통령들처럼 우수광스런 사극(史劇)에 남을 그런 대통령만은 되지 않게 하소서.' 그러나 해가 갈수록 그분은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는 분이라고 생각 되어서인가, 태평양을 넘어와 보는 얼굴인데도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니 이를 어쩌랴.
엠파이어 빌딩은 한인 타운에서 걸어 10여분 갈 수 있는 거리인데 테러에 떨고 있는 미국이라서 어찌나 몸 검색이 심하던지, 카메라, 캠코더, 보이스팬으로 무장한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5분 이상 더 몸 검사를 받았다.
테라스검사를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러 지그재그로 가는 길의 건물 내부는 1931년에 완공된 건물이라서인가, 아니면 내부수리를 위해서인가 이사 가는 집처럼 지저분하기가 그지없었다.
이 건물은 1년 4개월만에 4만 1.000\$을 들여 5만7천t 의 철근으로 지은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적 건물로 1986년에는 미국 국가기념건물로 지정된 곳이지만, 그 건물주는 부동산 중개업으로 돈을 벌었다는 일인(日人)이란다.
이 빌딩은 창문만도 1만 6,300개, 화장실 2,500개, 엘리베이터가 65대로 1만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로 주로 임대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서 80층까지 단 1분에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80층을 올라가서 6층을 다시 바꾸어 타고 오르니 철조망의 테라스가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뉴욕의 사방의 전망을 막힘없이 열어주고 있다.
86층에는 야외 전망대가 102층에는 유리를 통하여 보는 전망대가 있는데 102층은 테러 관계로 일반인들에게는 출입이 통제 되어 있다.
나는 86층 320m의 실외 테라스에서 사진을 찍고 또 찍으며 내 생애에 가장 높이 오른 빌딩을 기념하고 있다.
내가 오른 탑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파리의 300m의 에펠탑이었고,가장 높은 산의 전망대로는 스위스의 3,571m의 융푸라우요흐 피닉스였다. 종주한 산으로는 1,990m 이상의 백두산이었으니, 74세를 살다간 공자가 겨우 1,450m의 태산에 올라서, 동산에 올랐더니 노나라가 적게 보이고 태산에 올랐더니 천하게 작게 보인다(登東山而小魯 登太山而小天下, 등동산이소노 등태산이소천하)고 하던 호연지기(浩然之氣)의 경지를 ilman은 몇 번이나 더 넘었던가.
더 이상 오를 길 없는
절정의 전망대서
굶주린 매처럼 세계 수도 굽어보며
뉴욕을
다시 또 보고 싶어.
디카에 담습니다.
(2005년 9월 27일~10월 6일/ 뉴욕-와싱턴-나이아가라-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보스톤-뉴욕/한:노랑풍선,미:동부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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