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조* (時調)☎ 263

고희 ilman 특집/2005년 '시조문학' 여름호

'ilman 성철용 칠순 특집 자연과 술과 낚시에 취해서 살다보니, 일만도 어느덧 고희(古稀)를 맞게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단풍으로 불태우는 골드세대를 살지는 못하지만, 요즈음 저는 주머니가 허하는 대로 한국의 산하, 해외의 아름다움을 찾아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그것을 기록해 두는 일만의 홈페이지가 'ilman의 국내외 여행기' 이구요. 다음 부족한 시조 몇 편으로나마 인사(人事)를 대신하고자 합니다.-일만 성철용 올림 *. 산수화(山水畵) 집 안에 들어서면 우리 산하 가득하다 구름 속 절 한 채에 계곡은 폭포수라 거기 서[立] 소리에 취 한 나 같은 이는 누구신가? -내 거실에 도촌(稻邨) 화백의 그림 한 폭 속에 구름에 안겨 이끼 낀 산사(山寺)가 있다. 그 옆에 폭포를 만들고 흐르는 여..

Since 1943년 / - 김억겸 동문 산수(傘壽)에 붙여

Since 1943년/  - 김억겸 동문 산수(傘壽)에 붙여           부자(富者)보다 장수(長壽)가 어렵다는 세상에서80 고개 넘는 생신 축하 축하 드립니다.부모(父母)님건강 유산(健康遺産) 아니면,그 고개를 넘었겠소?가족에겐 든든한 기둥, 친구에겐 부러운 삶, *손주에겐 자랑스런 할아버지를 사셨으니*두 자녀두 손주의 효(孝) 받으시며노익장(老益壯)을 누리소서.*'세상에 가장 쉬운 게 늙는다는 것이고,가장 어려운 게 아름답게 늙는 거'랍니다.노령(老齡)은불치(不治)의 병이라니건강 장수에 아름다움 더하소서. *두 자녀: 재준, 재훈*두 손주: 민성, 민찬*안데스센의 말              - 1943 계미(癸未)년 음 12 월 20일(월)/양 1월 23일 생                    ..

전설 속의 ilman의 시조(時調)들

*.삼천포로 빠지다/ 삼천포에서 진주 장터 가려던 옛날에 장돌뱅이 길 잘못 들어서서 삼천포장 가는 바람에 장사를 망쳐 버렸네, 삼천포로 빠져서 이야기의 주인공이 해군이 되기도 하고, 부산에서 기차 타고 잠자고 가다가 갈아타지 못한 술꾼의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길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남해안 따라 개설된 아스팔트 도로로 잘 달려가던 버스가, 삼천포로 향하는 열악한 비포장도로로 바뀌었을 때 이야기라는 말도 있다. *. 해미 읍성(海美邑城) 강요하는 배교(背敎)라도 천주(天主)님을 버릴 수야. 육신은 찢어지고 고문으로 사라져도 신자들 천주님 부르며 이 몸 주고 영생 찾네. 천주교 신자들을 가두어 두었다는 움푹 패인 감옥 터에는 돌무더기뿐인데 순교한 이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듯 오석으로 '순국기념비'가..

가십니까?

가십니까? -조희식 시인 영전에 학연(學緣)과 동료에다 문우(文友)로 맺은 인연. 아름다운 이 세상을 노래하며 사시던 정겨운 그 목소리를 이젠 다시 못 듣나요? 그 깊은 제자 사랑, 후배 사랑. 그리움 하나 되어 이 마음 열어 보니 남기신 정(情) 하나하나 샘물처럼 솟아 나요. 고해(苦海) 같은 이 세상을 천국(天國)처럼 사랑하고, 그 맑은 눈동자로 인간만사(人間萬事) 사랑하시던 조희식 시인 이름 이렇게 마지막 불러봅니다.. - 2021년 3월 11일(목) 강동경희대병원 영안실에서 후배 ilman 성철용 나이가 80 중반에 접어섰더니 하루가 멀게 친구, 선배, 후배들이 병실에서 영안실에서 나를 부르고 있다. 나의 저승길도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몇 달 전 조 시인으로부터 안부 전화를 받고, 만나 뵙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