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금산 보리암(菩提庵)

ilman 2018. 5. 27. 06:08

*.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의 하나 금산 보리암(菩提庵)  

  신라 때였다. 원효대사가 금산(錦山) 이 산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다가 관세음보살을 친견하였다.

원효대사는 그 후에 이 산 이름과 초당 이름을 보광산(普光山), 지은 절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다.

 금산(錦山)은 한려해상 국립공원(閑麗海上國立公園)으로 지정된 유일의 산악 공원(山岳公園)으로 높이는 704m로 남해에서는 화방사가 있는 786m의 망운산(望雲山)보다는 낮지만 누구나 와보고 싶어 하는 삼남 제1의 명산이다.  금산의 본명은 보광산(普光山)이었다.
산  이름을 금산(錦山)이라고 부르게 된 것은 태조 이성계와 연관된 전설이 전하여 온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 명산대찰을 찾아다니면서 기도를 드리다가 보광산(普光山)에 와서 기도를 드릴 때였다.

이성계는 기도처 앞에 있는 3개의 큰 바위를 향하여 "제가 중국까지 정벌할 수 있다면 바위 3개를 모두 세워 주시고, 한 나라의 왕(王)이 될 수 있다면 2개의 바위를 세워 주시고, 장수(將帥)나 재상(宰相)이 될 운명이라면 1 개의 바위를 세워주소서." 하고 100일 기도를 드렸더니 2개 바위가 벌떡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이성계는 산신(山神)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제가 왕위에 오르게 되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약속하였다.  나라를 세운 후에 태조 이성계는 보광산을 영세불망(永世不忘)의 영산(靈山)이라 하여 그 약속을 지키려 하자, 정도전 등의 신하가 극구 만류하는 것이었다.

"비단을 덮으면 지금은 좋지만 오래되면 더럽혀지니, 그보다는 산의 이름을 비단 '금(錦') 뫼 '산(山)'  '금산(錦山)'이라 하소서."  이에 태조 이성계는 '보광산(普光山)'을 왕명으로 '금산(錦山)'이라 고쳐 부르게 하였다.    

18대 왕 현종(顯宗)이 이 말을 듣고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았다고 한다. 
백일기도로 왕위에 등극까지 하게 하였다 하여 이 '보리암 해수관음보살'은 강원도 '낙산사(洛山寺)', 강화도 '석모도의 보문사(普門寺)', '여수의 향일암(向日庵)'과 더불어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觀音祈禱處)' 중에서도 으뜸이 되는 절로 친다.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어떤 보살이신가. 

대자대비(大慈大悲)하여 중생이 고난 중에 열심히 그의 이름을 외면 달려와 구제를 해주는 보살이다. 특히 보리암 삼층석탑을 돌면서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용험한 부처라서인가. 사월초파일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이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불자인 아내도 그중에 하나였다. 그 기도 내용이 무엇이겠는가. 자식 잘되기를 비는 엄마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보리암 보광전(普光殿)에서 200m 아래 제석봉 왼쪽에 '태조 이성계 기도하신 곳'이라는 표지 따라 이 씨 기단(李氏祈壇) '선은전(璿恩殿)'에 가보고 싶었지만 가는 길에 있지 않고 다시 되 올라와야 되는 곳이기 때문에 생략하고 말았다. 왼쪽 사진은  엊저녁 내가 하는 말을 들은 아들이 부지런히 다녀와 전해 주는 귀한 사진이다.

 여행 끝날 우리 가족은 아들의 주선으로 옥천(沃川)에 있는 가족묘를 찾기도 하였다. ilman이 누군가. 자식 자랑하다가 병신 소리를 듣기를 고소원(固所願)하는 사람이 아닌가. 그 자랑을 지금 하고 있다.
가던 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은 초파일이 낀 징검다리 연휴라서 금산 보리암은 전국에서 몰려드는 차로 차산차해(車山車海)여서 오는 길에는 많은 시간을 지체해야만 했다.
게다가 보리암에 오르니 연등으로 연산 연해(蓮山蓮海)였지만 다만 인경                                                                                 의 명(銘)이 있어 나그네의 시름을 달래주었다.

南海錦山無限景(남해금산무한경)

天邊雲外此鐘聲(천변운외차종성)  
森羅萬象非他物(삼라만상비타물)
一念不生猶未明(일념불생유미명)

남해 금산 무한경에 하늘 가 구름 밖에
보리암 종소린 삼라만상(森羅萬象) 타물(他物)인가
 미명(未明)에

                               홀로 서 있어도
                                                                             한 생각나지 않네
                                                                                                                -ilman 시조 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