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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들의 나라/ 시조 모음

ilman 2017. 4. 2. 10:45

섬들의 나라

*백령도(白翎島)

 

1. 백령도 지명 전설/ 백령도

 

황해도 어느 마을 한 선비가 사랑을 했더래.

사또는 외딴 섬으로 딸을 보내버렸어

가난에 맡기기 싫은 사또의 욕심이었지.

하늘과 물에 물으며 울며 지새던 어느 날 밤

꿈속에 학 한 마리 흰 종이를 물어다 주더래.

그 속에 푸른 바다 찍어 쓴 별 같은 사연이 있었지.

하늘과 조상에게 수백 번이나 조아리며

장단곶서 인당수 넘어 처자를 찾고 말았지

그래서 백학도(白鶴島)라 하던 게 백령도(白翎島)라고 변했다더군.

 

백령도를 한자로 쓰면 횐 백(白) 날개 령(翎) 섬 도(島)인데 왜 백령도(白翎島)라 했을까?

이름에 얽힌 그 전설이 위와 같았다.


2. 콩돌 해안/ 백령도

 

검정 하양 조약돌

파도 소리 주워다

모래밭에 주욱주욱

바둑판 그려놓고

저 건너

고운 님 모셔다

바둑 한판 두었으면

연기념물 392호인 콩돌 해안에 갔다.

모래사장이 있을 자리의 해안에, 그 이름처럼 0.5cm에서 2cm 사이 콩알만한 흰색, 갈색, 회색, 적갈색 등 형형색색의 돌들이 1m 깊이로 1km 가량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돌의 나라요, 돌과 파도가 함께 사는 세상이다.

파도 따라 굴러와서 파도 따라 물러날 때 자갈 구르는 사르륵사르륵 하는 소리는, 얼풋 들으면 파도의 속삭임 같기도 하다가, 다시 또 들으면 돌과 파도가 함께 하는 노래 같기도 한데, 하얀 파도로 달려와서 돌과 함께 물러갈 때 짓는 소리가 박자를 맞추어, 청정의 푸른 바다와 저 하늘과 함께 아름다운 이 세상을 노래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는 뽀도독 뽀도독 하는 소리를 발과 귀로 들으며 맨발로 걸어야 제격이다.

지압 삼아 맨발로 걷다가 여독에 지쳤음인가 그대로 콩돌밭에 파도소리와 바다바람을 맞으며 누웠더니, 나도 모르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꿈에 누군가 하고 바둑 한판을 신나게 벌였는데 급히 부르는 소리가 있다. 차가 떠난다고 재촉하는 소리다.

그러고 보니 꿈속에서처럼 콩알만한 돌을 두 가지 색깔로 구별하여 주워다가, 손가락으로 모래사장에 죽죽 바둑판을 그어놓고 바둑 한판 두자고 저 건너 북한 동포 불러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3. 두무진/ 백령도

 

유람선 올랐더니 부르는 듯 달려오는

서거나 눕거나 잠기고 솟은 바위

보이는

두무진이 이러니

물 속 경친 어떠할까.

 

물개바위 사자바위 촛대바위 코끼리바위

이름처럼 생긴 바위 바위처럼 생긴 이름

백년을

별러야 볼 섬이라

백령도라 하였구나.

 

령도는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환상의 섬이라, 떠나올 때 자랑하게 되고 그래서 어느 정도의 사전 정보를 듣고 와서 실망하다가도 그 꿈을 다시 찾게 되는 곳이, 심청이 연꽃에서 환생하였다는 연꽃 연(蓮) 꽃 화(花), 연화(蓮花)3리 두무진(頭武津)에서다.

4km의 해안선을 100여m의 수직 절벽을 뒤에 두고 솟아있는 기암괴석이 마치 장군[武]들이 모여 머리[頭]를 맞대고 회의하는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조물주가 수석을 만들어 늘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금강산의 해금강과 만물상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 같다. 그래서 일명 제2의 해금강이라고도 불리어 지고 있다.

포구에 들어서면 신비의 섬을 섬답게 하는 선경이 좌우로 바다를 향해 펼쳐지는데 누르스름한 창바위의 수직으로 된 기암절벽과 굴들이 나그네를 진하게 바다로 유혹하고 있다.

그 절경의 용궁 같은 바다에 그림 같은 배를 띄우고 횟거리를 잡고 있는 고깃배들이 보이는 데, 낚싯대 없는 낚시꾼은 입맛이나 다시면서 시나 낚을 수밖에 없구나.

 

* 백도 전설/ 경남 거제시 백도

 

옥황상제 아들이 죄를 짓고 내려와서

용왕의 딸을 사랑하며 풍류 속에 살았더니

옥황은 아들이 보고파 신하 시켜 불렀어레.

99 명이나 보낸 신하도 돌아오지 않으니

옥황상제 화나서 ‘돌로 변하라’ 하였데.

돌섬 된 아들과 신하들이 백도 군도가 된 거래요.

 

섬들은 각각 오랜 세월을 두고 이름이 지어 진 듯한데 그 이름이 재미있게도 예로부터 전해 오는 옥황상제 전설과 연관되고 있다. 몇 년 전에 베트남 때 하노이 하롱베이에서 듣던 전설과 비슷하다.


*백도白島 가는 길

 

아까는 죽- 하나 수평선 뿐이던데

어디서 해도 솟고

, 섬, 이 나올까?

하나가

모자리라니

백도(白島)가 가까워 졌나!


1. 사자바위

 

이사부 왕명으로 우산국(于山國)을 치러오니

우해왕 두려워하여 투구 벗고 항복했네

트로이

전쟁의 목마가 여기서는 목사자(木獅子)네

 

해왕은 대마도의 풍미인(豊美人)을 아내로 맞이하여 그 미색에 푹 빠져서 정사를 게을리 하였다. 그러다가는 자주 당시 신라의 땅인 뭍에 나가 노략질을 일삼았다. 그래서 이사부가 신라 지증왕의 명령을 받아서 우산국을 쳐부쉈다.


2. 도승바위 전설

 

바다에 가 돌아오지 않는, 자식처럼 키워주던

주인을 짖다 식음을 전폐하고 죽은 개

도승이

그 의(義)를 기려

충견바위 세웠다

* 홍도

비정의 도시에서 풍파를 살아가다

뭍을 그리는 섬처럼 섬을 찾는 그리움 되어

벼르던

서해의 고도

홍도(紅島)에 왔습니다.

남문바위 촛대바위 제비바위 독립문바위….

꿈꾸던 그리움들이 수석(壽石)으로 반깁니다.

욕망은

시들지 않는 꿈을

솟아나게 합니다.

 

1. 기둥바위 전설

 

네모난 기둥들이 홍도를 떠받치는

바위 사이 동굴에선 큰 뱀이 업(業)으로

이 섬을

지키고 있는

금단(禁斷)의 곳이랍니다.

 

2. 시루떡바위, 주전자바위 전설

 

산해진미 차려 놓고

떡을 하고 술 담그고

사해 충신들 모아놓고

용왕이 잔치 벌리던

주전자

시루떡 바위가

남아 있는 거라네요.

 

3. 원숭이바위 전설

 

원숭이 한 마리가 동해 용왕 잔치에 왔다가

홍도경치에 넋을 잃고 취하여서 다니다가

고향을

돌아가지 못하고

돌이 되어 그립니다

 

남문바위전설/ 홍도1경

 

실금리굴/ 홍도 2경

 

유배 온 한 선비 선경 찾아 헤메다가

실금리 굴 발견하고 가야금을 탔다네

파도가

몽돌을 굴려

가야금을 뜯고 있듯이


석화굴/ 홍도3경

 

천장에는 석순이요, 속에는 굴 더 하나

고깃배서 바라보면 오색으로 찬란하여

돌꽃굴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답니다.

 

탑섬바위/ 홍도4경

 

무슨 소원 저리 깊어 탑들의 섬이던가

외국의 어느섬에 온 것과 같다하여

외도(外島)라

하는 이 섬이

홍도 4경 탑섬입니다.


만물상/ 홍도5경

 

서해 고도 자연예술 천연 조각공원,

보고 있는 사람들의 위치와 시간마다

각각이

다른 모습 색깔들

홍도5경 만물상입니다


4. 용소

 

천년을 기다리다 승천하는 이무기

해초 뜯던 임신부 소리치는 바람에

바위에

몸형태 새귀고

용소(龍沼)에 한을 묻었데요.


슬픈여/ 홍도 6경

 

명절 제물 새옷 사러, 뭍에 간 어버이

돌풍으로 돌아가신 기다리던 부모 따라

칠남매

바다에 뛰어들어

칠남매바위 되었답니다.


부부탑바위/ 홍도 7경

 

홍도로 유배온 부부, 귀향 소원 탑을 쌓다가

아내의 공든 탑이 무너져 내리어서

외롭게

부부바위로 남아

고향 그리고 있답니다.

아하 독립문은 저 것 보고 지었구나.

서해 절해 고도에서 무슨 독립 원함인가.

모양도

높이도 같은

구멍바위 북문이라네.


거북바위/ 홍도 9경

 

거북이 한 마리가 용왕의 분부 받고

악귀를 쫓아내며 홍도를 수호하려고

머리를

하늘로 향하여

기원하고 있습니다.

 

공작새바위/ 홍도 10경

 

우측으론 모자상(母子像), 좌측으론 천마상(天馬像)

정면에서 바라보면, 영낙없는 공작새라

주변은

홍도의 으뜸 경치

홍도의 10경이라네요

 


군함바위/ 홍도

 

적갈색의 절벽 앞, 코발트색 쪽빛 바다

침범하는 왜구 앞에, 함포처럼 탱크같이

서남 끝

절해 고도를

군함바위가 지킵니다


수력말과 종바위/ 홍도

 

여기는 밀물 썰물, 위험한 곳이라서

종모양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의 강약을

듣고 나서야

출어(出漁)를 했답니다.


홍어굴/ 홍도

 

홍어잡이 배들이 북서풍 피하던 곳

5톤 10여척이 옹기종기 머물던 곳

천정에

구멍 하나가

어둠을 밝혀 줍니다.

 

형제바위/ 홍도

 

뿌리 하나 몸은 둘로 형제 바위 서 있다.

하나로 살라하고 어버이 주신 말씀

돌로 서

삼강 오륜을

읊고 있는 저 모습


곰바위/ 홍도

 

네 다리 떡 버티고 포효하는 저 곰바위

겹겹이 쌓인 층리(層理)는 철새들의 보금자리

소나무

바위 틈에단

분재들을 키운다.


지도바위/ 홍도

 

실향민의 마음인가, 두만강이 그립던가

서남 끝 절벽에다 함경북도 뚫어놓고

고향을

잃은 사람에게

그려주는 지도바위


키스바위/ 홍도

 

공술보다 맛있는 게 입술이라 하던가

천년을 포응하고 사랑으로 마주 서서

서로가

부부애 다지는

키스바위라 한답니다.


남문바위/ 홍도 제1경

 

천지개벽 할 무렵 옥황상제 내려다 보시다

어선이 지나거나 소원이 지나가면,

만선(滿船)이요 성취라서, 남문바위 석문(石門)은

행운과

만복을 주는

해탈문 이랍니다.

 

산발전소 옆에 있는 삼각산으로 산봉우리 모양이 송곳같이 뾰족하다 해서 송곳봉이라 하는데 한자로는 송곳 錐(추) 뫼 山(산) 추산(錐山)이라고도 한다.

그 상부 능선에는 커다란 구멍이 셋이 있어 그리로 떠오르는 일출이 비쳐 주는 찬란한 햇살은 그 절경을 더해 준다고 한다. 거기에 전하는 전설이다.


병풍바위/ 홍도

 

양산봉 산신령이 폭풍우 막던 곳

남해의 용왕이 풍류 즐겨 노니던 곳

열 두 폭

병풍바위는

기항지로 쓰이는 곳


탕건바위/ 홍도

 

유배온 한 선비 홍도 경관에 넋이 나가

바다에 떨군 탕건 가라앉지 아니하고

그대로

탕건 바위 되어

경치에 취해 있다.


흔들바위/ 홍도

 

절벽 위의 네모 바위가 바람에도 흔들리고,

나쁜 마음 만나면 흔들리다 떨어진데-.

도승이

세상 징계하려

얹어논 아차바위레요.


칼바위(상투바위)
/ 홍도

 

재앙과 악귀에게 칼 같은 모습으로

홍도를 지키려는 수호신의 마음이며,

다른쪽

모습으로는

상투 바위라 한답니다.


제비바위/ 홍도

 

두 날개 여미고 하늘 바라 향한 머리

가리키는 방향 따라 출어하던 어선에겐

옛날엔

나침반 같은

등대바위던 제비바위


돔바위 / 홍도

 

마음씨 꽃 같고 죄 없는 이 골라서

낚시로

저 구멍으로 낚아

승천시켰더래요.


매물도 

 

물어 줄 이 누구 없소

어느 섬 다녀 왔냐구.

청정의 나라 매물도는

섬 같은 섬이더라구.

욕망이

시들지 않고

꿈꾸던 것 거기 있는-.


*.울릉도/ 외딴 섬 울릉도


역마살 따라서 울릉도에 왔지요.

바다로 陸路로도 一週도 했구요.

꿩꿩퀑

소리를 따라

聖人峰도 넘었구요.

파도와 새들의 나라, 淸淨의 푸른 소리

나이와 욕심 땜에 다시 또 못 볼 것이라고

장애인

아니라서요

구석구석 찾았지요.

三無 三高 三豊 五多 7 번째 큰 오각형 섬

호박엿 오징어로 뭍과 바다 맛보다가

오히려

외딴 섬이 되어

우리로 돌아갑니다


송곳봉/ 울릉도

 

천지개벽 할 무렵 옥황상제 내려다 보다

마음씨 꽃 같고 죄 없는 이 골라서

낚시로

저 구멍으로 낚아

승천시켰다지요.

곳봉은 울릉도 추산발전소 옆에 있는 삼각산으로 산봉우리 모양이 송곳같이 뾰족하다 해서 송곳봉이라 하는데 한자로는 송곳 錐(추), 뫼 山(산) 추산(錐山)이라고도 한다.

그 상부 능선에는 커다란 구멍이 셋이 있어 그리로 떠오르는 일출이 비쳐 주는 찬란한 햇살은 그 절경을 더해 준다고 한다. 거기에 전하는 전설이다.


*.옥녀봉 전설/ 사량도


사량도 *옥녀 아비

딸의 몸 요구해와

소처럼 울면서

산에 기어 올라오세요

절벽서

몸을 던지기 전

옥녀가 한 유언이라지


는 이곳에 지리산을 등반하러 왔는데 이상하게도 지리산 이야기보다 자꾸 옥녀봉(玉녀1蜂) 이야기에 접하곤 했다. 옥녀(玉女)란 누구일까. 예로부터 이 고장에 전해오는 구슬픈 전설의 주인공으로 옥녀가 있었다.

전설 중에는 슬픈 이야기도 있지만 옥녀봉에는 오륜에 어긋난 아버지와 껄끄럽지 못한, 들으면 귀를 씻어야 할 슬픈 이야기가 위와 같이 전해 온다.


굽어보는 산하/ 사량도 *지리산

   

굽어보는 한려수도

카메라에 담습니다.

 

하늘보다 푸른 바다

섬 같은 조각배들

하늘도

맑음을 열어

시원한 바람 줍니다.


리산은 사량 상도의 금평리 진촌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돈지(敦池)마을과 내지(內池)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398m의 산이다. 그래서 두 마을의 공통되는 이름 池(지)에, 마을 里(리)를 붙여 池里(지리)라 하던 것이 지리산(地理山)이 되었다고 한다.

지리산 정상에 서면 멀리 뭍에 있는 지리산이 보인다 해서 지리망산(地理望山)이라 하다가 지리산으로 줄었다는 말도 있지만, 맑은 가을에 내가 보고 온 것은 바다 건너 삼천포와 통영의 희미한 모습뿐이었다. 아주 맑은 날에 망원경으로 보면 보일지 모르지만 그 망원경 있기 전에 있었던 이름이 지리산이니 전자가 맞는 것 같다.


*.천사 같은 일본 부인/ 일본 대마도


눈부신 순박한 이국 여인 인심에

눈을 마주할 수 없어라.

 

천사가 저렇겠지

그 모습이 이렇겠지.

 

여기가

천국이로다

내가 찾아 헤메던.


면이나 끓여 먹고, 주인 말대로 밤낚시나 하자. 널빤지 위에 전등불을 켜두면 큰고기가 몰려온다 하지 않는가.

그런데 큰 일 났다. 끓여 먹을 가스가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오면서 크다는 슈퍼를 다 뒤져봐도 긴 통의 가정용 가스는 있으나, 한국에서 어디서나 살 수 있는 그 흔한 등산용 둥근 모양의 가스는 구할 길이 없었다.

이를 보고 급히 마리고 부인이 부르스타를 가져온다. 친절이 몸에 배었고 상냥하기가 수양버들 같다.

일찍이 왜놈들이 '조선 여성들은 썩은 나무 등걸 같고, 일본 여성들은 수양버들 가지 같다'고 조선 여성을 폄하하였다더니 일본여성들의 상냥함만은 그 버드나무 비유가 맞는 것 같다. 오징어 미끼를 썰어주는 것은 물론, 녹차를 타오고, 모기향을 피워주고, 수시로 시원한 오차를 가져다 주고, 욕실을 가르쳐 주는데 그것은 하나하나 깊은 속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었고, 말끝마다 하이, 와까리마시다(네 알겠습니다)다.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고기가 살고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곳에서 살아서 이렇게 아름다운가.

한국 농촌에 가면 서울 사람 코 베어 먹을 듯이 덤벼드는 그 무서운 인심만 보아왔기에 여기서 더 크게 놀라고 있는 것이다. 아직 이런 곳도 남아 있었구나.

우리는 여기까지 동행해준 고미야상 부인이 정성껏 마련해준 주먹밥을 행복을 반찬삼아 먹으면서 감격하고 있었다.


成佛하세요/ 고미야 상 家庭에


절(寺)마다 물(水) 열(開)어

衆生을 적시(滴)는 건

언제(何時)나 열(開)려 있는

山寺의 부름이고

淸精水 같은

三寶歸依 爲함이니-.

三十三天 二十八宿

話頭로 두드(叩)려도

百八念珠 알알이 돌아가는 世上살이

부처(佛陀)님

微笑로 하여

하나 하나(一一) 열(開)리니-.

               一萬 成哲鏞

 

成佛せよ

寺ごとに 水を 開いて 衆生を ぬらすのは

いつも 開けている 山寺の よでかけ

誰ても 淸淨水みたいに 三寶歸依 願うため-.

三十三天 二十八宿 話頭て 叩けと

百八念珠 個個に ころふ 世上すまい

佛陀の 微笑により 一つ一つ 開る-.

-2003年 9月中秋 一萬 成哲鏞

 

야미 상 내외가 히다카츠 항을 떠나는 우리에게 선물이라도 하고 싶다고 서둘러 간 곳이 빵집이었다.

얇은 카스체라 풍의 빵으로 빵 속에 검거나 노란 팥소를 넣어 말아 만든 쓰시마의 전통과자였다. 거기에 더해서 배 안에서 점심으로 들라면서 플라스틱에 담은 고급 밥까지 준다. 나는 고국에 돌아가서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넣어 축복의 시를 써서 보내 드리리라 약속을 하였더니 전 교수가 한 마디를 거든다.

약속은 지켜 드리세요. 과거 왜놈들 사이에 이런 말이 있었지요.

'조센 진의 약속을 누가 믿어-'

하여 내 시에 일어 동냥 번역을 하여 부친 것이다.

 

*.삼성혈/ 제주도 시조 설화


<제주정보넷에 퍼온 그림>

三姓穴의 三乙那가

사냥하며 살아가다가

木函 타고 온 벽랑국

공주와

혼인한 후부터

농 목축하며 살았데요


날 이 섬의 삼성혈에서 솟아나서 사냥하며 살던 제주도의 양, 고, 부씨의 세 시조(始祖)가 있었다. 어느 날 바닷가에 갔더니 나무로 만든 함이 있어 열어보니 오곡과 육축(肉畜)의 종자를 가지고 온 세 여인이 있어 기뻐하며 맞아 아내를 삼아 이로부터 농업과 목축업을 하며 살게 되었다.


용두암(龍頭岩) 전설/ 제주도


백록담 용 한 마리 옥구슬 훔쳐 물고

용연에 이르러 하늘로 승천하다가

산신령

노여움으로

활에 맞은 용두암

 

도깨비 도로/ 제주도


물 부어도 올라가고 병 굴려도 올라가는

믿거나 말거나 신비스런 고개길

이상한

저 도깨비 길


주에서 어승생오름 쪽 길 1,100도로를 가다 보면 신비의 도로라는 도깨비 도로가 100m쯤 계속된다.

어느 운전사가 이 도로에 차를 세워 두고 소피를 보고 와서 보니 차가 언덕을 향하여 올라가고 있더란다. 그렇게 도깨비 도로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제주도에 이런 길이 하나 더 있다는데 나의 중국 여행길에서도 본 경험이 있다.


*. 중문의 총석정 주상절리/ 제주도


叢石亭 海金剛이 제주에도 있었구나

두고 혼 山河를 두고두고 그리더니

그 기둥

그 바위 보며

우리 서로 반긴다

 

다시 또 와야겠다/ 제주도


울며 왔다 울며 간다던

제주 다시 와야겠다

보아도 또 보아도

서운이 남는 마음

자투리

여행한 것 같아

고향처럼 다시 와야것다

 

라 때 제주도의 옛이름이 탐라(耽羅)이니 즐거울 耽(탐), 나라 羅(라) 말 그대로 '즐거운 나라', '탐나는 나라'이니 말이다.

 

아기장수설화(兒己將帥說話)/ 보길도 예송리

 

<www.jungdaun.net에서 퍼온 그림>

하늘 나는 아기장수 김씨 문중 태어나자

삼족이 멸할까 봐 절구통에 찧어 죽일 때

기도는 기(旗)를 들고, 장구섬은 장구치고

복생도는 북을 치며 구하러 달려오다가

그 곳에 멈춰 버려서 세 섬이 되었다네


*
송리: 전남 완도군 보길면 예송리 (보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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