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夫婦)의 날
우리 중에 우리가 사는 가정에서
그 중에서 끝까지 남는 이가 여보, 당신.
오늘은
둘(2)이 하나(1)인
'부부(夫婦)의 날' 5월 21일
-ilman
오늘 5월 21일(수)은 '부부(夫婦)의 날'로 여성가족부의 주관으로 '건전한 가족문화의 정착과 가족 해체 예방'을 위한 행사를 전국적으로 벌이는 국가기념일이다.
'부부의 날'도 '스승의 날'처럼 우리나라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확대되 가고 있는 기념일이다.
'부부의 날'을 제일 처음 주장한 이는 경남 창원의 권재도 목사 부부로 1995년 어린이 날 TV 인터뷰에서 결손 가정의 한 어린이가 "엄마 아빠 함께 사는 게 소원"아라는 말에 깊은 충격을 받고 처음에는 기독교 중심으로 '부부의 날'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운동은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에 관한 청원'이 국회를 통과하여 2007년부터 매년 5월 21일이 법정기념일 '부부의 날'로 지정되어 달력에 표시하게 되었다.
21일을 부부의 날로 정한 것은 둘이 하나 되어 평생을 살아가는 사람이란 뜻에서였다.
필자도 50년 가까이 한 여인인 아내와 살다 보니 서로 다투던 일도 적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들이 수십 배, 수 백 배나 더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이런 말이 생각난다.
'결혼한 부부는 ‘삼 주 동안 서로 관찰하고, 석 달 동안 서로 죽도록 사랑하고, 삼 년 동안 서로 원수 같이 싸우다가, 30년 동안 서로 참고 산다.’ -아폴리트 텐
가정을 이루어 희수(喜壽) 나이 넘어까지 살다 보니 자식들은 둥지를 떠난 새처럼 훨훨 날아가 버렸지만 끝까지 남는 오직 한 사람이 아내다. 이식(二食)이 남편이 되어 아내 고희(古稀)를 맞아 그 고마움을 다음 시(詩)를 지당 김홍배 화백에게 부탁하여 나 도자기에 담아 주었더니 아내가 말한다. "누가 이런 거 달랬나, 나를 더 도와 줘야지-"
다음 世上 또 있다면
아내는 내가 되고 당신은 남편 되어
白髮이 되도록
우리로 살고 싶다.
아내만 위해 사는 나의 男便 당신 되어
저 世上 夫婦 되어
지금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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