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계방산(桂芳山, 1,577m )

ilman 2019. 6. 24. 14:28

 

방산(桂芳山, 1,577m )

남한에서 높은 산 순서로는1. 한라산(1,950m), 2.지리산(1,915m), 3.설악산(1,708m), 4.덕유산(1,614m), 5. 계방산(1,577m ), 6.함백산(咸白山, 1,572.9m), 7. 태백산(1,567m), 8. 오대산(1,563m)  등입니다.   
한국에서 5번째로 높다는 계방산 가는 길은 차로 오를 수 있는 포장도로 제일 높은 고개가 만항재(해발 1,321m)요, 다음으로 높은 고개가 운두령(雲頭嶺1,089m)으로 거기서 계방산 등반이 시작되니 계방산(1,577m)까지는 조금만 노력하면   웬만한 이는 다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산이지만 마음 설레며 오고 싶어 벼르기만하던 고개입니다.
 

굽어보는 산처럼 구름이 보고 싶어
겨울 산 배웅하며, 봄 마중 하고 싶어
계방산(桂芳山)  
우러러 보는
운두령(雲頭嶺)에 섰습니다.

계방산은 운두령(雲頭嶺, 1,089m)에서 488m만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는 육산이라서 등산의 초보자도
오를 수 있는 산이 계방산(桂芳山1577m)입니다.  

말없는 형처럼 양 어깨 떡 벌리고
굽어보는 위치에서 아우들 그리워하는
계방(桂芳)
동해 파도소리로
호루라길 불고 있네.


철도 침목으로 만든 층계를 20m 올라가다가 뒤돌아보니 간이 쉼터에 차들이 뒤엉켜있습니다.
거기서부터 벌써 눈 나라가 시작되어 아이젠을 착용하느라 모두를 분주합니다.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왼쪽에 1,496봉 오른쪽에 1,462.3봉이 딱 벌어진 양어깨로 하고 서
있는 계방산의 부드러운 정상이 초입부터 보이기 시작합니다
능선 따라 30여분에 1,173m봉을 지나 완만한 능선의 산죽 길을 갑니다. 근심 없이 쑥쑥 자란
산죽이 아니라 고산이라서인가, 아니면 눈에 파묻혀 있어서인가 난쟁이처럼 아주 키가 작은 잡초 같은
산죽입니다.
지금은 눈의 나라이지만 가을의 이 길은 단풍으로 유명하답니다.
그런데 이 산에는 칡이 전혀 없다는데 그 이유가 되는 '권대감과 칡뿌리'에 얽힌 전설이 전하여 옵니다.

 

어느날 권대감이 말을 타고 계방산 산길을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나온 사슴에 놀라 타고 있던 말이 칡넝쿨에 걸려 넘어져 다리가 부려지고 말았다. 화가난 권 대감이 부적을 그려 땅에 묻으니 칡넝쿨은 계방산의 권대감 바위가 되고 신기하게도 그 주변에 칡이 없어졌다고 한다. 그후 수렵꾼이나 채약꾼들이 말 무덤을 조성하고 권대감을  신령으로 섬기게 되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