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항산(太行山) 산행기 / 도화곡(桃花谷)(3)
같은 시대(時代)
지구(地球)를 찾아와
Korea에서 각각으로 서로를 살다가
아시아의 Grand Canyon을 탐(貪)한 죄로
태행산(太行山)에 된 사람들과
대가를 치러야 소유할 수 있다는 그 아름다음을 찾아
하늘을 건너 평야를 달려와서
또 되돌아가야 하는
그 지루한 천리 길도 행복해하는
우리들은,
천계산(天界山) 노령정(老爺頂)이 되고
대협곡 도화곡(大狹谷挑花谷)의 한 송이 복사꽃이 되어
감격을 나누다가
우리들이 처음 만난 인천공항(仁川空港)에서
남남으로 돌아가 살아야 하는 완전한 타인(他人)들.
오늘은 Chaina 태항산인(太行山人)들이 빚은
한 잔의 술잔을 들고 낭만(浪漫)을 기울인다.
오늘을 잊지 말고 마음을 때때로 열어보는 과거가 되자!
살아 있는 이 순간의 즐거운 추억들을 위하여.
-2014년 6월 태항산에서 만난 우리들께
어제 태항산의 천계산을 둘러보고 오늘은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라는 태항산 정주 대협곡(太行山鄭州大峽谷)을 가는 날이라 새벽 일찍 일어나 시흥(詩興)에 겨워 쓴 글이다.
잘 자고, 잘 먹고, 잘 구경하는 것이 여행의 재미다. 잘 자되 가급적 일찍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아야 하는 것이 해외여행을 빛나게 꾸미는 길이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새벽에 호텔 밖을 나섰다. 세상을 둘러본 나의 경험으로는 호텔 주변에는 서민들을 위한 먹거리나 구멍가게 아니면 슈퍼가 있다는 것을 알아서다.
투어여행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들은 안전과 일정을 앞세워 보고 우리네 같은 관광객들이 보고 싶어 하는 현지 시장 구경이나 현지인과의 만남의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호텔 길 건너 얼마 되지 않은 곳에 새벽부터 먹거리 전을 벌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에게 먹거리 등을 사는 방법은 살 것을 가리키며 잔돈을 내미는 거다. 그런데 구멍가게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중국인들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스페인 여행을 가보았더니 그곳 사람들도 중국사람들과 같았다.
왜 그럴까? 스페인과 영국, 중국과 미국은 오래전부터 서로가 견원지간(犬猿之間)의 앙숙의 사이다. 그래서 스페인과 중국은 전 국민에게 오랫동안 영어를 가르쳐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호텔에 가서 'Toilet'이나 'Rest Room'을 물어보라.. 호텔에는 분명히 '洗手間' 바로 밑에 'Toilet'가 쓰여 있는데도 호텔 종사원들마저 캄캄절벽이다. 그렇다고 나는 중국어를 배울 생각이 없다. 나는 외국인으로 중국에 손님으로 온 이국인이고 중국을 자주 다니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일본이나 중국이나 대만 여행을 다닐 때는 메모지와 연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한자로 필담을 나누면 편리하다. 맥주를 한 잔 먹고 싶어 객실 요금표에서 보았던 '口卑酒, 甁'라고 써 보이니 구멍가게 주인은 빙그레 웃으며 맥주를 건네준다. 좋다는 청도(靑都) 맥주는 5위엔(900원) 보다 싼 것은 3위엔(6,000원 이하)였다.
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우리나라보다 못 사는 동남아 같은 나라에 가서 고국보다 싸게 과일과 음식과 술 등을 실컷 먹는 것이 아니던가.
우리들은 저가 여행이라서 호텔도 음식도 실하지 못하고 시설도 좋지 않은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우리가 이틀이나 묵은 신향(新鄕) 모 호텔도 방마다 샤워기가 고장 나서 물이 졸졸 흐르며 시원하게 안 나왔다. 그래서 영어를 모르는 프런트 안내원과 한자로 필담을 나눌 수밖에 없었다. 고 안 통하여 샤워를 그리고 액스자 표시를 하면서-.
*. 임주태 대협곡(林州行 大狹谷)
임주대협곡에서도 빵차라는 전동차를 탔다. 길이 위험해서 모퉁이를 돌 때마다 빵빵 클락숀을 울려야 해서 생긴 이름 같다. 관광을 위해서 양쪽 측면이 다 개방된 8인승 차였다.
차는 병풍처럼 둘러싸인 대협곡을 달리고 있다. 게다가 어제 시야를 가려 우리를 섭섭하게 하던 안개가 활짝 걷힌 청명한 날씨로 그렇게 도착한 곳이 도화원 풍경구였다.
앞을 막아서는 층암절벽에 쓰인 '飛龍狹'이 제일 먼저 우리를 맞고 있다.
-도화곡 지도
-도화곡은 하나의 골짜기 안의 골짜기로서 양쪽의 우뚝 솟은 웅장한 붉은 봉우리와 꼬불꼬불 굽은 계곡을 따라 맑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 계곡물이 떨어져 내리려 비룡폭포(飛龍瀑布)가 되고 그 폭포수가 모여 된 황룡담(黃龍潭) 앞에 아내가 서 있다. 이 골짜기에서 엄동설한 복숭아꽃이 피었다 해서 도화곡(挑花谷)이란 이름이 생겼다 한다.
나는 그 이름을 곰곰이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어떻게 엄동설한에 그 추운 산속의 북숭아 나무에 복숭아꽃이 필 수가 있겠는가. 거기 있는 협곡의 형성에 대한 게시 글을 보니 이 도화곡 협곡의 바위는 1212억 년 전에 형성된 자홍색(紫訌色) 석영사암(石英砂岩)이 물의 침식을 받아 형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옛날 사람들이 겨울에 이 골짜기를 멀리서 보니 눈 사이에 들어 난 협곡의 바위의 자홍색(紫訌色) 색깔이 복숭아 빛이어서 복숭아꽃이 눈 속에 피었다고 표현한 것이 도화곡의 유래가 되었으라.’ 하는 유추다. 그것이 과장을 좋아하는 중국 민족성에 의해서 도화곡으로 전설화 되었다는 생각이다. '飛龍狹 切壁丹崖'라는 글이 그 논거다.
미국의 그랜드 케년이 굽어보는 경치라면, ‘아세아의 그랜드케년’이라는 태항산 대협곡은 굽어보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협곡 속에 들어가서 우러러보는 경치였다. 그중에도 도화곡의 관광은 계곡 따라 우러르는 경치다.
올라갈수록 깊어지는 아름다움 속에는 두 마리 용이 구슬을 갖고 노는 '二龍戱珠(이룡희주)도 있고, 이름 없는 폭포도 있고, 물 위를 직접 걸어보라고 자연에 인공을 더한 구조물도 있는가 하면, 자연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석교(石橋) 위를 걸어 볼 수도 있다.
보라!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되어 아름다움이 된 저 경치를.
그런 미 중에 도화곡의 최고의 절경이 있으니 바로 ‘도화곡 구련폭포’였다.
도화곡은 오르면서 점입가경(漸入加竟)의 경치로 입을 담을 수 없게 탄성을 발하게 하더니 그것이 끝나는 곳에 도로가 나타나고, 거기에 낯익은 '한국요리 소 한 마리 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거기서 식사 후 빵차를 타고 이 여행의 마지막 환상적인 코스인 ‘태항천로’를 따라 굽어보는 태안협곡을 만나러 떠난다. 황사가 물러난 맑고 맑은 날씨 아래서-.
태항천로(太行天路, 환산선)는 태항산 정상에 위치한 도로로 북의 '도화곡 관광지'서부터 남으로 빵차의 종점인 '몽환지곡(-夢幻之谷)'까지 총길이 30여 km의 태항 대협곡을 달리며 1010여 개의 전망대에서 태항산을 굽어 살펴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코스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라니 이를 설명해서 무엇하랴.
왼쪽의 돌기와집의 산촌 마을과, 오른쪽 길가에 다랑이 논을 보라. 주민들에게는 생활이 우리들의 눈에는 아름다움의 일부가 된 몽환지곡(夢幻之谷)의 저 경치를-.
그러나, 그러나 분명 우리들의 일정표에 있는 왕상암(王相岩)을 그 지척에 두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국 여행사의 횡포인가. 아니면 가이드의 못난 거시기인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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