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수녀님과 대화/이명자 수녀님과의 편지

ilman 2017. 6. 19. 18:56
글쓴이 : 이명자  수녀       
조회 : 675  
일만 선생님!
문인 모자 감사합니다.
큰언니가 혜화동에 계시기에
그 날 수상하시는 분들께 축하도 드리고
가능하면 망년회 시작만이라도 함께 하면서 회원님들께 인사 올리고 싶었습니다.
12월 13일 하얀 봉투에 가득 채워야 할 과제를 받았습니다.
회원의 의무를 준수하지 못함, 너그럽게 이해해 주십시오
또 한가지 일만 선생님께 결례가 되었던 일이 생각납니다
종장을 제가 임의대로 고쳐보았는데 그대로 올린 점입니다.
손댈 제주가 없어서 수정을 못했습니다.
원본에는 선생님 작품 그대로 하겠습니다.

 詩人

한번의
사랑을
영원으로 바꾸는 이

단 한번의
세상을
노래하며 사는 이

무엇이
어떻게, 얼마나
아름다운가 풀리하는 이 

이 명자 배상

           *. 글월로나마 이명자 수녀님과 자주 대하였는데  이 글을 쓴 얼마 후에 묘소에 들려 명복을 뵐었던 수녀님이시다.                                        


 
   
 
  일만이 먼저 드릴 말씀을 뺏겼네요. 어느 영화에서 어느 여인이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열고 보니, 또 상자, 그리고 또 상자--. 그런 경험을 일만도 했습니다.  노사연의 만남이 아닌 신부님의 만남도 들었구요. 머리 속에 만남이란 글이 맴돌고 있습니다.   손광성이란 수필가가 쓴 수필집을 그 딸이 전철에서 읽으면서 출근하더라는 이야기를 몹시 부러워 하였는데, 오늘은 제가 쓴 글을 읽는 아내를 싣고 그 글의 고향 전등사 정족산과 정수사를 막 다녀 오는 길입니다.  -12/05                                                    
 
 
   
 
이명자: 우주의 넉넉함을 지니신 일만 선생님!<br>      보내주신 문인모자를 쓰는 순간 [시인]<br> 종장이 떠올랐습니다. '천지의 아름다움을 시한 수에 새기는 이.  선생님은 어떠신 지요?    이제 모자만 쓰면 좋은 시를 쓸 것 같습니다.    [하루가 아름다워질 때]   아껴서 조금씩 음미하렵니다.   고맙습니다   이 몬타냐 수녀 올림.  -[12/05-12:40                                
                                                 
 
 
   
 
일만 02-11-30 00:00
답변  
                 단양의 도락산 기행문을 쓰느라고 이곳에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더 바쁘신 일이 있다는 것은 부러울 정도로 좋은 일이구요. 하나의 글이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드린 시 종장을 저도 이리 저리 고쳐 쓰고 있사오니 괘념하지 마시기를-.   서유럽에서 찍어온 사진이 어느 성당인지 그 겉인지 속인지 알 길없는 것이 많지만, 기회되면 편집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여쭈어 본 것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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