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아침가리골

ilman 2017. 6. 18. 06:37

아침가리골

건널 다리 없으니, 리본을 찾으세요.
신 벗어 메지 말고 신은 채로 건너세요.
좌우로
다시 건널 길
스무 번도 더 되니요.

계류소리 없는 곳이 아침가리 골입니다.
물 따라 길을 찾아 개울을 건너보니 
보는 데
눈이 팔려서
들을 사이가 있던가요.

아침가리골(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트레킹을 위해서는 스틱은 가급적 둘을 준비할 것이고, 헌 등산화를 준비할 것이지 슬리퍼를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건너는 물밑의 둥근 차돌이나 물 가운데 솟아 있는 바위들은 물먹은 이끼로 너무 미끄럽고 산판길은 정제되지 않은 산길이어서 더욱 그랬다.  물뱀을 만나 혼비백산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물이 맑다는 것이렷다.
 아침가리골은 하류로 향할수록 골짜기는 넓어지고 바위는 커진다. 물 가운데 떡 버티고 서있는 바위, 그런 바위 위에서도 자라난 소나무와, 그 바위 위에 단풍나무 같은 것들이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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