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란 70세를 뜻하는 말로 당 나라 시성(詩聖)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에 나오는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의 준말이다.
곡강(曲江)은 중국 장안(長安) 근처에 있는 구불구불한 연못으로 당의 현종이 양귀비와 놀던 곳이다. 이곳에서 두보는 벼슬을 하면서 듣고 본 관료들의 부패에 실망하고 술만 마시며 살 때에 쓴 시가 곡강(曲江)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은 7언율시인데 이를 시조로 의역해 보았다.
朝回日日典春衣 (조회일일전춘의) *典:저당
每日江頭盡醉歸 (매일강두진취귀)
酒債尋常行處有 (주채심상항처유) *酒債:술빚
人生七十古來稀 (인생칠십고래희)
穿花蛺蝶深深見 (천화협접심심견) *蛺蝶:나비
點水蜻蜓款款飛 (점수청정관관비) *蜻蜓(청정): 잠자리 *款款: 서서히
傳語風光共流轉 (전어풍광공류전)
暫時相賞莫相違 (잠시상상막상위)
-曲江
봄옷 잡혀 술 마시니
곳곳마다 술빚이라.
나비 잠자리 나는 봄에
만취하여 돌아오나
인생길
칠십이 드문데
걱정할 일 무언가
-ilman 시조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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