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 (隨筆)☎

웃으면서 삽시다.나의 2012년

ilman 2012. 12. 31. 03:53

나의 2012년

 

내일은  2013년의새아침, 내 나이는 50년 전에 27살, 7호선 타고 가다 7번 출구로 나가야 하는 나이, 오기로 굳이 60살 나이로 친다면 6학년 17반의 희수(喜壽) 나이다.

세밑이 되니 지난 2012년(임진년) 나는 무엇으로 회로애락(喜怒哀樂)을 하며 지냈을까 되돌아 보게 한다.


나를 괴롭히며 슬펐던 일은 남과의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못한 하루하루였다.

그 중 기념이나 축하의 자리에 참가하여 축하해 드린다고 자청하고 카메라를 메고 가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드린다고 큰 소리로 약속하고도 1년 넘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일이다.

성의가 없다기보다는 2년째 공부하여 온 동화상 학습을 배우기는 해도 학이시습지(學而時習之)하지 않아서 완성할 능력이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추석 때까지는 완성해서 그분들의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도 지키지 못하고 또 해를 넘긴다. 그래서 가족이 다 모이는 계사(癸巳)년 설날에는 기필코 완성하여 그 약속의 빚을 갚고 싶다.

그래도 안 된다면 그냥 사진으로라도 뽑이 보내 드리겠다. 다음부터는 그런 약속을 아예 하지 않거나 거절할 생각이다. 말빚을 지고 공연한 고생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솔직한 고백이지만 인터넷 사이트에 사진을 찍고 이를 편집하여 올린다는 것은 남 모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읋 희생하는 일이다. 동화상은 그 몇 배가 된다.

 

  1년 중 나를 행복하게 한 날은 돈을 모아 고가의 물건을 살 때였다. 늙다리가 값비싼 물건을 산다는 것은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렇게 금년에는 갖고 싶었던 고급 HD 캠코더 일습, 1탤라의 컴퓨터 그리고 여행용 접이식 스텔라 자전거를 나의 것으로 만든 해였다. 이 모두가 나의 여행을 도와 줄 소도구였다.

  두 번째 행복은 지인의 소개를 받아 ‘조선불로그’(blog.chosun.com/ilman031)를 개설하여 그동안 몇 군데 카페에 써오던 나의 1,000여 편의 작품을 항목별로 가필 정정하여 정리하여 올려놓고 있는 일이다.

만약 여유가 생긴다면 언제나 항목별 하나를 책으로 엮어 출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알고 먹는 음식의 행복/ 오늘을 사는 지혜/ 일반 수필/ 아내 & 가족 코너/ 사찰여행/ 섬 여행/ 건강 이야기/ 도시탐방/ 해외여행/ 대중가요 이야기/ 산행기/ 도립공원 산행/ 시와 시조

등으로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왔다. 
9월 16일 그 불로그를 개설하여 4개월 14일째 되는 오늘은 2012년 12월 30일 10시 현재 45,131명 네티즌이 하루 평균 430여 명이 내 불로그를 찾아 주고 있으니 얼마나 나는 행복한 작가인가.
이는 내 글이 좋아서라기보다 부로그의 이름이 ‘ilman의 국내외 여행기& 산행기’여서 그런 것 같다.

   금년에 쓴 작품으로는 예년의 절반 수준인 수필 28 편에, 시와 시조를 15편 정도를 쓰는데 그쳤다.

금년 여름이 너무 덥고 비가 많이 온다 해서, 관절염으로 무릎이 시큰거린다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여행은 마음으로만 하였기 때문인 것 같다.  

해외여행으로는 필피핀 단독배낭여행 한 번뿐이고, 국내 여행으로는 제주도, 진도의 관매도, 여수와 경주, 충주가 고작이었다.

‘도립공원 산행기’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겠다는 나와의 약속도 해넘이를 해야겠다.

금년에 다녀온 곳으로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제주 ‘성산일출봉 우도 도립공원’ 뿐이다.

내년에는 ‘추자도 도립공원’을 시작으로 남은 1/3의 도립공원 산행기를 완성할 생각이다.

 금년에 가장 잘하였다고 생각되는 일로는 1월 3일 시작한 고양체육관 핼스장에 나가는 일이었다.

그동안 이렇다 운동 하나 하지 않고 막걸리만 먹고 소일 하던 위인이라서, 목욕탕 거울 속의 나날이 시들어 가는 근육없는 볼품없는 몸매를 슬퍼하며 이러면 안 되지 하다가 시작하였다. 거의 매일 나가는 헬스 운동은 초라한 이 늙다리 몸에 근육을 주고 아울러 삶에 대한 자신감마저 갖게 해 주었다.

내년에는 서둘러 더 많은 산행과 국내외 여행을 떠날 것이다.

60대부터는 해마다 다르고, 70대는 달마다 다르고, 80대 이후부터는 하루하루가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새해에도 작년 세밑에 하던 소원을 기도해본다.

"주여! 이 늙다리에게 내년도 금년 같이만 살게 도와 주소서.“

다음은 이곳을 찾는 분들에게 드리는 새해 축하 덕담(德談) 시조다.

 

새해에는 
    ^^면서 삽시다

"!"표로 태어나서

"?"표로 자라나서

"?""!"표로 살다가

"."표로 가는 세상

가끔씩 ","표로

서서 ^^면서 삽시다요.

 

 

 


*. 첨부/임진년(2012년) 쓴 수필작품

 

478 흑용(黑龍 )이야기 (6)

486 몇 살이세요? (12)

494 자전거 여행 (12)

503 필리핀 배낭 여행(1) (6)

511 필리핀 배낭 여행(3) 세부 시티(Cebu City) 시내 … (1)

512 필리핀 배낭여행(4)/ 필리핀 최대 바클란 시장 (1)

513 필리핀 배낭여행(5)/ 마지막회 리잘공원과 인트라… (2)

517 관매도 다도해 국립공원(2)/ 관매 8경이야기 (2)

516 관매도(觀梅島) 다도해 국립공원/ 관매도 이야기(1… (1)

523 약천 남구만(藥泉 南九萬) 선생 묘 문학기행 (3)

521 포은 정몽주 선생 묘 문학 기행 (2)

533 ilman의 여수엑스포 구경(4) ‘The Big-O를 보지 않고 엑스포를 말하지 말라… (4)

531 ilman의 여수엑스포 구경(3) 주최국전시관과 참여… (2)

527 ilman의 2박 3일 ‘2012여수세계박람회(2)/ 아쿠아… (6)

525 ilman의 2박 3일 ‘2012여수세계박람회(1)/ 여수 … (2)

523 약천 남구만(藥泉 南九萬) 선생 묘 문학기행 (3)

546 문경새재 도립공원(2) 제 3 관문 鳥嶺 가는 길 (4)

548 '울고넘는 박달재’ 대중가요 이야기 (3)

550 충주(忠州) 기행 (4)

557 독자는 있다 (3)

모주

인절미

담배

   *. 작품 앞 숫자는 어느 사이트의 발표 횟수로 자인이의 참고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