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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Dulegil) 이야기

ilman 2013. 5. 22. 07:37
둘레길(Dulegil) 이야기

  주일이 오면 나는 아내와 함께 북한산 둘레길을 찾는 것이 주중 일과가 되었다.
그동안 아내는 나이 드니 등산이 버겁다고 나를 따라나서지 않더니, 파주의 심학산(尋鶴山) 둘레길과 북한산 둘레길을 가보더니 나보다 더 적극적인 둘레길 애호가가 되었다.
그런 둘레길이 북한산은 물론 지리산, 마산 무학산, 남한산성둘 레길, 공주산성 등 유행처럼 전국에 만들어 지고 있다.
사전에도 없는 ‘둘레길’이란 무슨 뜻일까.
이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작한 북한산 ‘둘레길’이란 팜풀릿에서 찾아보자.

-둘레길은 산자락을 완만하게 걸을 수 있도록 기존의 샛길을 연결하고 다듬어서 조성한 저지대 수평산책로입니다. 둘레길은 물길, 흙길, 숲길과 마을길 산책로를 잇는 산길로, 누구나 함께 걸으면서 즐길 수 있어 탐방객 여러분의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어 우리의 소중한 잔연을 보존하는 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 둘레길입니다.

그 둘레길을 걷다가 보면 등산하는 것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 좋다는 등산이 힘들어 못한다던 사람들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약간의 오르내림만의 숲길에다가 도중 곳곳에 탈출로가 있어 하산이 편해서인 것 같다.
탈출로는 곧 둘레길의 들머리가 되는 길이다.
그 들머리 주변의 상가가 활성화됨은 물론 음식이나 등산도구를 파는 많은 서민 상인들에게는 일자리 창출로서도 큰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은 대게 도심 둘레 길(Walking Boards around city)이어서 도로에서 접근이 편하니 큰맘을 먹지 않아도 출퇴근에 가볍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다.
이는 국민건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고, 자연을 접하다 보면 산을 사랑하게 되고 그것은 국토사랑과 나라사랑으로 이어질 것이니 일석이조(一石二鳥)가 아니겠는가.
뿐만 아니라 많은 등산 인구에 몸살을 앓고 있는 산도 등산인구를 둘레길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니 둘레길을 잘만 운영한다면 자연보호도 될 것이다.
  그러나 심학산(尋鶴山) 둘레길처럼 산의 샛길인 둘레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산(北漢山)의 일부처럼 동네나 아파트나 사유지를 뚫고 지나는 길이 있고 보니, 사유지 침범과 조용한 산기슭에 사는 주택가 주민들의 생활에 지장을 주는 역기능도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각별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만약 어느 몰지각한 등산인이 있어 남들이 고이 잠든 주택가 둘레길에 새벽에 올라와 ‘야호!’를 외쳐 댄다면 거기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얼마나 둘레길이 생긴 것을 원망하겠는가.
  얼마 전 신문에서 “남산~광희문 ’올래길‘ 활짝”이란 제목 하에 '2012년까지 서울의 내사산과 외사산 트레킹코스 확정’이란 부제목을 보았다.
   서울을 감싸고 흐르는 한강(漢江) 물은 동에서 서쪽으로 흐른다.
그런데 서울의 중심 시내를 흐르는 청계천(淸溪川)은 한강의 물과는 반대로 서에서 동으로 역류하고 있다. 그래서 옛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던 삼재(三災) 중 수재(水災)에서 서울은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뿐인가 옛사람들에게 산은 그 지역을 보호해 주는 방패였다.
  서울의 산은 안으로는 동의 낙산(洛山, 125m), 서의 인왕산(仁王山, 338m), 남으로 남산(南山, 260m)과 북으로 북악산(北岳山, 338m) 4개의 내사산(內四山)이 둘러싸고 있다. ,그 내사산을 빙 둘러 밖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이 외사산(外四山)이다.
동의 용마산(龍馬山, 348m) 서의 덕양산(德陽山,=행주산성, 125m), 남으로 관악산(冠岳山, 629m), 북으로 북한산(北漢山, 836m)이 그것이다.
그런데 그 길을 ‘둘레길’이라 하지 않고 북한산 둘레길과 구별하기 위함인지 ‘올레길’이라고 하였다.
우리말 큰사전에서는 ‘올레’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올레: 한길에서 집으로 드나드는 골목길. ‘올레= 올래’ 제주방언.
옛날 제주에서 소와 말을 키우던 시절 해가 저물면 집으로 소와 말을 몰고 와서 줄을 세우는 골목길을 올레라고 하였다는데서 유래된 말이다.
그 올레길이 ‘제주 올레길’에서 비롯하여 ‘지리산 올레길’이 생기더니 이렇게 서울에도 생길 모양이다.
사람이 젊고 건강하다는 것은 무엇보다 몸의 근육이 발달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사람의 근육 중에 가장 큰 근육이 다리 근육이다.
다리 근육이 튼튼하면 아파도 한 자리에 누워 있지 않고 활동하며 아픈 법이다.
그래서 자전거 타기와 함께 걷기가 몸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서 둘레길, 올레길로 이렇게 이어지나 보다.
북한산 둘레길로 트레킹을 하다 보면 걷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만나게 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치지만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내용들이다.

- 걷기 운동으로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강화되고, 비만이 해소되며, 고지혈증개선, 심장이나 폐 기능 향상, 골밀도 유지 및 향상, 고혈압 및 당뇨병이 개선된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걷는 시간도 목적과 연령대(年齡代)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다면 꾸준하고 장기적으로 하고 걷는 속도도 빨라야 효과가 있습니다. 20대를 기준으로 1시간정도 주 5회 이상 걸어야 합니다.
건강관리가 목적이라면 20~30대는 주 4회 이상 30분~50분가량 걷는 것이 좋고, 30대~50대는 40분가량 주 3회 이상 걷는 것이 좋습니다.
60대 이후부터는 건강유지 차원으로 하루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주 3회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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