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신윤복의 미인도

ilman 2017. 6. 16. 13:35

신윤복(申潤福)의 미인도(美人圖)
 

 며칠 전 비오는 날, 나는 옛날 동대문운동장 자리에 새로 지은 'DDP디자인박물관' 2층 배움터에서 7월 2일~9월 28일까지 열리는 간송의 2부 전시인 '보화각(寶華閣)'을 보며 여러 가지 자료를 준비해 왔다.
2014년 3월 21일 ~ 6월 15일까지 열렸던 1부에서는 주제가 '간송 전형필'이었는데 그때 막걸리 먹는다고 돈을 아끼다가 안 사와 안타까워 하던 간송에 대한 책자를 요번엔 큰 맘 먹고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 삶과 우리 문화재 수집 이야기 '간송 전형필'(이충렬 작)' 등 몇 가지 책을 사가지고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비를 맞으며 돌아왔다.
거기서 일본 강점기에 일인(日人)과 맞서서 일본으로 흘러가는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우리 민족 문화유산의 수호신(守護神)' 간송 전형필 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澗松'이란 호는 산골 물 '澗'(간), 소나무 '松'(송) 자로 전형필 선생을 문화재 수집가로 이끌어 준 추사체 서예대가 오세창 스승이 지어준 호(號)다.

2부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고화(古畵) 문화재가 미켈란제로의 '모나리자'와 대비할 수 있는 동양 한국의 여인의 미를 그린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美人圖)'였다.

혜원은 그림에 제화시를 그리는 습관이 있다. 그 칠언(七言) 제화시(題畵詩)를 ilman은 양장시조(兩章時調) 형식으로 번역해 보았다.

盤?胸中萬化春  (반박흉중만화춘)
筆端能與物傳神  (필단능여물전신)                          

                                  -혜원 신윤복
화가의 마음 속이 만 가지 봄기운이니
붓끝은 만물과 더불어 초상화를 그리네   
                                  -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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