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보고 싶은 산 팔영산(八影山) 내 일찍부터 山河를 사랑하여 여기 저기 배회하며 다니던 중, 목포 가는 차 속에서는 월출산에 혹하였고, 고흥반도 내.외 나르도를 가다가 八影山에 마음을 두고 그리워 하다가, 이제 가기로 우리 동네 등산회 늘푸른산악회와 언약을 하였다. 고흥읍에서 동쪽으로 25km 거리 소백산맥의 끝자락에서 남해를 향하여 마치 공룡의 등처럼 일직선으로 늘어선 8봉우리가 해발 608.6m의 八影山이다. 전남 고흥반도에 있으니 혼자서는 당일 다녀올 수도 없고 그 경비도 적지 않아서 마음에만 두고 벼르던 팔영산도립공원이었다. 가보지 않고 그 진면목을 어찌 알랴만, 보고 싶은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고 한국은 세계적인 IT 국가이니, 가보고 싶어하는 산꾼이여, 일만과 함께 팔영산(八影山)으로 떠나 보자. *.왜 팔영산(八影山)인가 세수하던 중국 위왕(魏王) 대야에 비친 8봉 어명 따라 고흥반도서 8봉산 발견하여 여덟 八(팔) 그림자 影(영) 뫼 山(산) 八影山(팔영산) 이름하다 중국왕이 세수하다가 대야에 비친 산을 보고 찾으라 명하여 찾았다는 전설의 산은 한국에도 몇 개 더 전하는 걸 보면 모화사상에서 과장하여 견강부회로 만든 전설 같다. 어떻거나 8봉으로 구성된 이 산의 각 봉우리에 어느 때부터인가 각각 이름을 붙였고 고흥군에서는 각 봉두에다가 대리석으로 표석을 만들어 놓았다 한다. 1봉 유영봉(儒影峰), 2봉 성주봉(聖主峰, 538m), 3봉 생황봉(笙簧峰,564m), 4봉 사자봉(獅子峰, 578m), 5봉 오로봉(五老峰, 579m), 6봉 두류봉(頭流峰, 596m), 7봉 칠성봉(七星峰, 598m)봉 , 8봉 적취봉 (積翠)峰, 609m)이니 609m의 적취봉이 팔영산의 최고봉이다. 이 봉 이외에 무선중계소가 있다는 깃대봉이 있다는데 8봉에 끼지 않는 것은 좀 떨어져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이봉들은 험준하기가 도봉산 월출산 버금 가라면 서러워할 지경이라지만 위험한 곳마다 철책과 로프가 있고 봉과 봉 사이가 가깝다. 게다가 남쪽이 다도해(多島海)라서 섬들이 마치 징검다리 같이 점점이 놓여있다니 요산요수(樂山樂水)로 인자와 지자의 경지를 넘볼 수 있는 곳이라니 얼마나 아름다울까? 팔영산을 불가(佛家)에서는 '능가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바늘에 실 가듯이 명산 팔영산에 속한 명사찰이 능가사로 원점회귀 등산의 팔영산의 들머리로 종점이기도 한 곳이다. 능가사는 신라 눌지왕 때에 아도화상(阿度和尙)이 짓고 이름을 처음에는 팔전사라 하였다. 임란 때 불탄 절을 지리산에서 수도하던 정현대사 벽천(碧川)이 꿈에 계시를 받고 이곳에 와서 재건하였다는 절이다. 지금은 송광사의 말사이지만 옛날에는 40여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다 한다. 송광사와 함께 호남 3대 사찰로 이름 높던 절이니 기대하여 볼 만할 것이다. 이름이 있다는 것은 이름값을 하는 것이니. 팔영산 암릉의 동쪽에 '류정승(柳靑臣) 피난 굴'이 있다는데 가 볼 수 있을는지? 10살의 류 도령이 난을 피해 굴에 살 제 겁탈하려는 왜구 맞서 죽음으로 대적하니 그 효심 왜적도 감동해 스스로 물러났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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