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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 끊기

ilman 2025. 5. 5. 13:23

 요즈음 나는 20여 년 이상 복용해 오던 고혈압 약을 끊고 먹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의사가 시키는 대로 처방하여 주는 약만을 먹다 보니 일러다가는 약 먹다 죽겠구나 하는 우려(憂慮)에서였다.  그래서 내 주치의와 상의해 보니 정색을 하며 책망해 온다.
"제가 다 생각해서 약을 조제하여 주는데 만약 그 약을 끊을 경우 불행이 닥치면 어떡하려고 그러느냐"고 말하는 의사의 말이 반 협박조로 들람다. 그러나 보니 옛날 약을 먹다가 중단하여 나은 생각이 난다. 백혈병으로 입원했을 때가 있었다. 혈소판(血小板)이 부족하여 여의도 X 백혈병동에 입원하여 세계적으로 백혈병의 권위라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다가 퇴원하여 약을 먹고 있을 때가 생각난다. 약의 부작용인지 전신이 부어 하와이에 사시는 사촌 누님이 우리 집에 왔을 때 나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부어 있을 때의 이야기다.
  그 무렵 나는 병실에 누워 있고, 무료한 아내는 간병하다가 종종 병실문 밖에 나가 입원 환자들의 간병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들은 말이라며 말한다. "의사가 주는 약을 먹고 나처럼 얼굴이 퉁퉁 부어 있을 때 다른 사람이 시키는 대로 혹시나 해서 약을 끊었더니 신기하게도 나았다."는 이야기였다. 당시 나는 여의도고(汝矣島高)에 근무하며 대입을 앞둔 고3을 맡아 지도하고 있을 때라 빨리 퇴원해야 할 입장이어서 약을 끊어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신기하게도 부기가 빠지고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가. 하두 기쁘고 신기해서 한 걸음에 주치의에게 달려가서 고했더니 축하해 주기는커녕 이 또한 웬일인가. 주치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 않는가.

 "고얀 사람!  주치의와 상의 없이 자기 몸으로  임상실험을 하다니-. 당장 나가,"라고 고함을 치는 것이었다.  
그후 약을 먹지 않고도 신통하게도 멀쩡하게 나아서 그동안 끊었던 술도 다시 마시게 되고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고 있게 된 것이다. 그 후 마음 한 구석에는 의사를 부정하는 생각이 되살아나서 내 주치의에게도 의혹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혈압약을 끊어볼까 하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한다.
매스컴에서는 고혈압을 먹지 않는 게 좋다는 기사(記事)도 있고,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우리 의사가 말하는"120~130"이 아닌  "130~ 140"이라는 말도 있는 데다가, 혹시 우리 의사도 나이 기준으로 혈압약을 먹어야 한다고 굳게 생각하는 것 같아 넌지시 혈압약을 당분간 끊어 보는 것에 대하여 문의해 보니 완강히 협박조로 거부한다. 

내가 지금 혈압약과 함께 먹고 있는 약이 무릎에 청홍합 약, 전립선 약, 비다민 C  등인데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  내가 리베이트(rebert)의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여 열심히 집에서 두달 정도 혈압을 재서 기입하여 보았더니 약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데 140 이상인 경우는 드물었고 평균 132~5 대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올해인 2025년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갔다가 그곳 의사들에게 혈압약 복용에 대하여 문의해 보았더니 혈압체크 노트를 주며 아침 몇 주간 검사한 것을 갖고 와서 다시 보자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하여 알게된 것은 다음과 같다.  


-검사는 아침, 저녁 2회로 하되, 아침은 기상 후 공복상태에서 1시간 이내에 소변을 본 후 약물 복용 전 측정한다.
-혈압을 재기 전 5분 이상 안정을 취하고, 심장 높이와 팔의 높이를 맞춘 상태에서 재는 동안 움직이거나 말하지 않도록 주의힌디/

-병원에서 의사에게 혈압을 측정을 받게 되면 환자가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를 '백의 고혈압(白衣高血壓)' 이라고 한다. 

-저녁에 잴 경우는 누워서 잰다.

건강 검진 병원 의사의 허락을 받아 고혈압 약복용을 중단하고 보니 은근히 걱정되는 것이 고혈압으로 인해 우려되는 질병으로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 신장 질환, 망막 질환, 그리고 동맥경화증 등이다. 그래서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를 인터넷에 그 증상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다,
 
고혈압 증상은 대부분 초기에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지만 고혈압이 지속되면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심계항진, 코피, 혈뇨,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기 있고 심각한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 신장 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혈압의 대표적 증상으로는 두통으로 특히 뒷머리나 목덜미가 뻣뻣하거나 찌릿한 느낌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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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