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산을 딛고, 눈은 바다를 굽어보며
우리들은 강화군 석포리 선착장에서 좌측 길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진득이 고개'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석모도(席毛島)에서 제일 높다는 해명산(327m)을 넘어 상봉산(316m)을 갔다가 중간에 있는 낙가산(267m)으로 되돌아와서 보문사(普門寺)로 내려가는 것이 우리들의 오늘 일정이다.
찬바람이 불어온 지가 오래인 것 같은데 매미와 쓰르라미가 마지막 가는 여름을 울고 있다.
언제부터를 가을이라고 해야 할까?
화투(花鬪)로는 추석을 뜻하는 것이 8 공산, 9월 국화, 10월 단풍이니 8, 9. 10월을 가을이라 할 것이다.
기상학(氣象學)으로 따져서는 9~11월이요, 천문학(天文學)으로는 밤이 가장 짧다는 추분(秋分, 9월 23일경)으로부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 12월 21일경) 사이다.
24 절기(節氣)로는 입추(立秋, 8월 8일경)부터 입동(立冬, 11월 8일경) 사이를 가을이라 하고, 온도(溫度)로는 일일평균 기온이 10~15도가 초가을, 최저 온도가 5~10C가 될 때가 늦가을이다.
맹하(猛夏) 지난 이 가을이 더욱 반갑다.
산들바람이 기쁨을 더하여 주고 있네
나이도
가을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까
-나이
하루로 치면 밤을, 계절로는 겨울을 사는 사람이기에 하는 말이다.
'☎ 시조*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방인(異邦人) (0) | 2017.07.08 |
---|---|
아내와의 대화 (0) | 2017.06.28 |
거류산 장의사(藏義寺)/ 경남 고성(고성) (0) | 2017.06.20 |
울산 바위 이야기 (0) | 2017.06.20 |
난지도(蘭芝島) (0) | 2017.06.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