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이야기/ 5월 5일(금)
T.S 엘리엇(Thomas Sterns Eliot)은 그의 시집 ‘황무지(荒蕪地)’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노래하였는데 우리나라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5월은 잔인한 달'인 것 같다. 5월 5일 ‘어린이 날, 5월 8일 ‘어버이 날’, 5월 15일 ‘스승의 날’, 5월 15일 ‘세계 가정의 날’, 5월 20일 ‘성년의 날’, 5월 21일 ‘부부의 날’ 로 직장인들이 돈을 써야 할 날이 1년 중 가장 많은 달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 중 5월 5일 ‘어린이 날 ’의 유래담 이다.
*.어린이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고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 ♬ ~
-(작사자 윤석중)
윤석중 작사 육극영 작곡의 이 '어린이날 노래'는 1948년 5월 어린이 날부터 부르기 시작한 노래다.
이 노래의 원 작곡자는 이기영으로 1946년에 부르던 것인데 이기영씨가 자진 월북하는 바람에 윤극영씨가 만주로부터 광복된 조국에 돌아와서 만든 첫 번째 노래로 4분의 2박자, 바 장조의 행진곡의 동요 작품이다.
(작곡가 윤극영)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어린이‘란 말을 처름 쓴 이는 1921년 소파 방정환(小波 方定煥) 선생이다.
어린 아동도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 대우해야 한다고 해서 쓰게 된 말이다.
‘이’는 '이이'의 준말로 젊은이, 높은 이, 착한 이 등과 같이 ‘분’과 같은 뜻의 순우리 말로 사람을 높이데 쓰이는 말이다.
우리 나라 어린이 날은 1923년 ‘색동회’(방정환, 마해송, 윤극영 등 )가 5월 1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였다가 1927년에는 5월 첫 일요일로, 1945년에는 다시 5월 5일로 바꾼 것을, 이후에 기념일로 하다가 1975년에 대통령령으로 '어린이 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주동이 되어 처음 어린이 날을 만들던 1923년 천도교 소년회에서 제작하여 배포하던 유인물에서 주장하던 글의 일부다.
“어린이들을 내려다 보시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되 늘 보드랍게 해 주십시오."
다음은 내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살 때의 일화(逸話)다.
장위동 집 근처에 문방구가 하나 있다.
10년 동안 다른 상점들은 다 장사가 안 되어 주인이 수 차례나 바뀌고 있는데 오직 이 문방구만은 여전하였다.
그 무렵 프린트 한 장을 복사하러 갔다가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오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어린이와 40대의 중년 남자 주인이 주고 받는 말을 듣고 무릎을 치며 돌아왔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프린트 한 장을 봉투에 정성껏 넣어 주며 하는 주인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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