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紅流洞/金宗直 사진 무

ilman 2017. 6. 17. 07:32

紅流洞(홍류동) /金宗直

 홍류동은 해인사 입구인 치인리 무릉교(武陵橋)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4km의 계곡을 말한다.
장자골 진대밭골 등의 계곡수가 합류한 계곡이 홍류동 계곡이다. 합천 8경 중에 3경이 바로 홍류동(紅流洞)으로 가야천을 이루는 계곡이다. 
울창한 송림과 절벽 사이로 흐르는 이 계곡수는 봄이면 진달래와 가을에는 선혈 같은 단풍으로 하여 붉게 붉게 흐른다 해서 홍류동(紅流洞)이란 이름을 얻었다. 
  여름에 비라도 내리게 되면 침식된 화강암 흰돌 위로 마구  쏟아져 내리는 옥 같은 물이 금강산의 옥류천(玉流川)을 닮았다고 하여 '옥류동(玉流洞)'이라는 이름을 갖기도 하는 이 홍류동은 시인묵객들의 사랑을 받아서 그들이 노닐 던 장소이기도 하다.
일찍이 조선 초 대학자 김종직(金宗直)도 이 가야산 홍류동에 와서 그 경치를 읊은 시가 전하여 온다.
 
九曲飛流激怒雷  구곡비류격로뇌
落紅無數逐波來 낙롱무수축파래
半生不識桃源路 반생불시도원로
今日應遭物色猜 금일응조물색시         
                         -紅流洞/金宗直

아홉 굽이 물결이 우레 소리 같더니
단풍 든 낙엽은 물결 따라 오누나.
반평생
무릉도원(武陵桃源) 모르다가
비로소 아름다움 만나네.
         -ilman 시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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