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를 찾습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지난 휴일 이 아름다운 전국 산하에
버린 양심과 구겨진 자존심을 찾습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그냥 지나치면서도 준절히도 세상을 꾸짖을 수 있는 용기도 찾습니다.
저주하며 줍던 선행(善行)도 찾습니다.
철없던 젊은 시절에 버렸던
자기를 줍고 있는 아름다운 마음도 찾습니다.
비뚤어진 마음들을 찾는 직업으로
매일매일 줍고 있는 저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이
쏘아내는 그 독설과 경멸과 저주와 증오와 화살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우리들이 함께 들어 보아야 하겠기에
그 목격자를 찾고 있습니다.
'☎ ** 시(詩)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경(北京) 구경 (0) | 2017.06.29 |
---|---|
CQ, CQ, CQ ! (0) | 2017.06.29 |
드러눕기 (0) | 2017.06.29 |
5,000원 (0) | 2017.06.29 |
주막(酒幕)에서 (0) | 2017.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