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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북섬 로토루아(Rotorua)(3)

ilman 2023. 3. 24. 09:32

*.  유황온천의 고장 로토루아(Rotorua)

  뉴질랜드 '북섬'에 도착하니 우리를 맞는 이는 30대 중반의 한(韓) 키위였다. 그가 나누어준 프린트에 있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는 오클랜드에서 북섬 제1의 관광도시이며 유황온천의 도시 '로토루아(Rotorua)'로 가고 있다.

 

비바람이 치던 바다            (포카레 카레 아나)

잔잔해져 오면                    (나와이오 로토루아)

오늘 그대 오시려나            (후치아루 포헤이네)

저 바다 건너서 ~                (마리오 안나에~) ♬♪♩∼ 

 

뉴질랜드는 6 25 때 우리 나라를 도와 군을 파견해 준 고마운 우리나라 우방국(友邦國)이다. 그때 참전했던 뉴질랜드 병사들이 전쟁 터에서 고국이 그리워 부르던 노래가 위의 ( ) 속에 있는 노래다.

 

이 노래는 뉴질랜드의 원주민 마오리의 연가(戀歌)이고 이를 편곡하여 우리의 귀에 익은 "비바람이 치던 바다∼"를 우리가 불러왔던 것이다.

  아시아 대륙에서 뚝 떨어진 오스트리아에서도 동쪽으로부터 1,600km 떨어져 있는 이 나라는 외족의 침입을 받지 않아서, 행복하게도 한 나라로 남아 있지만 우리가 다녀 보니까 두 나라 같았다.

'남섬'은 춥고 '북섬'은 따뜻하였다. '남섬'에서는 주로 '양'을 기르고, '북섬'에서는 '소'를 키우고 있었다.

'남섬'은 여름에도 눈 덮인 고산인 서던 알프스(Southern Alps)를 중심으로 평야가 적은 곳이었고, '북섬'은 지금도 화산이 4개나 활동하고 있는 곳으로 따뜻하여 한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는 푸른 초원의 고장이었다.

우리 같은 관광객들에게는 멀리서 보고 느끼는 곳이 남섬이라면, 북섬은 가까이서 피부로 느끼는 관광지였다. 

 북섬 지도를 보면 가운데에 펑크가 난 것처럼 뻥 뚫린 곳이 있다. 화산 폭발로 이루어진 뉴질랜드 최대의 호수라는 '타우포 호(Lake Taupo)'였다.

그 크기가 자그마치 싱가포르보다 넓어서 밤이면 바다처럼 파도가 친다. 거기서 흘러내리는 물은 이 나라에서는 가장 긴  와이카토(Waikato) 강이 되어, 425km의 초록빛 물로 푸른 대지를 적시며 흐르고 있다.

뉴질랜드 북섬의 제1관광지 로토루아(Rotorua)로 달려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

'우리 부부는 추억으로 살 나이에 이렇게 하루하루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구나. 낯선 이국 땅에서 낭만적인 꿈을 하나하나 이렇게 실천해 가고 있구나. '마오리 연가(戀歌)' 부르며, 아니, 우리나라 노래 부르면서-.'
이렇게 이국적, 동경적, 자연애를 가리켜 낭만적의 3요소라 하지 않던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에히네에 호키마이라)

별빛도 아름답지만         (카마테 아후이 테아로아에)

사랑스런 그대 눈은        (에히네에 호키 마이라)

더욱 아름다워라             (카마테 아후이 테아로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