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홍도 10경 외/ 시조로 노래하는

ilman 2020. 1. 12. 19:52

* 홍도 10경 외

*. 서시/ 홍도
비정의 도시에서

세파 속 살아다가 

뭍을 그리는 섬처럼

섬을 찾는 그리움 되어

벼르던

서해의 고도(孤島)

홍도(紅島)에 왔습니다.

 

남문바위 촛대바위

제비바위 독립문바위….

꿈꾸던 그리움들이

수석(壽石)으로 반깁니다.

욕망은

시들지 않는 꿈을

갖고 보게 합니다.

 

 

 

 

*. 남문바위전설/ 홍도1경

 

천지개벽 무렵 옥황상제 내려다 보실 무렵

어선이 지나거나 소원이 지나가면,

만선(滿船)이요 성취라서, 남문바위 석문(石門)은

행운과

만복을 주는

해탈문 이랍니다.

   

*. 실금리굴/ 홍도 2경

 

 유배 온 한 선비 선경 찾아 헤메다

실금리 굴에들어가 가야금 탔다하네

파도가

몽돌을 굴려

가야금을 뜯고 있듯이

 

 

*.  석화굴/ 홍도3경

 

 천장에는 석순이요, 굴 속에 굴 더 하나

고깃배서 바라보면 오색으로 찬란하여

'돌꽃굴'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답니다.

 

 


*. 탑섬바위/ 홍도4경 

 

무슨 소원 저리 깊어 탑으로 서 있는가

외국의 어느섬에 온 것과 같다하여

외도(外島)라

하는 이 섬이

홍도 4경 탑섬이자요.

 

*. 만물상/ 홍도5경

 

 서해 고도 홍도에 자연예술 조각공원, 
보고 있는 사람들의 위치와 시간마다
서로가 

다른 모습과 색깔들

홍도의 만물상

    

*. 슬픈여/ 홍도 6경

 

 명절 제물 새옷 사러, 뭍에 가신  어버이

돌풍으로 돌아가신 기다리던 부모 따라

칠남매

바다에 뛰어들어

칠남매바위 되었데요. 

 

*. 부부탑바위/ 홍도 7경

홍도로 유배온 부부, 귀향 소원 탑 쌓다가

아내의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린 바람에

외롭게

부부바위로 남아

고향 그리고 있답니다.

    

*. 독립문바위/ 홍도 8경

 

서해 절해 고도서 무슨 독립 원함인가.
그 때 그 원을 저 모습 보고 지있구나.

모양도

높이도 같은

구멍바위 북문처럼.

    

*. 거북바위/ 홍도 9경

 

 거북이 한 마리가 용왕의 분부 받고

악귀를 쫓아내며 홍도를 수호하려고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기원하고 있덥니다.

 

 *. 공작새바위/ 홍도 10경

우측으론 모자상(母子像), 좌측으론 천마상(天馬像)

정면에서 바라보면,영낙없는 공작새라

주변은

홍도의 으뜸 경치

홍도의 10경이라네.


  *. 기둥바위 전설

 

네모난 기둥들이 홍도를 떠받치고 

바위 사이 동굴에선 큰 뱀이 업(業)으로

이 섬을

지키고 있는

금단(禁斷)의 곳이래요.   

 

*.  시루떡바위, 주전자바위 전설

 

산해진미 차려 놓고 떡 하고 술 담아 

사해 충신 모아놓고 용왕이 잔치 벌리던

주전자

시루떡 바위가

드리는 고사라오.

  원숭이바위 전설

 

원숭이 한 마리가 동해 용왕 잔치 왔다

홍도경치에 넋을 잃고 취하여서 다니다가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돌이 되어 섰답니다.

 

*. 용소(龍沼)

 

천년을 기다리다 승천하는 이무기

해초 뜯던 임신부 소리치는 바람에

바위에

몸을 새기고

용소(龍沼)에 한을 묻었데요.   


*. 군함바위/ 홍도

   

적갈색의 절벽 앞, 코발트색 쪽빛 바다

침범하는 왜구 앞에, 탱크같이 함포 대고 

서남 해

절해 고도를

군함바위가 지킵니다

 

  *. 수력말과 종바위/ 홍도

 

여기는 밀물 썰물, 위험한 곳이라서

종모양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
강약을

듣고 나서야

출어(出漁)를 했답니다.

 

  *. 홍어굴/ 홍도

 

홍어잡이 배들이 북서풍 피하던 곳

5톤 10여척이 옹기종기 머물던 곳

천정에

구멍 하나가

어둠을 밝힙니다.

 

  *. 형제바위/ 홍도

 

 뿌리 하나 몸은 둘로 형제 바위 서 있다.

한 몸처럼 살라하고 어버이 주신 말씀

돌로 서

삼강 오륜을

읊고 있는 저 모습

 

  *. 곰바위/ 홍도

 

네 다리 떡 버티고 포효하는 저 곰바위

겹겹이 쌓인 층리(層理) 철새들의 보금자리

소나무

바위 틈에단

분재들을 키운다.

 

 *. 지도바위/ 홍도

 

 실향민의 마음인가, 두만강이 그립던가

서남 끝 절벽에다 함경북도 뚫어놓고

고향을

잃은 사람에게

그려주는 지도바위

 

 

*. 키스바위/ 홍도

 

공술보다 맛있는 게 입술이라 하던가

천년을 포응하고 사랑으로 마주 서서

서로가

부부애 다지는

키스 바위라 한답니다.

 

 *. 병풍바위/ 홍도

 

양산봉 산신령이 폭풍우 막던 곳

남해의 용왕이 풍류 즐겨 노니던 곳

열 두 폭

병풍바위는

기항지로도 쓰이자.

 

 *. 탕건바위/ 홍도

 

 유배온 한 선비가 홍도 도

아니하고

그대로

탕건 바위 되어

경치에 취해 있다.

 

 *. 흔들바위/ 홍도

 

절벽 위의 네모 바위 바람에도 흔들리고,

나쁜 마음 만나면 흔들리다 떨어진데-.

도승이

세상 징계하려

얹어논 아차바위가..

    

*. 칼바위(상투바위) / 홍도

 

재앙과 악귀에게 칼 같은 모습으로

홍도를 지키려는 수호신의 마음이다.

다른쪽

모습으로는

상투 바위라 한답니다.

 

*. 제비바위/ 홍도

 

두 날개 여미고 하늘 바라 향한 머리

가리키는 방향 따라 출어하던 어선에겐

옛날엔

나침반 같은

등대 같던 제비바위

    

*. 돔바위 / 홍도

 

마음씨 꽃 같고 죄 없는 이 골라서

낚시로

저 구멍으로 낚아

승천시켰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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