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세계여행(1)

워싱턴 기행

ilman 2013. 1. 17. 16:00

 

워싱턴 기행/ Photo 에세이
(국회의사당-자연사박물관-제퍼슨기념관-백악관-한국전쟁참전비-링컨기념관)

 우리들의 하루는 아침부터 6,7,8로 시작되었다. 6시에 모닝콜, 7시에 아침 식사, 8시에 출발이다.

원거리인 경우에는 버스로 목적지를 향하다가 도중에 화장실을 들리고, 그걸 몇 번 계속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된다.
모처럼 고급 호텔에 묵어서 아침 식사를 기대 하였는데 식당이 수리 중이라고  간단한 도시락을 타다가 객실에서 먹었다. 햄버거였데 그래도 제법 맛이 있었지만 '여행사 측이 혹시 식사대를 아끼려는 거 아니었는지- ' 하는 의구심이 난다. 왜, 우리들은 이렇게 부정적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일까.

 뉴욕에서 그렇게 떠나서 워싱턴 도착하니 벌써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모처럼만에 차이나 뷔페에서 푸짐하게 먹었다. 여행 중에는 무엇보다 잘 먹고, 잘 보고, 잘 자는 것이 제일이다.


*. 미국의 세 번째 서울 워싱턴D.C
미국사람들이 제일 존경하는 대통령은 링컨이고, 제일 인기 있는 대통령은 케네디지만 오늘날의 미국의 번영의 토대는 워싱턴 장군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독립전쟁 당시 전쟁을 승리로 이끈 워싱턴 장군을 국민들은 3대 대통령으로 추대 하였으나 '민주주의적 전통을 수립하기 위해서' 끝내 사양함으로서 신생 미국의 기반을 다진 분이시다. 이승만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이 이런 분이셨다면 지금의 한국은 얼마나 좋은 나라가 되었을까.
미국의 수도는 처음에는  뉴욕이었다가 그 다음 임시 수도가 필라델피아였다.

그 후 독립 신생국으로 어울리는 수도를 정하려고 할 때 북과 남의 의원들 사이에 거센 충돌이 있었다. 그때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제퍼슨과 해밀턴의 절충안에 따라 “그러면 그 중간을 취해서 뉴잉글랜드와 조지아의 한가운데로 하자.”는 제의가 국회를 통과하여 워싱턴D.C로 정하였다. 2대 존 아담스 대통령 때 워싱턴으로 수도를 옮긴 이래 오늘날까지 세계의 국제 정치와 외교 문제의 기류를 좌우하는 정치1번지가 되었다.
  워싱턴 시가는 워싱턴대통령의 명으로 프랑스인 삐에르 랑팡이 도시 계획을 짰는데 국회의사당이 있는 캐피탈 언덕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을 8차선의 폭넓은 가로로 교차시켰다. 동서의 거리는 아라비아 숫자 1,2,3가로, 남북의 거리는  알파벳순인 A,B,C로. 각 광장에 유명 인물의 동상이나 기념비를 세우고 그것을 서로 연결하는 동서남북의 대각선상의 거리는 미국의 주명(州名)으로 이름 하였다.
오늘날 50개 주 중 27개가 인디언 말이고, 13개가 영어인데 그중 12개가 동부에 있다.
  왜 워싱턴 하지 않고 워싱턴D.C로 할까.
워싱턴 D.C는 정식명칭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워싱턴컬럼비아 특별구)
의 약자이다. 워싱턴 D.C는 50개 주에 들어가지 않는 우리나라 서울특별시처럼 특별구인 것이다.

*. 세계 정치1번지 미 국회의사당
  테러에 떨고 있는 미국은 국회의사당도 예외가 아니어서 우리들은  미국을 상징한다는 대표적인 건물의 그 내부는 못 들어가고 밖에서 국회의사당의 위용만을 보고 있다.
이 국회의사당 근처는 사방 600m의 공원으로 많은 동상들이 세워져 있었다.
300m 언덕 위에 네오클래식 양식의 묵중하고 점잖게 서있는 국회의사당은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본관에 커다란 둥근 돔이 있고 거기까지는 80m인데 그 꼭대기에 6m의 청동으로 제작된 자유의 여신상이 멋지다. 본관 북쪽의 건물이 상원, 남쪽 건물이 하원인 모양이다.
그 내부에 들어가서 역대 대통령 위임 식을 거행한다는 중앙 원형 홀의 동쪽에 콜럼버스의 생애를 표현한 그의 청동 문이 있다는데, 그 벽과 기둥에 걸어놓았다는 건국 역사를 재재로 하였다는 벽화 등을 못보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제퍼슨 기념관을 향하는 길에 이집트와 로마 바티칸 시에서 보던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워싱턴 어디에서나 보이는 것이 워싱턴 기념탑이었다.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본떠 화강암으로 만든 이 석탑은 68m나 되는 석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오벨리스크(Obelisk)란 고대 이집트 왕조 때 태양신앙의 상징으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첨단은 피라 밑의 형태다. 주로 왕 묘나 신전 앞에 기념비로 세웠던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비다. 그래서 건국 역사가 짧은 미국 서울 워싱턴에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탑으로 세워놓은 것이다.
이 탑은 속이 비어 있고 거기에 897개의 계단이 있어 190개 커브를 돌며 나선형으로 피라미드 부분까지 올라가고 있어서, 70초에 오른다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갔다가 걸어 내려오면서 창으로 워싱턴의 전망을 볼 수가 있다는데 특히 야경이 아름답다고 한다.  

이 탑은 몰(Mall)의 중앙에 위치하여서, 이 전망대에서는 동쪽의 국회의사당, 스미드소니언 박물관, 서쪽의 포터맥강(Potomac R.) 강변의 링컨 기념관과 알링턴 국립묘지, 남쪽의 제퍼슨 기념관과 포토맥 강, 북쪽의 백악관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 탑은 1848년에 착공하였으나 남북전쟁으로 자금이 부족해서 중단 되었다가 1884년에 완성되었다.

탑을 자세히 보면 먼저 쌓은 부문과 새로 쌓은 부분의 경계선이 있고 색깔이 다르다. 이 선을 워싱턴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는데. 기록하지 않아서 잊고 말았다. 그래서 분명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낫다,그래서 천재의 기억보가 기록이 낫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 제퍼스 기념관 
  제퍼슨기념관은 로마의 신전 판테온과 비슷한 여러 개의 이오니아 양식의 원기둥이 돔형의 둥근 건물을 바치고 있다.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200주년 탄생일을 기념하여 세운 이 건물 안에는 독립선언서를 들고 대륙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제퍼슨의 입상 동상이 있다. 동상을 제대로 보려면 동상 뒤의 옷자락 밑에 그분의 업적을 나타내 주고 있는 모습을 자세히 볼 일이다.

*.  링컨 기념관
링컨은 9세 때 어머니를 잃었으나 훌륭한 계모에 의해 독학으로 변호사가 되었고 주 의회 의원, 하원의원에 당선된 웅변가다.
"갈려서 싸우는 집은 설 수가 없다. 나는 이 정부가 반은 노예. 반은 자유의 상태에서 영구히 계속될 수 없다고 믿는다."는 말도 유명하지만 게티즈버그 묘지 설립 기념식에서 한 행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는 불멸의 연설은 세계인의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명언이 되었다. 
 

국회의사당과 링컨 기념관 사이(2.5마일)를 둘러싼 사각형의 공간을 The Mall이라고 한다. 그 몰 안 도시의 중심은 카펫 같은 녹색 잔디가 깔려있고, 연못, 가로수 및 관광스포트가 있다.














이 몰의 서쪽 끝에 포토맥 강변에 연 35만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스타일의 링컨 기념관이 있다.  
기념관 속의 6m 링컨동상은 의자에 앉아서 일직선상에 놓인 풀 넘어 워싱턴기념관과  그 탑 뒤 국회의사당을 걱정스럽게 근엄한 얼굴로 앉아 있는데, 그 뒤 석회석 벽면에 그 유명한 'Of the people, by people, for the people' 문구가 있는 게티즈버그 연설문과 노예문서가 그를 둘러싸고 있다.
링컨은 남북전쟁이 남군의 항복으로 끝난 2일 후 워싱턴의 포드 극장에서  관람 중남부인 배우에 의해 56세의 한창 나이에 사망했다.
링컨 기념관을 받치고 있는 오리아식 기둥 36 개는 암살 당시의 미국의 주(州) 수를 뜻하는 것이다. 

링컨기념관 오르는 계단에 마틴 루터 킹 목사의
' I Have a Dream(나는 꿈을 가졌다)'는 마틴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말이 새겨져 있다.
1963년 링컨기념관 층계에서  25만 관중에게 마틴루터 킹 목사가 한 연설의 기념이었다. 그의 꿈은 모든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모든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미국에서 함께 나누는 것이었다.
35세의 젊은 나이로 세계 최연소 노벨상을 수상한 인권 운동가 킹 목사는 월남전을 반대하다가 링컨처럼 발코니에서 암살되어 생을 마감한다.
미국은 그를 기려 그의 생일인 1월 15일에 가까운 1 월의 세 번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정하고 있다.

*. 미국의 청와대 백악관(White House)
워싱턴DC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백악관인데 우람한 청와대를 보던 우리들의 눈으로 본 백악관은 초라할 정도로 적었지만 사실은 방의 수가 130개나 되고 넓이가 7만 2000m2되는 곳이 백악관이었다.
그러나 청와대가 고압적인 모습이라면, 백악관은 서민적인 인상을 주었다. 청와대가 철통같은 접근 불허의 세계라면 백악관은 언제나 개방된 국민과 함께 하는 그런 곳이었다.
청와대는 본관의 건물 지붕의 청기와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면, 백악관(白堊館)이라 하는 것은  1814년 대영(對英)전쟁 때 소실된 것을 재건할 때 외벽을 하얗게 칠한 데서 유래한다.

*. Freedom is not Free./ 한국전 참전비 
 

나는 백악관에서 얼마 되지 않는 워싱턴 국립공원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 앞에서
‘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 앞에 서 묵념하고 서 있다.
6.25 때 우리의 우방 미군의 전사자만도 54,246명, 부상 103,284명, 실종 7,140명이나 되는 엄청난 병사가 그들이 말하듯이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나라의 국민을 위해’ 싸우다가 죽어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우방 한국인의 자유요, ‘거저’란 미국인의 희생 된 피를 말하는 것 같다.
판초를 입은 19명의 용사들이 M1을 메고 혹은 무전기를 들고, 승리의 V자 대열로 행진하는 모습이다.



  인물보다는 조금 큰 스테인리스 제 동상이었는데 그 전체의 검은 색이 전쟁의 비극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그 행렬 오른쪽에 길이 49미터의 검정색 대리석 벽에 2천5백여 명의 참전 용사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데 검정 대리석에 그 19명이 거울처럼 비치면 38명이 되어서 38선을 상징하고 있다.  
 1995년 7.27에 자유 우방을 위해서 엄청난 피를 흘리고도 잊혀져가는 것이 안타까워서 전쟁을 기념하기 위해서 세운 것이다. 그 오른쪽에는 참전 16개 나라들의 이름을 대리석 위에 길게 새겨 놓았다.
 한국의 맥아더 동상 철거를 철모르고 외쳐대는 위인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은 곳이다.
작은 결점으로 큰 것을 훼손하려는 답답한 사람들에게 말이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경기도 운천의 ‘태국군 참전비’를 비롯하여 파주에 ‘필립핀 참전비’ 등이 있으니 거기 가서라도 우방들의 희생을 보라고,

*. 워싱턴의 가장 볼거리 자연사박물관

 워싱턴에서 가장 큰 볼거리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다.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James Smithson)이 1846년 ‘인류의 지식의 증가와 보급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금 55만$를 쾌척함으로서 설립된 것이 지금은 13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 등의 종합박물관이 되었다.
우리는 그 중 자연사 박물관을 잠깐 구경하고 나이아가라를 보러 간다. 지구의 창성기부터 현대까지 동·식·광물, 모든 것에 관한 세계 최대의 전시장이다.







네이버그림       
  이 박물관에 들어가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이제까지 발견된 세계최대라는 아프리카 코끼리의 박제다.
이 자연사 박물관이 자랑하는 4층에 있다는  40억 년 전의 화석 플랑크톤, 공룡의 알, 공룡의 화석은 시간이 없어 생략하였고 대신에 수많은 동물박제는 사진에 담아왔다. 
동식물 및 지질 표본만도 약 5,000만 점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이 자연사박물관이지만 부자 나라 미국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고 무료였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도 있었다. 1640년 인도에서 발견된 44.5캐럿의 블루 다이아몬드 ‘호프’였다. 그러나 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던 주인이 이 보석으로 인해 차례 차례로 불우한 운명을 살다 갔다는 것이다.
 330캐럿의 ‘스타 오브 아시아’라고 불리는 스타사파이어도 전시되어 있었다.
날이 저물어 간다. 우리는 오늘은 호텔에서 자고 워싱턴을 떠나 게티즈버그에서 아침을 먹고 거기 있는 링컨기념관에 가서 남북전 당시의 기념품을 관람하고 장장 7시간의 나이아가라를 보러 캐나다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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