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참치 데이(Day)'

ilman 2019. 3. 6. 17:18

'참치 데이(Day)'

 

  내일 3월 7일은 만사 제쳐 놓고 참치회를 먹으러 가야겠다.
 술꾼이 좋아하는 '참치 데이( Day)'라니 말이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산업협회는 공동으로 어류 소비 촉진을 위하여 2006년부터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3월 7일을 '참치 데이(Day)'로 정하였다. 
작년처럼 3월 1일 '참치 데이'에 대형 마트들이 횟감용 참치를 평소보다 50% 정도 싸게 할인 행사를 벌일 것이니 말이다. 핑계 삼아 술마시기를 좋아하는 우리 주당(酒黨)들은 관심을 가져 볼 일이다.

 


*. 참치 이야기
 
 참치의 몸은 베 짜는 북과 같고, 머리는 둥근 송곳꼴이며, 꼬리의 대목은  가늘고, 등은 검고 배는 희며, 살빛은 검붉다. 그 참치란 어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여 온다.  

1957년, 원양어선 '지남호'가 인도양(印度洋)에 첫 조업을 나갔다가 일어(日語)로 마구로라 하던 물고기 10여 t을 잡아 부산항에 귀항했을 때의 이야기다.
당시 1m가 넘는 커다란 이 물고기의 맛은 천하 일미였다. 이를 먹어본사람들이 이 고기의 이름을 뭐라고 할까 고민하다가 일본 이름인 '마구로(眞黑)'의 한자어로 참 '眞(진)'의 뜻(訓)인 우리말 '참'자에  넙치, 멸치 등과 같이 물고기 이름 뒤에 쓰이는 접미사 '-치'자를 붙여 '참치'라 하였다고 한다.               
                                                                      -수산회사의 참치 홍보관 기록물.

  

그래서 영국에서는 '튜니(tunny)', 일본에서는 '마구로'라 하는 이 물고기를 한국에서는 '참치'라고 부르게 되었지만 우리말 표준말로는 '다랑어'로 불러야 한다.
 
해방  후 해무청 어획 담당관이  '참치'가 다랑어의 동해안 방언(方言)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보고서에 '참치'라고 기록하면서 '다랑어' 아닌 '참치'가 오늘날처럼 표준어를 대신해서 쓰이게 된 것이다

  물고기들은 끝에'어'와 '치'가 붙는데 입이 둥근 것은 고기 '-어(魚)', 입이 뾰죽한 것은 물고기 접미사 '-치'가 붙는 것 같다. 다랑어는 참다랭이, 날개다랭이, 눈다랭이 황다랭이 등 종류가 많은 어류로 원양성, 난류성, 대형 물고기다. 
참다랑이는 다랑어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몸길이 3m, 몸무게 400kg에 이르기까지 큰 것도 있다. 
다랭어는 살이 붉고 아름다워서 횟감으로는 물론 초밥이나, 동원참치처럼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소비되고 있는 물고기다.                             -'ilman의 국내외 여행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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