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몸(1)/ 사람의 9가지 구명과 뼈 이야기
인간의 몸은 머리와 목과 사지(四肢)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 선조 때의 명의 허준(許浚)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사람의 몸인 머리와 사지(四肢)와 오장육부(五臟六腑) 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머리는 둥글어 하늘[天圓]을 본받고, 발은 모가 나서 땅[地平]을 본받았으며, 하늘에 사시(四時)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팔다리인 사지(四肢)가 있고, 하늘에 오행(五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소화기 계통의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腎臟) 등 오장(五臟)이 있으며, 하늘에 육극(六極)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대장, 소장, 위, 쓸개(膽), 방광, 삼초(三焦, 수분배설)인 육부(六腑) 가 있고 하늘에 팔풍(八風: 8가지 바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팔절(八節)이 있으며 하늘에 구성(九星)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구규(九竅; 9구멍)가 있다.
저 하늘과 이 땅이 얼굴과 발이고,
사시(四時)가 사지(四脂)요, 오행(五행)이 오장(五臟)이라,
천지(天地)를
닮은 이 몸으로
이 세상(世上) 살았구나. ilman
이 중 구규(九竅)란 몸의 9개 구멍(九竅)을 말하는데 그 중 눈(2), 코구멍(2), 귀구멍(2), 입(1) 도합 7개가 얼굴에 모여 있다. 그리고 몸에 나머지 2개가 페니스/질구(膣口)와 항문(肛門)이다.
보이지 않는 이 2개 ㅣ구멍을 순우리말로는 ‘자지/보지, 똥구멍’이라 하는데 이 말들은 우리말로는 천한 말인 비어(卑語)로 말하는 것조차 꺼리는 금기어(禁忌語)가 되었을뿐 아니라 그 관리마저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9개의 구멍들 주위에는 몸의 다른 곳보다도 모세혈관과 소위 성감대(性感帶)라는 말초신경(末梢神經)이 빽빽하게 밀집 되어 있다. 입술이 그렇고 남녀 생식기 주위가 그렇다.
그러나 더 엄밀히 따져 보면 배꼽이나 여성의 유방도 구멍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
*. 뼈 이야기
이런 인간의 몸을 206개의 뼈가 뼈대 즉 골격(骨格)을 이루고 있다.
이 골격이 인간의 인체를 형성해 주는 것이다.
골격(骨格)은 몸의 중요한 내장기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키가 크고 작거나, 얼굴이 예쁘고 미운 것도 뼈가 좌우한다. 뼈는 인체의 필수 요소인 칼슘과 인산(燐酸)을 각각 99%, 90% 저장하고, 골반(骨盤) 뼈나 척추(脊椎)의 골수에서는 피를 만들어 준다.
뼈는 운동기관으로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의해서 인간의 활동을 도와 준다. 머리인 얼굴에는 23개의 뼈가 있고, 손목과 손은 총 54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다.
뼈 중에 가장 작은 뼈는 소리를 속귀에 전해주는 등자뼈(?子骨)요, 가장 큰 뼈는 허벅지 뼈로 길이가 남녀 각각 41cm, 38cm 정도나 된다.
뼈와 뼈가 맞닿아 움직이는 뼈마디를 관절(關節)이라고 하는데 그 모양이 凹凸(요철)이다. 관절 때문에 몸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그 관절을 꽉 붙들어 안정을 유지하게 단단하게 잡아주고 그 운동을 억제하게 하는 질긴띠를 힘줄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를 인대(靭帶)라고 한다.
우리가 발목을 뼜을 때는 인대가 늘어나 고생하게 되는데 이를 염좌(捻挫)라도 한다.
인대가 늘어났을 때에 발을 주무르거나 돌리는 것은 인대를 상하게 하는 것이니 절대로 삼가해야 할 일이다.
정형외과에 가서. 인대를 제 위치에 맞추어 준 뒤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상책이다.
관절뼈는 연골로 덮여 있다. 그 연골은 관절의 운동을 부드럽게 하고 쿠션처럼 움직일 때 관절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해 준다. 그것이 나이가 들면 퇴화하여 노인들은 언젠가는 퇴행성관절염을 앓게 된다. 그 관절을 보호해 주는 것이 근육(筋肉)이다. 소갈비를 먹을 때 갈비 끝의 둥근 부분의 하얀 막이 연골이다.
뼈의 기능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① 체형유지기능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을 지지(支持) 하여 붙어 있게 하고, 신체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균형유지기능.
③ 운동기능
골에 부착된 근육의 수축, 관절을 이용하여 우리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게 하여 신체의 운동이 가능하도록 지렛대 역할을 하고,
④ 조혈기능
골에 칼슘, 인산나트륨, 마그네슘, 이온을 저장하는 역할로 혈액 세포를 만들어 내는 조혈작용으로 뼈 속에도 혈관이 있어 골절되었을 때 접골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에서 그것이 엮어져서 그 사물을 지탱하는 것을 뼈대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몸의 뼈도 석회화된 단단한 조직으로서 살 속에 싸여서 몸을 지탱하는 구실을 한다.
*. 근육(筋肉) 이야기
사람의 몸에는 639개의 근육이 있다.
근육은 출생 시에는 체중의 25%, 성인이 되면 몸의 40~50% 를 차지하게 된다. 정육점에 걸어놓고 파는 소나 돼지고기가 바로 근육이다.
근육의 역할은 수축과 이완으로 사람이 움직이는 일을 뼈를 도와 가능하게 한다.
근육 중에 가장 작은 것은 귀의 등골을 조정하는 등골근(?骨筋)으로 0.127cm이다. 가장 큰 근육은 엉덩이의 대둔근(大鈍根)이다. 가장 긴 근육은 봉공근(縫工筋)으로 골반에서 시작하여 무릎 아래 정강이뼈 위까지 긴 부분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은 금방 약해지는 습성이 있다. 근육은 심한 경우에는 하루에 5% 정도씩 줄어 든다고 한다.
노인이 집안에서 넘어져서 고관절 등을 다치는 것은 근육이 적어져서이니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 부위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근육이 수축할 때는 열을 발산한다. 추울 때 몸이 떨리는 것은 근육을 반복하여 수축함으로써 열을 얻기 위새서다.
-이상 "인체기행'정강홍 수필가, 의사" 참조
노인인 되어 넘어지면 고관정리 부러지거나 금이 가게 된다. 근육 중에 가장 강한 근육은 뺨 양쪽에 있는 음식을 씹는 교근(咬筋)이고 가장 활동을 많이 하는 근육은 눈 근육으로 하루에 평균 10만번쯤 깜빡인다.
*. 눈 이야기
거미나 곤충류를 제외하고는 모든 동물은 거리 감각을 위해서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사자나 범 등 맹수나 독수리 같은 맹금류들은 그 위치가 앞쪽에 몰려 있다.
육식 동물을 잡아먹기 위해서는 정학한 거리 측정이 필요해서다.
반면에 소나 말, 누 같은 초식 초식동물들은 눈이 머리의 좌우로 달려 있다.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서 거리 측정보다는 넓은 시야가 필요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래서 인간 처럼 머리를 돌리지 않고도 적을 발견할 수가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사람의 눈도 맹수류 같이 전면으로 120도 정도 겹친 시야다. 이를 보면 사람도 수렵을 위해 태어난 동물이었던 것 같다.
한국 속담에 “몸이 1,000냥이면 눈은 900냥‘이란 말이 있다.
그래서인가 인간 얼굴의 눈 위치는 동굴 입구 같이 안전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눈 위로는 머리뼈가, 아래로는 코뼈가, 그 주위 양쪽으로는 광대뼈가 지키고 있고 눈꺼풀이 최전선에서 눈을 보호하고 있다. 그래서 넘어져도 눈 주위가 다치지 않고 눈두덩이 붓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인간은 하루에 눈을 약 5,000 번 가량을 깜빡인다고 한다. 왜 깜빡이는 것일까?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눈동자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눈이 건조하지 않게 눈물로 눈을 보호해 주어냐 한다. 눈 꼬리 위쪽에 눈물 샘이 있는데 여기서 물을 펌푸질하기 위해서 눈을 깜빡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꼽이 끼는 것은 눈물샘에서 나온 눈물이 굳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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