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95

왕년(21년 전)에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 이야기(1)

하노이=오토바이+자전거+씨클로/베트남 우리 같은 해외 여행객이 베트남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것이 중국 북경의 수많은 자전거를 연상하게 하는 오토바이의 긴 행렬이었다. 3보 이상 걷는 베트남 사람이 없다는 가이드의 말대로 걷는 사람이 드물었다. 문밖만 나서면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세상이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우르릉- 하며 몰려오고 몰려가는 시끄러운 오토바이의 굉음을 어디서나 듣게 된다.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헬멧도 백미러도 없이 중앙선도 무시하고 뒤에서 큰 차가 아무리 빵빵거려도 같은 속도로 제갈 길만 가고 있었다. 뒤돌아 볼 여유가 없으니 백미러가 꼭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모든 차는 시내 아무 데서나 중앙선을 침범하여 추월하고, U턴하였다. 차와 차 사이를 S자를 그리면서 빠져나가는 곡예 운전은..

내 고향 수도국산 달동네

내 고향(故鄕)이 수도국산 기슭 '약우물터'인 줄 알았더니-. 백발`되어 찾아온 내 고향은 '수도국산(水道局山) 달동네'로 개명하여 나를 맞으니 조금은 창피하다. 가난이란 얼마나 서럽고 힘든 고개였던가. 가난은 불행이었고, 의식주와의 필사적인 전쟁이었으니, 가난보다 더 큰 죄악은 없지 않았던가. 그런 가난을 드디어 넘어섰더니 가난도 행복이더라. 가난도 그리워 꿈 꿔오던 재산(財産)이더라, 수도국산 달동 내 출신 노 시인(老詩人)이라서 그리 노래하며 살았던가. 달 보며 돌아와서, 달 보다 잠들어서, 월세방(月貰房) 사는 이. 사글세집(朔月貰-)으로 살 사람이 내 집 갖고 살 수 있는 천국 같은 유일한 내 집이라서, 산동네가 달동네서였을까. 달동네가 산동네였을까. 나는 옛날을 만난다. 쌍우물을 두고도 수돗물..

나 어렸을 때 부르던 랍송

나는 일제 시절에 인천의 아주 가난한 흙수저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우리 부모님은 고향이 충청도 논산 분으로 옛날 사람이어서 두 분 다 학교는 문턱도 밟아 보시지 못한 분으로 연고 없는 대처 인천에 정착하였기 때문에 세계에서 몇 째 안 가는 가난한 나라에서도 그중 아주 가난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우리 식구가 어렸을 적 살던 동네는 송현공 약우물터로 바다가 굽어 보이는 지금의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이 있는 수도국산 기슭에서 어린 시절부터 소학교와 중고 시절을 거기서 보냈다. 오늘은 내가 어렸을 적 부르던 오늘의 팝송 같은 노래나 6.25 당시 부르던 군가에 대해서 추억을 더듬어 보고자 한다. 그 당시 장난 삼아 부르던 못생긴 해학적으로 낮잡아 놀려 댈 때 부르던 다음과 같은 노래가 90이 가까운 지금..

금주(禁酒)

기쁨과 슬픔, 축하와 회식과 우정의 다리에서 섹스보다 더 좋아하던 여인보다 더사랑한다고 노래하던 그 술을 나는 왜 끊고 있는 것일까? 술을 끊는 세 가지는 금주(禁酒)와 단주(斷酒), 절주(節酒) 그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절주를 위한 금주를 택하여 12개월 째 술 한 방울을 마시지 않고 50년 이상 퍼 마시던 소문난 술꾼이, 신통하게도 이렇게 버티고 있구나! 그 전부터도 소주 대신 약주(弱酒)인 막걸리로, 그것도 소주잔에 딸아 커피처럼 홀짝홀짝 마시며 희희낙락(喜喜樂樂)하다가 술이 나를 버리기 전에 내가 술을 먼저 버리겠다는 웅대한 결심을 세우게 된 것은 하루에 술 한 잔이 알코올 중독이라는 어느 의사의 말보다, 늙음 길에 가장 두려워하는 치매의 약이라는 말보다 금주보다 더 좋은 보약이 없다는 갸륵한 생..

세상에서 가장 슬픈 러브 레터(Love Ltter)

신도시 일산 아파트에 살다 보면 이사(移徙) 가는 이가 많다. 이분들은 가족 형성기(形成期)와 확대기(擴大期)를 거쳐, 자식들이 결혼하여 떠나가는 가족 축소기(縮小期)를 사는 주민들이 많아서 큰 평 버리고, 작은 아파트로 줄여 가는 사람들이다. 며칠 전만 해도 한 번도 보지 않고 버린 듯한 호화장정의 '세계문학전집' 28권과 그 외 몇 권을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아내의 잔소리를 외면하고 날름 집어다가 서재를 꾸미다 보니, 그중 사형수가 쓴 50여 년 전의 이야기가 있기에 침실에 놓고 지내다가 어느 날 자세히 보니 '최영오(崔永吾, 1938년 ~ 1963년 3월 18일) 일병의 옥중수기(獄中手記)'가 아닌가. 그 표지마저 검푸르러 우중충한데 붉은 핏방울까지 있어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최 일병은 나와 한 ..

컴퓨터 단축 키 정리

컴퓨터 지식 lman 2023. 6. 14. 08:36 컴퓨터 단축키 정리 컴퓨터시스템의 구성요소 중 '입력 장치'에는 키 보드(자판기)와 마우스가 있다. 키보드는 다시 크게 3 가지로 나누어 '기능키', '조합키', '키패드'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이들을 알고 활용하면 컴퓨터를 더 빨리 편리하게 쓸 수 있겠지만 이를 익히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것이라서 그중 중요한 것만을 요약하여 꼭 필요하고 기억해야 할 것만을 '* '표로 요약하여 소개한다. (1) 기능키의 주요 기능/ 자판 상단 * F1: 도움말 * F2: 이름 바꾸기 F3: 검색 F4: 프로그램 닫기 (2) Ctrl키와 조합 단축키 * Ctrl+A : 모두 선택 * Ctrl + Alt + Delete : 프로그램 강제 종료 (작업..

컴퓨터 지식 2023.06.20

상도리 돌담마을/ 속초(束草)

우리나라도 선진국가가 되어서 집집마다 자가용이 있는 나라가 되어 국내여행은 자가용으로 바캉스를 떠나는 나라가 되었다. 게다가 우리 아들은 부모를 모시고 여행 갈 때 쓰고 싶다며 7인승 차를 준비하여 행복하게도 우리 집 가족여행은 교통엔 걱정 없이 여행길에 오르게 되었다. 우리 가족은 손주들까지 13명이지만. 요즈음 우리들의 여행은 사위들과 손주들을 뺀 오리지널 1남 2녀 5 식구끼리만의 오붓한 여행이다. 우리 부부가 80 중반을 넘어 살다 보니 손주들도 거의 다 큰 양(羊)이 되어서였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의 여행은 먹거리 여행이 주가 되어 이곳저곳 찾아다니며 호강을 누리며 다니게 되었다. 어제는 주문진에서 홍게를 원없이 먹고, 아들공원, 도깨비 시장, 선교장, 허균과 허난설헌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오..

국내여행기 202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