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풍속

'태양절(太陽節)' 이야기/ 4월 5일

ilman 2018. 4. 11. 14:24

'태양절(太陽節)' 이야기/ 4월 15일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탄생일인 4얼 15일을 '태양절(太陽節)이라 하여 우리 고유의 명절보다 더 거창하게 쇤다. 노동자들이 이틀 ~ 사흘 연휴로 쉬는 것만 보아도 그렇다.

김일성 생존 시였던 1974년 북한의 중앙인민위원회 정령(政令)으로 김일성의 생일을 '민족최대의 명절'로 지정하더니 1994년 7월 8일 2시에 심근경색(心筋梗塞)으로 김일성 사망하자, 1997년 '태양절'로 격상하여 제정한 것이다.

 그 태양 김일성과 통일의 꽃이라는 임수경(林秀卿, 당시 한국외대 불문과 4학년)이 만났을 무렵 한국 기자와 북한 여인과 나누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생각난다.

"김일성이란 분은 누구입니까?"

"우리 민족의 태양이시디요. 태양은 낮에만 빝나디요, 우리 김일성 원수께서는 낮은 물론 밤에도 뻐덕뻐덕 빛이 나는 분이십니다."

"그 분이 만난 임수경은 누구입니까?"

"통일의 꽃이디요."

 

임수경은 1989년 6월 30일, 평양 세계 청년학생 축전에 전국 대학생대표자 협의회 대표로 제3국을 통하여 방북해 46일 뒤 판문점을 통해 입국한 학생운동가요, 통일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공개적으로 휴전선(休戰線)을 걸어서 넘은 최초의 민간인(民間人)이기도 하였다.

이후 통일의 꽃이라는 임수경은 보안법으로 구속되었다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가 출신 정치 인이어서인가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런데 북한 국민의 축제인 '태양절(太陽節) 무렵에 같은 겨레가 사는 남한을 불바다로 만들기 위해 미사일 발사를 하겠다고 협박하였다. 그것도 세계를 상대로 하여서. 만약에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북한 인민에게는 가장 큰 명절인 태양(太陽節)절이 남한 국민에게는 재앙(災殃)의 날이란 말인가.

그분의 손자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의 유지를 받들어 원자탄을 개발하여 남한은 물론 미국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협박하더니 지금은 남북 정상회담(南北頂上會談과 북미정상회담(北美頂上會談)으로 평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으니 기대하여 본다.

명절(名節)이란 다 함께 즐기는 명일(名日)이라서 다가오는 북한의 최대 명절에는 어떤 말이 나오는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