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殉敎)

순교(殉敎)

정조(正祖) 대왕은 사헌부(司憲府)를 통하여 다음과 같이 어명(御命)을 해미현에 내렸다.
"서산군 양반들이 천주학을 전수하여 윤리에 위반되는 언행이 다분하다 하니 읍졸(邑卒)로 하여금 엄중히 다스리어 서학(西學, 천주교)의 뿌리를 뽑게 하라"
그래서 동족(同族)이 동족(同族)을 급진 정책을 반대하는 지식인(知識人)들을 골라 국민의 절반이나 골라 학살한 캄보디아 킹스필드에서처럼, 1790년에서 1880년 동안 우리나라 읍졸 군사가 천주교 신자인 읍민(邑民)을 2,000명이나 학살하는 불행한 대참사가 해미에서 일어나게 된 것이다.
우리 민족도 이렇게 잔인하고 부끄러운 역사를 가졌던가.

강요하는 배교(背敎)라도 어찌 천주(天主)를 버릴까.
육신(肉身)은 찢어지고 고문(拷問)으로 사라져도
신자(信者)들
천주님 부르며
이 몸을 주고 영혼(靈魂) 찾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